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로 듣는 셰익스피어”…배우들의 재능 기부

입력 2016.11.28 (21:39) 수정 2016.11.28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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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연극배우들이 시각장애인들을 위한 '소리책' 제작에 나섰습니다.

오로지 음성으로만 구현하는 연극이지만, 실제 무대를 연상케 하는 박진감 넘치는 연기로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합니다.

정연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녹취> "너 머큐쇼지? 로미오랑 붙어다니던."

실제 무대를 방불케 하는 실감나는 연기.

한 편의 연극을 온전히 소리로 담아냅니다.

10년 차 이상의 베테랑 연극 배우들이 지난 2013년부터 시각장애인들을 위한 소리책 제작에 나섰습니다.

올해의 작품은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 가운데 하나인 '오셀로'.

음성만 듣고도 무대를 상상할 수 있도록, 대사 한 마디에도 풍부한 감정을 실어냅니다.

<녹취> 오셀로 : "아니면 그렇게 주저할 게 있겠어요?"

무대에 설 때와 똑같은 노력과 시간이 필요한 작업으로, 연습부터 제작까지 한 달이 걸렸습니다.

<인터뷰> 채윤희(경기도립극단 배우) : "오로지 소리로만 하나하나 표정, 감정, 상대방에게 주는 호흡...이런게 더 디테일해야 된다는게..."

CD로 제작된 소리책은 점자도서관과 복지관 등 백 여 곳에 무료로 배포됐습니다.

한 사람의 내레이터가 읽는 기존의 소리책에 비해 입체적인 독서가 가능해져, 예약 없이는 대여가 어려울 만큼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인터뷰> 부기동(2급 시각장애인) : "책을 읽어주는 낭독하는 방식하고, 극화해서 배역별로 나눠서 들려주는 것과는 흥이나 재미가 다르니까요."

국내 시각 장애인은 모두 25만여명, 독서에 목마른 이웃들에게 배우들의 재능기부가 더없이 특별한 선물이 됐습니다.

KBS 뉴스 정연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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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리로 듣는 셰익스피어”…배우들의 재능 기부
    • 입력 2016-11-28 21:39:21
    • 수정2016-11-28 21:45:06
    뉴스9(경인)
<앵커 멘트>

연극배우들이 시각장애인들을 위한 '소리책' 제작에 나섰습니다.

오로지 음성으로만 구현하는 연극이지만, 실제 무대를 연상케 하는 박진감 넘치는 연기로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합니다.

정연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녹취> "너 머큐쇼지? 로미오랑 붙어다니던."

실제 무대를 방불케 하는 실감나는 연기.

한 편의 연극을 온전히 소리로 담아냅니다.

10년 차 이상의 베테랑 연극 배우들이 지난 2013년부터 시각장애인들을 위한 소리책 제작에 나섰습니다.

올해의 작품은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 가운데 하나인 '오셀로'.

음성만 듣고도 무대를 상상할 수 있도록, 대사 한 마디에도 풍부한 감정을 실어냅니다.

<녹취> 오셀로 : "아니면 그렇게 주저할 게 있겠어요?"

무대에 설 때와 똑같은 노력과 시간이 필요한 작업으로, 연습부터 제작까지 한 달이 걸렸습니다.

<인터뷰> 채윤희(경기도립극단 배우) : "오로지 소리로만 하나하나 표정, 감정, 상대방에게 주는 호흡...이런게 더 디테일해야 된다는게..."

CD로 제작된 소리책은 점자도서관과 복지관 등 백 여 곳에 무료로 배포됐습니다.

한 사람의 내레이터가 읽는 기존의 소리책에 비해 입체적인 독서가 가능해져, 예약 없이는 대여가 어려울 만큼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인터뷰> 부기동(2급 시각장애인) : "책을 읽어주는 낭독하는 방식하고, 극화해서 배역별로 나눠서 들려주는 것과는 흥이나 재미가 다르니까요."

국내 시각 장애인은 모두 25만여명, 독서에 목마른 이웃들에게 배우들의 재능기부가 더없이 특별한 선물이 됐습니다.

KBS 뉴스 정연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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