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장관에 휘둘려” 평창 개막식 준비 차질

입력 2016.11.18 (12:11) 수정 2016.11.18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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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차은택 씨의 은사인 김종덕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 준비 과정에 일방적으로 인사권을 휘둘러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BH', 즉 청와대가 싫어한다는 게 이유였는데, 이 때문에 준비가 1년 정도나 허비돼 개막식이 제대로 열릴지 의문이 커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송수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 총감독으로 송승환 씨가 선임된 건 지난해 7월.

<인터뷰> 송승환(평창동계올림픽 개폐회식 총감독) : "세계적으로 국가를 알릴 수 있는 큰 행사이니만큼 열심히 해보겠다는 다짐을 가지고."

그러나 문화체육관광부는 송승환 총감독이 제출한 연출진 5명의 임명을 거부했습니다.

<인터뷰> 공연 제작 관계자(음성변조) : "총감독의 의견을 물어보지도 않고 총연출을 바꾼다는 건 있을 수가 없는 일이죠. 문화예술계에서는."

문체부는 특히 총연출을 송승환 촘감독 추천 인사에서 뮤지컬 감독 박칼린 씨로, 다시 디자이너 정구호 씨로 두 차례나 바꿨습니다.

정구호 씨도 스스로 그만둬서 현재는 총연출이 공석입니다.

송 총감독은 "올림픽이란 큰 행사를 하면서 청와대와 문체부의 요구를 거절할 수는 없었다면서, 맘고생이 됐지만 참아왔다."라고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해 준비위원회 관계자는 김종덕 전 문체부 장관이 송 감독 선임 직후 " 청와대가 '왜 하필 송승환이냐'라고 물어본다"고 말한 적이 있다고 전했습니다.

또 "연출부 11명은 모두 위에서 정해 내려보낸 사람들"이라고도 말했습니다.

내년 2월까지 국제올림픽위원회에 개막식 시나리오를 제출해야 하지만 개막식을 현장에서 지휘할 총연출자도 없는 게 지금의 현실입니다.

KBS 뉴스 송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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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靑·장관에 휘둘려” 평창 개막식 준비 차질
    • 입력 2016-11-18 12:12:56
    • 수정2016-11-18 13:32:58
    뉴스 12
<앵커 멘트>

차은택 씨의 은사인 김종덕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 준비 과정에 일방적으로 인사권을 휘둘러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BH', 즉 청와대가 싫어한다는 게 이유였는데, 이 때문에 준비가 1년 정도나 허비돼 개막식이 제대로 열릴지 의문이 커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송수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 총감독으로 송승환 씨가 선임된 건 지난해 7월.

<인터뷰> 송승환(평창동계올림픽 개폐회식 총감독) : "세계적으로 국가를 알릴 수 있는 큰 행사이니만큼 열심히 해보겠다는 다짐을 가지고."

그러나 문화체육관광부는 송승환 총감독이 제출한 연출진 5명의 임명을 거부했습니다.

<인터뷰> 공연 제작 관계자(음성변조) : "총감독의 의견을 물어보지도 않고 총연출을 바꾼다는 건 있을 수가 없는 일이죠. 문화예술계에서는."

문체부는 특히 총연출을 송승환 촘감독 추천 인사에서 뮤지컬 감독 박칼린 씨로, 다시 디자이너 정구호 씨로 두 차례나 바꿨습니다.

정구호 씨도 스스로 그만둬서 현재는 총연출이 공석입니다.

송 총감독은 "올림픽이란 큰 행사를 하면서 청와대와 문체부의 요구를 거절할 수는 없었다면서, 맘고생이 됐지만 참아왔다."라고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해 준비위원회 관계자는 김종덕 전 문체부 장관이 송 감독 선임 직후 " 청와대가 '왜 하필 송승환이냐'라고 물어본다"고 말한 적이 있다고 전했습니다.

또 "연출부 11명은 모두 위에서 정해 내려보낸 사람들"이라고도 말했습니다.

내년 2월까지 국제올림픽위원회에 개막식 시나리오를 제출해야 하지만 개막식을 현장에서 지휘할 총연출자도 없는 게 지금의 현실입니다.

KBS 뉴스 송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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