[단독] 북중 접경 관광 확대…“차 몰고 신의주로”

입력 2016.11.07 (21:30) 수정 2016.11.07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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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대북제재로 돈줄이 마른 북한이 중국과 함께 북한 관광 상품 개발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통행증 없이도 유람선을 타고 압록강을 넘어가거나 자기 차로 신의주까지 다녀오는 새로운 관광 코스가 개발되고 있습니다.

김도엽 특파원이 단독 보도합니다.

<리포트>

중국에서 북한 신의주로 들어가는 관문인 단둥 세관.

관광객들로 북적입니다.

지난 7월부터 여권 없이 신분증만 보여주면 통행증을 발급받아 국경을 넘을 수 있도록 절차가 간소해졌습니다.

<녹취> 관광 대행업체 직원 : "반나절 상품은 수속이 간편하고 빠릅니다. 오늘 신청하면 내일 갈 수 있습니다."

세관 절차를 마치고 버스에 올라타면 압록강 철교를 넘어 북한 신의주로 들어갑니다.

압록강변에 조성된 관광 특구, 그러나 놀이공원은 가동을 하지 않고 멈춰 있습니다.

각종 구호들과 김일성, 김정일의 대형 사진이 즐비한 시내에 들어서자 안내원이 체제 선전에 열심입니다

<녹취> 안내원(음성변조) : "북한은 3대 무상 정책을 실시합니다. 무상 주택, 무상 교육, 무상 의료..."

북측 관계자는 신의주로 들어오는 관광객 수가 올해 최고를 기록했다고 자랑합니다.

<녹취> 北 관광 관계자(음성변조) : "지금까지 최고가 2011년에 연 3만 5천 명을 받은건데, 올해는 벌써 4만 명으로 올랐단 말입니다."

북중 접경 관광이 새로운 외화벌이 수단으로 떠오르면서 북한이 중국에 북한관광 확대를 요청한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북한에서 가장 기대가 큰 신규 관광 상품은 중국 관광객들이 직접 차를 몰고 압록강 다리를 넘어가 신의주 당일 관광을 하도록 하는 것입니다.

<녹취> 北 관광 관계자(음성변조) : "(차로 수속한 다음에 직접 차로 (신의주에) 들어갈 수 있어요?) 예, 자기 차 가지고 자기가... 내년 여름, 가을쯤 될 겁니다."

또 통행증 발급도 필요없이 유람선을 타고 압록강을 건너가 신의주 관광을 하는 상품도 개발중입니다.

지난달말 류전민 중국 외교부 부부장이 평양을 방문한 자리에서 이와 관련한 협의가 이뤄졌다고 북측 관계자가 전했습니다.

<녹취> 北 관광 관계자(음성변조) : "평양에서 회담하고 (실무자들이) 단둥에서 여기서도 회담하고 잘 됐습니다... 빨리빨리 좀 실현시켜달라 한 것 같습니다."

중국 정부도 최근 중국 여행사에 북한 관광상품 개발을 권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북제재로 돈줄이 마른 북한이 그 대안으로 북중접경 관광 상품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단둥에서 KBS 뉴스 김도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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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북중 접경 관광 확대…“차 몰고 신의주로”
    • 입력 2016-11-07 21:33:40
    • 수정2016-11-07 22: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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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대북제재로 돈줄이 마른 북한이 중국과 함께 북한 관광 상품 개발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통행증 없이도 유람선을 타고 압록강을 넘어가거나 자기 차로 신의주까지 다녀오는 새로운 관광 코스가 개발되고 있습니다.

김도엽 특파원이 단독 보도합니다.

<리포트>

중국에서 북한 신의주로 들어가는 관문인 단둥 세관.

관광객들로 북적입니다.

지난 7월부터 여권 없이 신분증만 보여주면 통행증을 발급받아 국경을 넘을 수 있도록 절차가 간소해졌습니다.

<녹취> 관광 대행업체 직원 : "반나절 상품은 수속이 간편하고 빠릅니다. 오늘 신청하면 내일 갈 수 있습니다."

세관 절차를 마치고 버스에 올라타면 압록강 철교를 넘어 북한 신의주로 들어갑니다.

압록강변에 조성된 관광 특구, 그러나 놀이공원은 가동을 하지 않고 멈춰 있습니다.

각종 구호들과 김일성, 김정일의 대형 사진이 즐비한 시내에 들어서자 안내원이 체제 선전에 열심입니다

<녹취> 안내원(음성변조) : "북한은 3대 무상 정책을 실시합니다. 무상 주택, 무상 교육, 무상 의료..."

북측 관계자는 신의주로 들어오는 관광객 수가 올해 최고를 기록했다고 자랑합니다.

<녹취> 北 관광 관계자(음성변조) : "지금까지 최고가 2011년에 연 3만 5천 명을 받은건데, 올해는 벌써 4만 명으로 올랐단 말입니다."

북중 접경 관광이 새로운 외화벌이 수단으로 떠오르면서 북한이 중국에 북한관광 확대를 요청한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북한에서 가장 기대가 큰 신규 관광 상품은 중국 관광객들이 직접 차를 몰고 압록강 다리를 넘어가 신의주 당일 관광을 하도록 하는 것입니다.

<녹취> 北 관광 관계자(음성변조) : "(차로 수속한 다음에 직접 차로 (신의주에) 들어갈 수 있어요?) 예, 자기 차 가지고 자기가... 내년 여름, 가을쯤 될 겁니다."

또 통행증 발급도 필요없이 유람선을 타고 압록강을 건너가 신의주 관광을 하는 상품도 개발중입니다.

지난달말 류전민 중국 외교부 부부장이 평양을 방문한 자리에서 이와 관련한 협의가 이뤄졌다고 북측 관계자가 전했습니다.

<녹취> 北 관광 관계자(음성변조) : "평양에서 회담하고 (실무자들이) 단둥에서 여기서도 회담하고 잘 됐습니다... 빨리빨리 좀 실현시켜달라 한 것 같습니다."

중국 정부도 최근 중국 여행사에 북한 관광상품 개발을 권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북제재로 돈줄이 마른 북한이 그 대안으로 북중접경 관광 상품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단둥에서 KBS 뉴스 김도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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