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엘시티’ 이영복 비자금·특혜 의혹

입력 2016.11.11 (21:30) 수정 2016.11.11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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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백사장 동쪽 끝에서는 해변과 거의 맞닿아 공사가 한창입니다.

101층 짜리 호텔과 85층 주거타워 등 복합 주거 단지인데요.

엘씨티라고 불리는 이곳의 최고 분양가는 3.3제곱미터당 7천만 원이 넘습니다.

아파트가 들어설 수 없는 해운대 해수욕장에 이 엘시티를 짓는 사람은 바로 로비의 황제라고 불리는 이영복 씨입니다.

정관계 인사에게 금품 로비를 해 각종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김계애 기자가 이영복에 대해 심층 보도합니다.

<리포트>

부산시가 엘시티 터를 만든 원가는 2,330억 원!

이영복씨는 이땅을 2,333억 원에 사들였습니다.

이 씨가 땅을 사들이자 고도제한이 없어져 100층이 넘는 건물을 지을 수 있게 됩니다.

땅도 용도가 변경돼 당초 불가능했던 주거시설도 지을 수 있게 바꼈습니다.

특혜가 없이는 불가능한 일입니다.

이 씨가 특혜의혹에 휩싸인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지난 1990년대 초, 이 씨가 사들인 부산 다대만덕 임야가 택지로 전환돼 천억 원의 시세차익을 챙겼습니다.

검찰 수사가 시작되자 이씨는 2년 동안 잠적했다 자수해 징역 2년,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았습니다.

십여 년 만에 특혜 의혹을 사고 있고 검찰의 수사가 시작되자 달아난 것도 당시와 닮은 꼴입니다.

<녹취> 이영복(‘엘시티’ 시행사 회장) : "(비자금 조성 혐의 인정하십니까?) 검찰에서 성실하게 조사받겠습니다. (정관계 로비한 의혹에 대해서는요?) 성실하게 조사받겠습니다."

검찰은 이영복씨가 최소 500억 원의 비자금을 조성해 정관계 로비에 쓴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녹취> 윤대진(부산지검 2차장 검사) : "불법적으로 조성된 자금의 규모, 조성 자금 사용처를 우선적으로 집중 조사하고..."

하지만 이 씨의 입이 무겁기로 소문난 만큼 검찰 수사가 만만찮을 것이란 관측도 적지 않습니다.

KBS 뉴스 김계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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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리포트] ‘엘시티’ 이영복 비자금·특혜 의혹
    • 입력 2016-11-11 21:32:54
    • 수정2016-11-11 22: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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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백사장 동쪽 끝에서는 해변과 거의 맞닿아 공사가 한창입니다.

101층 짜리 호텔과 85층 주거타워 등 복합 주거 단지인데요.

엘씨티라고 불리는 이곳의 최고 분양가는 3.3제곱미터당 7천만 원이 넘습니다.

아파트가 들어설 수 없는 해운대 해수욕장에 이 엘시티를 짓는 사람은 바로 로비의 황제라고 불리는 이영복 씨입니다.

정관계 인사에게 금품 로비를 해 각종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김계애 기자가 이영복에 대해 심층 보도합니다.

<리포트>

부산시가 엘시티 터를 만든 원가는 2,330억 원!

이영복씨는 이땅을 2,333억 원에 사들였습니다.

이 씨가 땅을 사들이자 고도제한이 없어져 100층이 넘는 건물을 지을 수 있게 됩니다.

땅도 용도가 변경돼 당초 불가능했던 주거시설도 지을 수 있게 바꼈습니다.

특혜가 없이는 불가능한 일입니다.

이 씨가 특혜의혹에 휩싸인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지난 1990년대 초, 이 씨가 사들인 부산 다대만덕 임야가 택지로 전환돼 천억 원의 시세차익을 챙겼습니다.

검찰 수사가 시작되자 이씨는 2년 동안 잠적했다 자수해 징역 2년,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았습니다.

십여 년 만에 특혜 의혹을 사고 있고 검찰의 수사가 시작되자 달아난 것도 당시와 닮은 꼴입니다.

<녹취> 이영복(‘엘시티’ 시행사 회장) : "(비자금 조성 혐의 인정하십니까?) 검찰에서 성실하게 조사받겠습니다. (정관계 로비한 의혹에 대해서는요?) 성실하게 조사받겠습니다."

검찰은 이영복씨가 최소 500억 원의 비자금을 조성해 정관계 로비에 쓴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녹취> 윤대진(부산지검 2차장 검사) : "불법적으로 조성된 자금의 규모, 조성 자금 사용처를 우선적으로 집중 조사하고..."

하지만 이 씨의 입이 무겁기로 소문난 만큼 검찰 수사가 만만찮을 것이란 관측도 적지 않습니다.

KBS 뉴스 김계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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