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물로 확!”…흉기 든 강도 줄행랑

입력 2016.11.29 (19:11) 수정 2016.11.29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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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전북 군산의 한 슈퍼마켓에 흉기를 든 외국인 강도 2명이 침입했는데요.

가게 여직원이 흉기 앞에서도 기지를 발휘해 차를 마시려고 끓인 물을 뿌릴 것처럼 위협하면서 위기를 모면했습니다.

조경모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건장한 청년 2명이 슈퍼마켓 계산대로 다가오더니, 외투 속에서 흉기를 꺼내 여직원을 위협합니다.

금고를 열라는 요구에 여직원은 커피포트로 맞섭니다.

끓는 물을 컵에 따라 뿌릴 것처럼 대항하자, 강도들이 당황한 듯 주춤하다 줄행랑을 치고 맙니다.

<녹취> 전미애(피해자) : "순간적으로 어떻게 할 수가 없는 거예요. 아무 생각도 안 나는 거예요. 그때 마침 물이 옆에 끓고 있으니까 그것을 그냥 내가 종이컵에다 부었죠. 보여주느라."

이 슈퍼마켓에 강도 2명이 침입한 것은 지난 24일 저녁.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리고는 손님이 뜸해진 순간을 노렸습니다.

범행에 실패한 이들은 이튿날 러시아행 배를 타기 위해 강원도 동해로 떠났지만, 결국, 경찰에 붙잡히고 말았습니다.

이들은 지난 9월, 2달짜리 관광비자로 입국한 러시아인이었습니다.

비자 만료를 나흘 앞두고 귀국 전 한탕을 노린 끝에 강도 행각을 벌인 겁니다.

<인터뷰> 오종영(군산경찰서 강력계장) : "체류하는 과정에서 생활비가 부족했고, 또 돈을 마련해서 러시아로 가져갈 목적으로..."

경찰은 이들을 특수강도미수 혐의로 구속하고 추가 범행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경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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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뜨거운 물로 확!”…흉기 든 강도 줄행랑
    • 입력 2016-11-29 19:12:31
    • 수정2016-11-29 19: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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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전북 군산의 한 슈퍼마켓에 흉기를 든 외국인 강도 2명이 침입했는데요.

가게 여직원이 흉기 앞에서도 기지를 발휘해 차를 마시려고 끓인 물을 뿌릴 것처럼 위협하면서 위기를 모면했습니다.

조경모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건장한 청년 2명이 슈퍼마켓 계산대로 다가오더니, 외투 속에서 흉기를 꺼내 여직원을 위협합니다.

금고를 열라는 요구에 여직원은 커피포트로 맞섭니다.

끓는 물을 컵에 따라 뿌릴 것처럼 대항하자, 강도들이 당황한 듯 주춤하다 줄행랑을 치고 맙니다.

<녹취> 전미애(피해자) : "순간적으로 어떻게 할 수가 없는 거예요. 아무 생각도 안 나는 거예요. 그때 마침 물이 옆에 끓고 있으니까 그것을 그냥 내가 종이컵에다 부었죠. 보여주느라."

이 슈퍼마켓에 강도 2명이 침입한 것은 지난 24일 저녁.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리고는 손님이 뜸해진 순간을 노렸습니다.

범행에 실패한 이들은 이튿날 러시아행 배를 타기 위해 강원도 동해로 떠났지만, 결국, 경찰에 붙잡히고 말았습니다.

이들은 지난 9월, 2달짜리 관광비자로 입국한 러시아인이었습니다.

비자 만료를 나흘 앞두고 귀국 전 한탕을 노린 끝에 강도 행각을 벌인 겁니다.

<인터뷰> 오종영(군산경찰서 강력계장) : "체류하는 과정에서 생활비가 부족했고, 또 돈을 마련해서 러시아로 가져갈 목적으로..."

경찰은 이들을 특수강도미수 혐의로 구속하고 추가 범행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경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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