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창조경제센터 ‘허울 뿐’…관리도 부실

입력 2016.11.17 (21:37) 수정 2016.11.17 (22:02)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박근혜 정부의 상징 같은 창조경제 혁신센터는 전국에 17곳이 있는데요.

박 대통령은 혁신센터를 맡은 대기업 총수들과 간담회를 갖기도 했습니다.

원래 일부 지자체에서 운영되던 것을 정부가 전국에 확대하기로 하면서, 정부는 지역별 전담 대기업을 정했고요.

기업들의 출자액은 수천억 원대에 이릅니다.

최순실 씨 측근 차은택 씨가 창조경제추진단장을 한때 맡기도 했었는데요.

그렇다면 '창조경제혁신센터', 이름값을 하고 있을까요?

김영인 기자입니다.

<리포트>

창업한지 30년된, 서울의 중견기업 입니다.

부산 창조경제혁신센터가 지난해 9월, 융자를 지원했다고 돼 있습니다.

금액은 10억 원, 해당기업은 이명박 정부때 동반성장 대출을 받은 적은 있지만 창조경제융자는 처음 듣는 소리라면서 황당하다는 반응입니다.

<녹취> 기업 관계자(음성변조) : "(혁신센터의 취지가) 벤처 기업을 같이 상생하려는 게 목적 아닌가요? 왜 부산에 우리가 혁신센터를 찾아가겠습니까?"

부산 창조경제센터측은 잘 모르겠다는 말만 되풀이 합니다.

<인터뷰>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 관계자(음성변조) : "담당자가 퇴사를 해서 없고요. 인수인계를 제대로 안 하고 가서..."

성과 올리기에 급급해 서류를 조작했다는 의혹을 받을만 합니다.

광주 창조경제혁신센터는 수소차 관련 창업 지원이 주요 사업입니다.

그런데 막상 지원 업체 목록을 살펴보니 학원, 패스드푸드점, 미용실이 포함돼 있습니다.

지역별로 한 곳씩을 떠맡았던 대기업들은 어쩔 수 없었다는 반응입니다.

<녹취> 대기업 관계자(음성변조) : "정부 사업의 일환으로 일괄적으로 처음에 진행이 됐었잖아요.야 이건 프로야구 연고 구단처럼 만들어진 것 아니냐 하는 얘기도 했었던 거고..."

지원 근거도 대통령령이라 정권이 바뀌면 사업 중단이 불가피할 거라는 얘기도 나옵니다.

KBS 뉴스 김영인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앵커&리포트] 창조경제센터 ‘허울 뿐’…관리도 부실
    • 입력 2016-11-17 21:38:49
    • 수정2016-11-17 22:02:31
    뉴스 9
<앵커 멘트>

박근혜 정부의 상징 같은 창조경제 혁신센터는 전국에 17곳이 있는데요.

박 대통령은 혁신센터를 맡은 대기업 총수들과 간담회를 갖기도 했습니다.

원래 일부 지자체에서 운영되던 것을 정부가 전국에 확대하기로 하면서, 정부는 지역별 전담 대기업을 정했고요.

기업들의 출자액은 수천억 원대에 이릅니다.

최순실 씨 측근 차은택 씨가 창조경제추진단장을 한때 맡기도 했었는데요.

그렇다면 '창조경제혁신센터', 이름값을 하고 있을까요?

김영인 기자입니다.

<리포트>

창업한지 30년된, 서울의 중견기업 입니다.

부산 창조경제혁신센터가 지난해 9월, 융자를 지원했다고 돼 있습니다.

금액은 10억 원, 해당기업은 이명박 정부때 동반성장 대출을 받은 적은 있지만 창조경제융자는 처음 듣는 소리라면서 황당하다는 반응입니다.

<녹취> 기업 관계자(음성변조) : "(혁신센터의 취지가) 벤처 기업을 같이 상생하려는 게 목적 아닌가요? 왜 부산에 우리가 혁신센터를 찾아가겠습니까?"

부산 창조경제센터측은 잘 모르겠다는 말만 되풀이 합니다.

<인터뷰>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 관계자(음성변조) : "담당자가 퇴사를 해서 없고요. 인수인계를 제대로 안 하고 가서..."

성과 올리기에 급급해 서류를 조작했다는 의혹을 받을만 합니다.

광주 창조경제혁신센터는 수소차 관련 창업 지원이 주요 사업입니다.

그런데 막상 지원 업체 목록을 살펴보니 학원, 패스드푸드점, 미용실이 포함돼 있습니다.

지역별로 한 곳씩을 떠맡았던 대기업들은 어쩔 수 없었다는 반응입니다.

<녹취> 대기업 관계자(음성변조) : "정부 사업의 일환으로 일괄적으로 처음에 진행이 됐었잖아요.야 이건 프로야구 연고 구단처럼 만들어진 것 아니냐 하는 얘기도 했었던 거고..."

지원 근거도 대통령령이라 정권이 바뀌면 사업 중단이 불가피할 거라는 얘기도 나옵니다.

KBS 뉴스 김영인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