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선수 출신 단장 시대…감독들도 ‘긴장’

입력 2016.12.08 (21:49) 수정 2016.12.08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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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프로야구에 선수 출신 단장이 대세로 자리잡으면서 야구단 운영에도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전문성을 가진 단장의 역할이 강화되고 감독의 권한은 줄 것으로 보여 묘한 긴장감이 흐르고 있습니다.

정충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화가 프로야구 초창기 최고 스타 가운데 한명이었던 박종훈 단장을 전격 영입한데 이어, 엘지도 최근 선수 출신인 송구홍 신임 단장을 임명했습니다.

이로써 두산의 김태룡, SK 민경삼에 이어 선수 출신 단장은 네명으로 늘었습니다.

<인터뷰> 송구홍(LG 단장) : "책임감이 무겁습니다. (SK 민경삼 단장과) 두산의 김태룡 단장 등 성공한 경우가 있기 때문에 그런 분들의 장점을 잘 받아들여서 저도 성공하는 단장이 되겠습니다."

대부분 구단 모기업에서 파견됐던 기존의 단장들과는 다르게, 이들은 선수부터 지도자, 심지어 사무국까지 경험해 야구는 물론 구단 운영에도 해박합니다.

따라서 스카우트와 계약, 사무국 행정부터 전력 분석과 훈련 등, 구단 운영의 모든 분야에 실질적 권한을 행사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렇게 되면 경기 외적인 부분까지 강력한 힘을 행사하던 감독의 권한 약화는 불가피합니다.

<인터뷰> 양상문(LG 감독) : "사실 감독 입장에서는 부담이 되는 것은 분명합니다. 하지만 기분 나쁜 부담이 아니고 서로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 분명히 있다고 생각합니다."

단장의 실권이 강화되고 감독의 역할이 축소되면 단기적으로는 갈등이 불거질 수 있지만, 감독은 경기를, 단장은 경기 외적인 부분을 전담하는 시스템이 정착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KBS 뉴스 정충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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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야구, 선수 출신 단장 시대…감독들도 ‘긴장’
    • 입력 2016-12-08 21:51:40
    • 수정2016-12-08 22: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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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프로야구에 선수 출신 단장이 대세로 자리잡으면서 야구단 운영에도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전문성을 가진 단장의 역할이 강화되고 감독의 권한은 줄 것으로 보여 묘한 긴장감이 흐르고 있습니다.

정충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화가 프로야구 초창기 최고 스타 가운데 한명이었던 박종훈 단장을 전격 영입한데 이어, 엘지도 최근 선수 출신인 송구홍 신임 단장을 임명했습니다.

이로써 두산의 김태룡, SK 민경삼에 이어 선수 출신 단장은 네명으로 늘었습니다.

<인터뷰> 송구홍(LG 단장) : "책임감이 무겁습니다. (SK 민경삼 단장과) 두산의 김태룡 단장 등 성공한 경우가 있기 때문에 그런 분들의 장점을 잘 받아들여서 저도 성공하는 단장이 되겠습니다."

대부분 구단 모기업에서 파견됐던 기존의 단장들과는 다르게, 이들은 선수부터 지도자, 심지어 사무국까지 경험해 야구는 물론 구단 운영에도 해박합니다.

따라서 스카우트와 계약, 사무국 행정부터 전력 분석과 훈련 등, 구단 운영의 모든 분야에 실질적 권한을 행사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렇게 되면 경기 외적인 부분까지 강력한 힘을 행사하던 감독의 권한 약화는 불가피합니다.

<인터뷰> 양상문(LG 감독) : "사실 감독 입장에서는 부담이 되는 것은 분명합니다. 하지만 기분 나쁜 부담이 아니고 서로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 분명히 있다고 생각합니다."

단장의 실권이 강화되고 감독의 역할이 축소되면 단기적으로는 갈등이 불거질 수 있지만, 감독은 경기를, 단장은 경기 외적인 부분을 전담하는 시스템이 정착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KBS 뉴스 정충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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