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70만 원 수익” 미끼…주식동아리 피해 속출

입력 2016.11.29 (19:14) 수정 2016.11.29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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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주식투자 동아리 회장이 고정 수익을 미끼로 회원 개인정보를 알아낸 뒤 대출을 받아 가로챘다고 주장하는 대학생들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파악된 인원만 전국적으로 300여 명, 금액으로는 수십억 원으로, 대부분 세상 물정 어두운 여대생들이었습니다.

이대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 주식 투자 동아리의 회원 모집 안내문.

화려한 입상 경력을 자랑합니다.

대학 3학년생 김 모 씨는 주식 초보도 환영한다는 말에 지난달 초 가입했습니다.

가입 2주 만에 동아리 회장이라는 남성 A 씨가 접근해 왔습니다.

자신을 성공한 주식 투자자라고 소개한 A 씨는 동아리 관리자로 임명해 월 70만 원씩 지급해주겠다며 주민등록증 사본 등을 요구했습니다.

<인터뷰> 김OO(피해 주장 대학생) : "이번 주만 8억 원을 벌었다, 4억 원을 벌었다, 이렇게 자랑하면서, 몸매도 좋고, 얼굴도 예쁜 관리자와 (고급 수입차와) 같이 찍은 사진을 올려서 자기가 이 정도다 (과시하고.)'

하지만 이후 월급은커녕 김 씨도 모르게 1,500만 원의 대출이 이뤄졌고, 돌려받지도 못했습니다.

온라인 모임에서 최근 몇 달 사이 접수된 김 씨와 같은 피해 주장 사례가 300여 건.

90% 이상이 사회 경험이 부족한 여대생들로, 금액만 40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됩니다.

<녹취> 경찰 관계자 : "전국 10개 경찰서에 15건 정도 (고소장이) 접수됐고요, 대전, 서울 쪽으로…. 주로 여자 대학생들이 많습니다."

A 씨는 대출은 해당 학생들의 동의로 진행됐으며, 대출금은 추후 다 갚을 예정이라고 해명했습니다.

경찰은 고소인 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동아리 회장 A 씨를 불러 조사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이대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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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 70만 원 수익” 미끼…주식동아리 피해 속출
    • 입력 2016-11-29 19:15:43
    • 수정2016-11-29 19: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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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주식투자 동아리 회장이 고정 수익을 미끼로 회원 개인정보를 알아낸 뒤 대출을 받아 가로챘다고 주장하는 대학생들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파악된 인원만 전국적으로 300여 명, 금액으로는 수십억 원으로, 대부분 세상 물정 어두운 여대생들이었습니다.

이대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 주식 투자 동아리의 회원 모집 안내문.

화려한 입상 경력을 자랑합니다.

대학 3학년생 김 모 씨는 주식 초보도 환영한다는 말에 지난달 초 가입했습니다.

가입 2주 만에 동아리 회장이라는 남성 A 씨가 접근해 왔습니다.

자신을 성공한 주식 투자자라고 소개한 A 씨는 동아리 관리자로 임명해 월 70만 원씩 지급해주겠다며 주민등록증 사본 등을 요구했습니다.

<인터뷰> 김OO(피해 주장 대학생) : "이번 주만 8억 원을 벌었다, 4억 원을 벌었다, 이렇게 자랑하면서, 몸매도 좋고, 얼굴도 예쁜 관리자와 (고급 수입차와) 같이 찍은 사진을 올려서 자기가 이 정도다 (과시하고.)'

하지만 이후 월급은커녕 김 씨도 모르게 1,500만 원의 대출이 이뤄졌고, 돌려받지도 못했습니다.

온라인 모임에서 최근 몇 달 사이 접수된 김 씨와 같은 피해 주장 사례가 300여 건.

90% 이상이 사회 경험이 부족한 여대생들로, 금액만 40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됩니다.

<녹취> 경찰 관계자 : "전국 10개 경찰서에 15건 정도 (고소장이) 접수됐고요, 대전, 서울 쪽으로…. 주로 여자 대학생들이 많습니다."

A 씨는 대출은 해당 학생들의 동의로 진행됐으며, 대출금은 추후 다 갚을 예정이라고 해명했습니다.

경찰은 고소인 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동아리 회장 A 씨를 불러 조사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이대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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