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충전] 걷고 싶은 길, 청주 수암골 골목여행

<앵커 멘트>

깊어가는 가을, 문득 걷고 싶다는 생각들 때 여기에 가면 어떨까요.

충북 청주에 있는 수암골인데요.

풍광이 아름다워 마을 자체가 한 폭의 수채화 같습니다.

정보충전에서 자세히 소개합니다.

<리포트>

충북 청주시 수암골은 해발 353m 우암산 자락에 자리잡은 작은 마을입니다.

<인터뷰> 김종복(충북 청주시) : "수암골은 한국전쟁 이후에 피난민들이 모여 살던 마을입니다. 청주시 상당구 우암동과 수동의 경계에 있어서 수암골이라고 부르게 됐습니다."

수암골엔 드라마 골목, 추억의 벽화 골목, 전망대 골목들이 있는데요.

먼저 마을 입구에 있는 드라마 골목입니다.

KBS 드라마 <제빵왕 김탁구> 실제 촬영지를 만날 수 있습니다.

드라마 속 모습과 지금도 똑같죠.

<녹취> "드라마에 나온 그대로네. 지금도."

드라마에서 주인공이 만들었던 빵은 이 집의 명물이 됐습니다.

<녹취> "부드럽고 맛있다"

한쪽에는 촬영 현장의 사진은 물론, 배우들이 직접 남기고간 사인도 있고요.

손때 묻은 대본들도 남아있습니다.

<인터뷰> 이정은(대전시 동구) : "드라마에 나온 빵도 먹고 배우들의 흔적들도 볼 수 있어서 정말 좋네요."

조금만 올라가면 드라마 <영광의 재인> 촬영지였던 국숫집도 나옵니다.

극중 주인공의 부모님이 운영하던 국숫집이었는데요.

<인터뷰> 양경인(국수 전문점 운영) : "청주에서 3대째 국숫집을 운영하고 있었는데요. 드라마 촬영을 위한 세트장 제안이 들어와서 수암골에 분점을 내게 되었습니다."

배우가 앉았던 이 자리는 이 가게 명당이 됐습니다.

<인터뷰> 김민성(충북 청주시) : "제가 꼭 드라마 속 주인공이 된 느낌이에요."

이곳의 또 다른 명소는 골목 구석구석 만날 수 있는 벽화입니다.

전래동화도 만날 수 있고요, 생생한 마을 주민들의 표정까지 보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숨바꼭질을 하는 이 그림의 포인트는 전봇대에 그려진 술래입니다.

<인터뷰> 이광진(수암골 공공미술 프로젝트 기획자) : “아름다운 골목길을 만들어서 사람들이 많이 찾아오도록 2008년에 공공미술 프로젝트를 기획해서 작가들이 함께 벽화를 그리기 시작했습니다.“

한 명이 겨우 다닐 수 있는 좁은 길엔 커다란 피아노가 그려졌습니다.

또 실제 화장실로 착각할 만큼 화장실 벽화도 재밌습니다.

<녹취> “똑 똑 똑!”

수암골 골목을 따라 걷다보면 연탄재를 자주 볼 수 있는데요,

이 버려지는 연탄재에 귀여운 그림이 그려졌습니다

<인터뷰> 림민(연탄 공예가) : “수암골에서는 아직도 많은 가구가 연탄으로 난방을 합니다. 연탄재에 그림을 그려서 설치를 했더니 많은 분들이 즐거워하더라고요.”

수암골에 밤이 오면 사람들이 가는 곳이 있습니다.

바로 수암골 전망대입니다.

수많은 불빛들이 청주의 도심 밤을 밝힙니다.

<인터뷰> 신상근(경남 창원시) : “수암골의 추억이 저기 보이는 야경처럼 아름답게 제 가슴속에 깊이 남을 것 같습니다.”

소박한 마을에서 느낄 수 있는 낭만!

수암골로 추억 여행 떠나보면 어떨까요!

정보충전 조항리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