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묵인 의혹’ 커지는 김기춘·우병우…소환여부 검토

입력 2016.11.28 (16:20) 수정 2016.11.28 (16:2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최순실 게이트'를 수사하는 검찰이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에 대한 소환 조사를 신중히 검토 중이다.

검찰은 오늘(28일) "여러 가지 상황을 살펴보고 있는데 소환 필요성이 있으면 소환하겠다"면서도 "이 자리에서 곧바로 소환한다 안 한다를 말하긴 어렵다"고 밝혔다. 김 전 실장과 우 전 수석에게 범죄 혐의가 있는지 계속 수사를 벌여나가겠다는 뜻이다.

광고감독 차은택 씨의 변호를 맡은 김종민 변호사는 어제 "차 씨가 최순실 씨의 지시로 비서실장 공관에서 김 전 실장을 직접 만났다"고 밝혀 의혹에 불을 지폈다.

김 전 실장은 최순실 씨와 관련해 "보고를 받은 일이 없고 최 씨를 알지 못한다. 만난 일도 통화한 일도 없다"며 친분 관계를 계속 부인해 왔는데 최 씨를 알고 있었다는 의혹이 커진 상태다.

구속된 김종 전 문체부 차관도 검찰 조사에서 "김 전 실장의 소개로 최 씨를 알게 됐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실장은 오늘 일부 언론 인터뷰에서 "차 씨를 공관에서 만난 것은 대통령 지시에 따른 것"이라고 해명해 이 만남이 실제 어떻게 이뤄진 것인지에 대한 조사가 불가피하다는 얘기가 나온다.

여기에 최순실 씨가 우병우 전 수석의 장모인 김장자 삼남개발 회장과 함께 골프를 치며 차은택 씨에 대한 지원을 부탁했다는 주장도 나와 수사 필요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김 변호사는 어제 "차 씨가 김 회장이 운영하는 기흥컨트리클럽에서 최순실 씨, 김 회장 등과 골프를 친 사실이 있다"고 밝혔다. 또 일부 언론에 "골프를 친 뒤 세 사람만 따로 대화를 나눴다. 이 자리에서 최 씨가 김 회장에게 차 씨를 가리켜 '많이 도와달라'고 했다"고 밝혔다.

우 전 수석이 청와대에서 일할 때 최 씨와 김 회장이 친분을 유지했을 가능성이 의심되는 대목이다.

이 때문에 김 전 실장과 우 전 수석이 최 씨의 비위 의혹을 알고도 묵인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에도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이번 주 내 특검 임명이 예정된 가운데 검찰이 충분히 수사를 하지 못하고 수사자료를 특검으로 넘길 경우 김 전 실장과 우 전 수석에 대한 의혹은 특검에서도 주요 수사 대상이 될 전망이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최순실 묵인 의혹’ 커지는 김기춘·우병우…소환여부 검토
    • 입력 2016-11-28 16:20:14
    • 수정2016-11-28 16:23:41
    사회
'최순실 게이트'를 수사하는 검찰이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에 대한 소환 조사를 신중히 검토 중이다.

검찰은 오늘(28일) "여러 가지 상황을 살펴보고 있는데 소환 필요성이 있으면 소환하겠다"면서도 "이 자리에서 곧바로 소환한다 안 한다를 말하긴 어렵다"고 밝혔다. 김 전 실장과 우 전 수석에게 범죄 혐의가 있는지 계속 수사를 벌여나가겠다는 뜻이다.

광고감독 차은택 씨의 변호를 맡은 김종민 변호사는 어제 "차 씨가 최순실 씨의 지시로 비서실장 공관에서 김 전 실장을 직접 만났다"고 밝혀 의혹에 불을 지폈다.

김 전 실장은 최순실 씨와 관련해 "보고를 받은 일이 없고 최 씨를 알지 못한다. 만난 일도 통화한 일도 없다"며 친분 관계를 계속 부인해 왔는데 최 씨를 알고 있었다는 의혹이 커진 상태다.

구속된 김종 전 문체부 차관도 검찰 조사에서 "김 전 실장의 소개로 최 씨를 알게 됐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실장은 오늘 일부 언론 인터뷰에서 "차 씨를 공관에서 만난 것은 대통령 지시에 따른 것"이라고 해명해 이 만남이 실제 어떻게 이뤄진 것인지에 대한 조사가 불가피하다는 얘기가 나온다.

여기에 최순실 씨가 우병우 전 수석의 장모인 김장자 삼남개발 회장과 함께 골프를 치며 차은택 씨에 대한 지원을 부탁했다는 주장도 나와 수사 필요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김 변호사는 어제 "차 씨가 김 회장이 운영하는 기흥컨트리클럽에서 최순실 씨, 김 회장 등과 골프를 친 사실이 있다"고 밝혔다. 또 일부 언론에 "골프를 친 뒤 세 사람만 따로 대화를 나눴다. 이 자리에서 최 씨가 김 회장에게 차 씨를 가리켜 '많이 도와달라'고 했다"고 밝혔다.

우 전 수석이 청와대에서 일할 때 최 씨와 김 회장이 친분을 유지했을 가능성이 의심되는 대목이다.

이 때문에 김 전 실장과 우 전 수석이 최 씨의 비위 의혹을 알고도 묵인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에도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이번 주 내 특검 임명이 예정된 가운데 검찰이 충분히 수사를 하지 못하고 수사자료를 특검으로 넘길 경우 김 전 실장과 우 전 수석에 대한 의혹은 특검에서도 주요 수사 대상이 될 전망이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올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