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야구 70팀 확대…근본적 변화 ‘절실’

입력 2016.11.25 (21:50) 수정 2016.11.25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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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국야구위원회는 최근 아마 야구 육성 지원 노력이 역대 가장 많은 고교야구 70개팀 시대로 결실을 맺었다고 발표했는데요,

정작 풀뿌리 야구 저변은 갈수록 약해지는 역피라미드형 모습을 보이고 있어 근본적이 변화가 절실하다는 지적입니다.

강재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녹취> "하나둘셋, 파이팅~"

한파주의보가 내려진 영하의 날씨, 젊은 열정이 그라운드를 달굽니다.

지난달 창단한 70번째 고교야구팀입니다.

<인터뷰> 김현민(부천진영정고보 야구부감독) : "기존 팀에서 주축 선수들은 아니고 후보 선수들이 많이 있고. 새로운 환경에서 기량을 펼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입니다."

4년 전, 53개에 불과했던 고교야구팀은 올해까지 18개나 폭발적으로 늘었습니다.

KBO가 2012년부터 시작한 창단지원금 사업이 큰 영향을 끼쳤습니다.

한때 야구 포기를 고민했던 학생들에게 꿈을 이어갈 수 있게 해준 고교팀 확충.

하지만, 문제는 졸업 후의 진로입니다.

프로의 문은 좁은 상황에서 실업팀은 전무하고 대학팀도 늘지 않아 진학과 취업난은 여전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장덕선(KBO 육성팀장) : "실업이나 대학 쪽, 상급학교 진학이나 일자리에 대한 안정적인 쪽은 저희가 지원에 대한 것을 좀 더 생각을 해야…."

또다른 고민거리는 KBO의 창단 지원에도 불구하고 프로야구의 젖줄인 초등학교 야구부 숫자가 눈에 띄게 줄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이때문에 대안으로 최근 활동 인구가 크게 늘고 있는 리틀야구가 떠오르고 있습니다.

<인터뷰> 한영관(한국리틀야구연맹 회장) : "미국 같은 경우는 빅리그 라는게 또 있어서 고등학교 올라가서도 공부하면서 병행할수가 있고 야구만 전념하는 선수는 야구만 전념할 수 있는 그런 초이스가 현재로서 저희가 없는게 조금 아쉽습니다."

사상 첫 고교야구 70개팀 시대는 양보다는, 질적 체질 개선이 우선이라는 또다른 과제를 던져주고 있습니다.

KBS 뉴스 강재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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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교야구 70팀 확대…근본적 변화 ‘절실’
    • 입력 2016-11-25 21:51:50
    • 수정2016-11-25 22:0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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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국야구위원회는 최근 아마 야구 육성 지원 노력이 역대 가장 많은 고교야구 70개팀 시대로 결실을 맺었다고 발표했는데요,

정작 풀뿌리 야구 저변은 갈수록 약해지는 역피라미드형 모습을 보이고 있어 근본적이 변화가 절실하다는 지적입니다.

강재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녹취> "하나둘셋, 파이팅~"

한파주의보가 내려진 영하의 날씨, 젊은 열정이 그라운드를 달굽니다.

지난달 창단한 70번째 고교야구팀입니다.

<인터뷰> 김현민(부천진영정고보 야구부감독) : "기존 팀에서 주축 선수들은 아니고 후보 선수들이 많이 있고. 새로운 환경에서 기량을 펼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입니다."

4년 전, 53개에 불과했던 고교야구팀은 올해까지 18개나 폭발적으로 늘었습니다.

KBO가 2012년부터 시작한 창단지원금 사업이 큰 영향을 끼쳤습니다.

한때 야구 포기를 고민했던 학생들에게 꿈을 이어갈 수 있게 해준 고교팀 확충.

하지만, 문제는 졸업 후의 진로입니다.

프로의 문은 좁은 상황에서 실업팀은 전무하고 대학팀도 늘지 않아 진학과 취업난은 여전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장덕선(KBO 육성팀장) : "실업이나 대학 쪽, 상급학교 진학이나 일자리에 대한 안정적인 쪽은 저희가 지원에 대한 것을 좀 더 생각을 해야…."

또다른 고민거리는 KBO의 창단 지원에도 불구하고 프로야구의 젖줄인 초등학교 야구부 숫자가 눈에 띄게 줄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이때문에 대안으로 최근 활동 인구가 크게 늘고 있는 리틀야구가 떠오르고 있습니다.

<인터뷰> 한영관(한국리틀야구연맹 회장) : "미국 같은 경우는 빅리그 라는게 또 있어서 고등학교 올라가서도 공부하면서 병행할수가 있고 야구만 전념하는 선수는 야구만 전념할 수 있는 그런 초이스가 현재로서 저희가 없는게 조금 아쉽습니다."

사상 첫 고교야구 70개팀 시대는 양보다는, 질적 체질 개선이 우선이라는 또다른 과제를 던져주고 있습니다.

KBS 뉴스 강재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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