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타이완 문제’ 놓고 美·中 갈등 격화

입력 2016.12.05 (21:30) 수정 2016.12.05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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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 1979년 미국은 중국과 수교한 이후 '하나의 중국' 원칙을 받아들이고 타이완 정상과 공식적인 대화를 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그후 37년만에 처음으로 미국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 2일 타이완 차이잉원 총통과 전화 통화를 했습니다.

당연히 중국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데요.

하지만 트럼프 당선인도 노골적으로 중국 비판에 나서면서 미중 갈등이 커지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김민철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미국과 타이완 정상간 전화통화에 발끈한 중국.

외교부장이 직접 나서 타이완을 지목하며 압박했습니다.

<녹취> 왕이(중국 외교부장) : "타이완측의 장난질로 국제사회에 형성돼있는 '하나의 중국'틀을 바꿀 수는 없습니다."

중국 관변학자들은 타이완에 대한 외교적 고립화 등 응분의 조치를 주문했습니다.

또, 미국이 타이완에 무기를 팔면 미중관계는 치명타를 입는다, 트럼프 취임 후 차이잉원을 '총통'으로 부르면 미국과의 외교관계는 단절이라는 주장까지 했습니다.

<녹취> 스인홍(런민대 국제관계학 교수) : "중국은 항상 타이완 문제를 미중관계의 초석이며, 가장 민감하고 중요한 문제로 강조해 왔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당선인도 만만치 않았습니다.

트럼프는 미국이 타이완에 수십억 달러의 무기를 파는데, 축하전화도 받지 말라는 것이냐, 중국은 남중국해에 군사시설을 만들 때 미국에 물어봤었냐고 반박했습니다.

여기에 대 중국 강경파로 알려진 존 볼턴 전 유엔 주재 미국대사가 국무장관으로 기용될 것이란 예측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도 하기 전에 환율과 통상 문제 등으로 적잖은 대립을 예고한 미중은 타이완 문제을 맞아 갈등이 더 격화하는 양상입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민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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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리포트] ‘타이완 문제’ 놓고 美·中 갈등 격화
    • 입력 2016-12-05 21:32:11
    • 수정2016-12-05 22: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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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 1979년 미국은 중국과 수교한 이후 '하나의 중국' 원칙을 받아들이고 타이완 정상과 공식적인 대화를 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그후 37년만에 처음으로 미국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 2일 타이완 차이잉원 총통과 전화 통화를 했습니다.

당연히 중국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데요.

하지만 트럼프 당선인도 노골적으로 중국 비판에 나서면서 미중 갈등이 커지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김민철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미국과 타이완 정상간 전화통화에 발끈한 중국.

외교부장이 직접 나서 타이완을 지목하며 압박했습니다.

<녹취> 왕이(중국 외교부장) : "타이완측의 장난질로 국제사회에 형성돼있는 '하나의 중국'틀을 바꿀 수는 없습니다."

중국 관변학자들은 타이완에 대한 외교적 고립화 등 응분의 조치를 주문했습니다.

또, 미국이 타이완에 무기를 팔면 미중관계는 치명타를 입는다, 트럼프 취임 후 차이잉원을 '총통'으로 부르면 미국과의 외교관계는 단절이라는 주장까지 했습니다.

<녹취> 스인홍(런민대 국제관계학 교수) : "중국은 항상 타이완 문제를 미중관계의 초석이며, 가장 민감하고 중요한 문제로 강조해 왔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당선인도 만만치 않았습니다.

트럼프는 미국이 타이완에 수십억 달러의 무기를 파는데, 축하전화도 받지 말라는 것이냐, 중국은 남중국해에 군사시설을 만들 때 미국에 물어봤었냐고 반박했습니다.

여기에 대 중국 강경파로 알려진 존 볼턴 전 유엔 주재 미국대사가 국무장관으로 기용될 것이란 예측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도 하기 전에 환율과 통상 문제 등으로 적잖은 대립을 예고한 미중은 타이완 문제을 맞아 갈등이 더 격화하는 양상입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민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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