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쿠바 대사관 방문…“고립 탈피 몸부림”

입력 2016.11.29 (21:31) 수정 2016.11.29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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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평양에서는 김정은이 이례적으로 쿠바 대사관을 방문해 카스트로 전 의장 사망에 조의를 표했습니다.

추가 대북제재 결의안 통과가 임박한 가운데 가속화하고 있는 외교적 고립을 탈피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됩니다.

허효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검정색 코트 차림의 김정은이 평양 주재 쿠바대사관에 들어섭니다.

카스트로 영정 앞에 허리를 숙이며 깍듯이 추모하는 김정은.

북한 최고 지도자로서는 매우 이례적으로 외국 대사관을 직접 찾아 조문한 겁니다.

카스트로를 '동지', '전우'라 부른 애도사를 직접 조의록에 쓰면서 혈맹 관계를 강조합니다.

<녹취> 북한 조선중앙TV(김정은 애도사) : "그(카스트로)의 이름과 업적은 우리 모두의 기억 속에 영생할 것이다. 위대한 전우를 잃은 아픔을 안고... 김정은."

김기남, 리수용, 박영식 등 북한 당정군 지도부도 줄지어 쿠바 대사관을 방문해 '조문 외교'에 나섰습니다.

<녹취> 김기남(당 중앙위 부위원장) : "쿠바 인민들의 커다란 상처일뿐만 아니라 우리 인민들에 있어서도 큰 상처이고..."

북한은 사흘간 카스트로 애도기간을 선포하고 주요 기관과 청사에 조기를 게양했습니다.

또 최룡해를 단장으로 하는 국가 조문 대표단을 발 빠르게 쿠바로 파견했습니다.

80년대 냉전 말기 쿠바에 소총 10만 정과 탄약을 공짜로 제공할 정도로 끈끈한 관계를 이어왔던 북한.

추가 대북제재가 임박한 가운데 외교적 보루 중 하나인 쿠바와의 유대관계를 과시하며 외교적 고립 탈피에 매달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허효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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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정은, 쿠바 대사관 방문…“고립 탈피 몸부림”
    • 입력 2016-11-29 21:33:48
    • 수정2016-11-29 21:4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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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평양에서는 김정은이 이례적으로 쿠바 대사관을 방문해 카스트로 전 의장 사망에 조의를 표했습니다.

추가 대북제재 결의안 통과가 임박한 가운데 가속화하고 있는 외교적 고립을 탈피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됩니다.

허효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검정색 코트 차림의 김정은이 평양 주재 쿠바대사관에 들어섭니다.

카스트로 영정 앞에 허리를 숙이며 깍듯이 추모하는 김정은.

북한 최고 지도자로서는 매우 이례적으로 외국 대사관을 직접 찾아 조문한 겁니다.

카스트로를 '동지', '전우'라 부른 애도사를 직접 조의록에 쓰면서 혈맹 관계를 강조합니다.

<녹취> 북한 조선중앙TV(김정은 애도사) : "그(카스트로)의 이름과 업적은 우리 모두의 기억 속에 영생할 것이다. 위대한 전우를 잃은 아픔을 안고... 김정은."

김기남, 리수용, 박영식 등 북한 당정군 지도부도 줄지어 쿠바 대사관을 방문해 '조문 외교'에 나섰습니다.

<녹취> 김기남(당 중앙위 부위원장) : "쿠바 인민들의 커다란 상처일뿐만 아니라 우리 인민들에 있어서도 큰 상처이고..."

북한은 사흘간 카스트로 애도기간을 선포하고 주요 기관과 청사에 조기를 게양했습니다.

또 최룡해를 단장으로 하는 국가 조문 대표단을 발 빠르게 쿠바로 파견했습니다.

80년대 냉전 말기 쿠바에 소총 10만 정과 탄약을 공짜로 제공할 정도로 끈끈한 관계를 이어왔던 북한.

추가 대북제재가 임박한 가운데 외교적 보루 중 하나인 쿠바와의 유대관계를 과시하며 외교적 고립 탈피에 매달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허효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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