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할인’ 노린 수험표 거래 기승

입력 2016.11.19 (07:38) 수정 2016.11.19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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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수능 시험을 본 학생들은 수험표로 영화관이나 식당 등에서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는데요.

이 때문에 수험표를 비싼 값에 사고파는 암거래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최은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성형외과입니다.

올해 수능 수험표만 있으면 반값도 안 되는 가격에 수술이 가능합니다.

<녹취> 성형외과 상담원(음성변조) : "220만 원에서 수험생 조건으로 99만 원까지 할인이 가능하시고. 거의 50%죠."

옷가게나 영화관에서도 수험표는 '만능 할인 쿠폰'입니다.

<녹취> "수험생이세요? 수험표 지참하시면 추가로 1인 무료 관람 가능합니다."

이렇다 보니 인터넷 거래 사이트에서는 수험표 한 장에 17만 원에 팔립니다.

<녹취> 수험표 판매자(음성변조) : "3만 원 (선금으로) 주셔서 14만 원만 더 주시면 돼요. 여기 사진 붙이셔서 사용하면 될 거예요. 크게 문제 될 것 없어요."

하지만 이렇게 사진을 바꿔 붙이면 공문서 위조로 처벌을 받습니다.

시간당 2~3만 원을 받고 수험표를 빌려주는 새로운 아르바이트도 등장했습니다.

함께 물건을 사러 다니면서 계산할 때 수험표만 내밀어 줍니다.

<녹취> 수험표 대여 수험생(음성변조) : "제가 혼자 가서 사도 되고...아니 그냥 같이 가서 사도 돼요."

하지만 이건 사기에 해당합니다.

<인터뷰> 정재호(KBS 자문 변호사) : "마치 자신의 것인 양 물건을 사는 데 이용했다면 그 할인받은 금액만큼 사기죄가 적용된다고 할 것입니다."

공부에 지친 수험생들을 위한 선의의 할인행사가 한쪽에서는 돈벌이로 악용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은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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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능 할인’ 노린 수험표 거래 기승
    • 입력 2016-11-19 07:42:42
    • 수정2016-11-19 08: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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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시험을 본 학생들은 수험표로 영화관이나 식당 등에서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는데요.

이 때문에 수험표를 비싼 값에 사고파는 암거래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최은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성형외과입니다.

올해 수능 수험표만 있으면 반값도 안 되는 가격에 수술이 가능합니다.

<녹취> 성형외과 상담원(음성변조) : "220만 원에서 수험생 조건으로 99만 원까지 할인이 가능하시고. 거의 50%죠."

옷가게나 영화관에서도 수험표는 '만능 할인 쿠폰'입니다.

<녹취> "수험생이세요? 수험표 지참하시면 추가로 1인 무료 관람 가능합니다."

이렇다 보니 인터넷 거래 사이트에서는 수험표 한 장에 17만 원에 팔립니다.

<녹취> 수험표 판매자(음성변조) : "3만 원 (선금으로) 주셔서 14만 원만 더 주시면 돼요. 여기 사진 붙이셔서 사용하면 될 거예요. 크게 문제 될 것 없어요."

하지만 이렇게 사진을 바꿔 붙이면 공문서 위조로 처벌을 받습니다.

시간당 2~3만 원을 받고 수험표를 빌려주는 새로운 아르바이트도 등장했습니다.

함께 물건을 사러 다니면서 계산할 때 수험표만 내밀어 줍니다.

<녹취> 수험표 대여 수험생(음성변조) : "제가 혼자 가서 사도 되고...아니 그냥 같이 가서 사도 돼요."

하지만 이건 사기에 해당합니다.

<인터뷰> 정재호(KBS 자문 변호사) : "마치 자신의 것인 양 물건을 사는 데 이용했다면 그 할인받은 금액만큼 사기죄가 적용된다고 할 것입니다."

공부에 지친 수험생들을 위한 선의의 할인행사가 한쪽에서는 돈벌이로 악용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은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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