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대통령 담화는 교란책, 탄핵 계속 추진”…비박계 향해 압박도

입력 2016.11.29 (15:07) 수정 2016.11.29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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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은 29일(오늘), 박근혜 대통령의 3차 담화 내용에 "관계없이 예정대로 차질 없이 탄핵을 추진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탄핵안 통과를 위해 동참이 필요한 새누리당 비박계 의원들을 향해선 "입장을 명확히 밝히라"며 압박했다.

추미애 민주당 대표는 이날 국회 의원총회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3차 대국민 담화에 대해 "탄핵을 앞둔 교란책이고, 탄핵 피하기 꼼수"라고 비판하며, "탄핵 절차에 한 치의 흔들림 없이 단일대오로 나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추 대표는 "담화에는 아무런 반성과 참회도 없이, 즉각 퇴진이 국정 수습의 유일한 길임에도 하야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며 "국회에 그 책임을 떠넘겼다"고 거듭 비판했다.

이에 따라 민주당은 3차 담화를 통한 박 대통령의 제안을 거부하고, 탄핵안을 당초 계획대로 다음 달 2일 처리하도록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윤관석 민주당 수석대변인도 이날 의원총회 중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의 3차 담화에 (탄핵 일정은) 영향 받지 않을 것이고 예정대로 야3당이 추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박 대통령의) 3차 담화와 1차 담화는 차이가 전혀 없다"면서, "임기 단축을 포함해 국회가 논의해달라고 다시 (국회에) 공을 떠넘기면서 시간을 벌려고 하는 것은 임박한 탄핵 국면만은 막아내겠다는 시간벌기, 꼼수 방편"이라고 비판했다.

윤 수석대변인은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가 주장하는 탄핵 일정 조정 요청은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뜻도 분명히 했다.

기동민 민주당 원내대변인도 이날 의총을 마친 뒤 공식 브리핑을 통해 "200만 촛불과 5천만 국민의 뜻을 받들어 헌법에 입각하여 흔들림 없이 탄핵에 매진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야권 공조를 더욱 확고히 하겠다"면서 "새누리당도 이런 저런 꼼수를 부리지 말고 탄핵에 적극 협조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기 원내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새누리당 역시 역사의 심판대에서 국민들에게 자신의 정치적 입장이 무엇인지 분명하게 밝힐 때가 됐다"며, "만약 (탄핵에서) 일탈하는 세력이 있다면 엄중한 심판을 받고, 박 대통령과 함께 역사 속으로 퇴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 3차 담화로 탄핵 찬반 여부를 두고 다시 갑론을박이 시작된 새누리당 비박계를 압박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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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당 “대통령 담화는 교란책, 탄핵 계속 추진”…비박계 향해 압박도
    • 입력 2016-11-29 15:07:32
    • 수정2016-11-29 17:03:53
    정치
더불어민주당은 29일(오늘), 박근혜 대통령의 3차 담화 내용에 "관계없이 예정대로 차질 없이 탄핵을 추진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탄핵안 통과를 위해 동참이 필요한 새누리당 비박계 의원들을 향해선 "입장을 명확히 밝히라"며 압박했다.

추미애 민주당 대표는 이날 국회 의원총회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3차 대국민 담화에 대해 "탄핵을 앞둔 교란책이고, 탄핵 피하기 꼼수"라고 비판하며, "탄핵 절차에 한 치의 흔들림 없이 단일대오로 나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추 대표는 "담화에는 아무런 반성과 참회도 없이, 즉각 퇴진이 국정 수습의 유일한 길임에도 하야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며 "국회에 그 책임을 떠넘겼다"고 거듭 비판했다.

이에 따라 민주당은 3차 담화를 통한 박 대통령의 제안을 거부하고, 탄핵안을 당초 계획대로 다음 달 2일 처리하도록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윤관석 민주당 수석대변인도 이날 의원총회 중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의 3차 담화에 (탄핵 일정은) 영향 받지 않을 것이고 예정대로 야3당이 추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박 대통령의) 3차 담화와 1차 담화는 차이가 전혀 없다"면서, "임기 단축을 포함해 국회가 논의해달라고 다시 (국회에) 공을 떠넘기면서 시간을 벌려고 하는 것은 임박한 탄핵 국면만은 막아내겠다는 시간벌기, 꼼수 방편"이라고 비판했다.

윤 수석대변인은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가 주장하는 탄핵 일정 조정 요청은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뜻도 분명히 했다.

기동민 민주당 원내대변인도 이날 의총을 마친 뒤 공식 브리핑을 통해 "200만 촛불과 5천만 국민의 뜻을 받들어 헌법에 입각하여 흔들림 없이 탄핵에 매진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야권 공조를 더욱 확고히 하겠다"면서 "새누리당도 이런 저런 꼼수를 부리지 말고 탄핵에 적극 협조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기 원내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새누리당 역시 역사의 심판대에서 국민들에게 자신의 정치적 입장이 무엇인지 분명하게 밝힐 때가 됐다"며, "만약 (탄핵에서) 일탈하는 세력이 있다면 엄중한 심판을 받고, 박 대통령과 함께 역사 속으로 퇴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 3차 담화로 탄핵 찬반 여부를 두고 다시 갑론을박이 시작된 새누리당 비박계를 압박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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