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외교관 실상 공개 “면세품 팔아 외화벌이”

입력 2016.11.18 (19:17) 수정 2016.11.18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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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탈북한 태영호 전 북한 공사가 근무했던 영국의 한 대학 강단에서 또다른 탈북 외교관이 북한 외교관의 실상을 공개했습니다.

북한 외교관들은 외교 업무 보다는 면세품을 싸게 산 뒤 되파는 수법으로 외화벌이를 하고 있다고 고발했습니다.

영국 케임브리지에서 김덕원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해외 체류중 탈북했던 전 북한 외교관 홍순경씨가 영국의 한 대학 강단에 섰습니다.

외화벌이에 내몰린 북한 외교관의 실상을 공개하기 위해서입니다.

대사관에 배당된 면세 담배와 양주 등을 대량으로 사들여 웃돈을 받고 브로커들에게 되팔아 일부는 생활비로 쓰고 나머지는 북으로 보낸다고 말했습니다.

체류비용 지원은 없는 대신 충성자금을 보내야 하기 때문입니다.

<녹취> 홍순경(전 북한 외교관) : "(대사관이) 자체로 벌어서 유지하고 월급을 주고 충성의 외화를 바치는 임무를 수행하는데..."

또 김정은 가족을 위한 의약품이나 호화 생활용품 그리고 고급외제 차량을 면세로 구매해 북으로 보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반면 외교관들은 외출시 반드시 2인 1조여야 하고 TV 시청도 마음대로 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홍순경(전 북한 외교관) : "보위부 요원이 나오는데 외교관들이 탈출할까봐 감시하고 통제하는 역할을 하고 있죠."

강연에는 수백명의 학생들이 몰렸습니다.

<인터뷰> 캐서린(대학생) : "외교관들이 돈 마련을 위해 불법행위를 한다는 얘기가 충격적입니다."

특히 지난 7월 탈북한 태영호 공사가 영국에서 근무했던 만큼 영국 학생들의 관심은 더욱 깊었습니다.

캐임브릿지에서 KBS 뉴스 김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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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외교관 실상 공개 “면세품 팔아 외화벌이”
    • 입력 2016-11-18 19:21:33
    • 수정2016-11-18 20: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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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탈북한 태영호 전 북한 공사가 근무했던 영국의 한 대학 강단에서 또다른 탈북 외교관이 북한 외교관의 실상을 공개했습니다.

북한 외교관들은 외교 업무 보다는 면세품을 싸게 산 뒤 되파는 수법으로 외화벌이를 하고 있다고 고발했습니다.

영국 케임브리지에서 김덕원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해외 체류중 탈북했던 전 북한 외교관 홍순경씨가 영국의 한 대학 강단에 섰습니다.

외화벌이에 내몰린 북한 외교관의 실상을 공개하기 위해서입니다.

대사관에 배당된 면세 담배와 양주 등을 대량으로 사들여 웃돈을 받고 브로커들에게 되팔아 일부는 생활비로 쓰고 나머지는 북으로 보낸다고 말했습니다.

체류비용 지원은 없는 대신 충성자금을 보내야 하기 때문입니다.

<녹취> 홍순경(전 북한 외교관) : "(대사관이) 자체로 벌어서 유지하고 월급을 주고 충성의 외화를 바치는 임무를 수행하는데..."

또 김정은 가족을 위한 의약품이나 호화 생활용품 그리고 고급외제 차량을 면세로 구매해 북으로 보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반면 외교관들은 외출시 반드시 2인 1조여야 하고 TV 시청도 마음대로 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홍순경(전 북한 외교관) : "보위부 요원이 나오는데 외교관들이 탈출할까봐 감시하고 통제하는 역할을 하고 있죠."

강연에는 수백명의 학생들이 몰렸습니다.

<인터뷰> 캐서린(대학생) : "외교관들이 돈 마련을 위해 불법행위를 한다는 얘기가 충격적입니다."

특히 지난 7월 탈북한 태영호 공사가 영국에서 근무했던 만큼 영국 학생들의 관심은 더욱 깊었습니다.

캐임브릿지에서 KBS 뉴스 김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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