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대통령 탄핵안 가결, 남아공도 바라는 일?
입력 2016.12.09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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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국정 농단 사태'로 불거진 '대통령 퇴진' 요구 바람은 232만 국민을 거리로 결집시켰다. 그리고 12월 9일 마침내 박근혜 대통령 탄핵 소추안이 찬성 234표를 얻으며 가결됐다. 국민의 대통령 퇴진 요구에 정치권이 움직인 셈이다. 그런데 지구 맞은편에 이런 한국의 상황을 빼닮은 닮은꼴 나라가 있다는데?
남아프리카공화국(이하 '남아공')에서 '대통령 하야' 요구가 거세게 일고 있다. 주마 대통령은 정경 유착과 국고 유용 의혹으로 퇴진 요구에 몰렸다. 지난 3일, 남아공 국민권익보호원은 355쪽에 달하는 '부패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에는 비선 실세인 인도계 재벌 '굽타' 일가 세 형제와 주마 대통령의 국정 농단 실태가 자세히 기술돼 있다. 대통령과 친분을 이용해 고위직 인선에 개입하고 각종 이권을 챙겼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에 남아공 국민들은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했지만, 다수 여당의 반대로 무산됐다. 분노한 수천 명의 군중이 거리로 쏟아져 나왔고, 경찰과 충돌하는 위험천만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대통령의 '즉각 퇴진'을 요구하는 시위가 전국으로 확산하면서 남아공 사회는 큰 혼란에 빠졌다. 비선 실세들의 국정 농단에다 경기 침체로 인한 국민들의 불만이 겹치면서 젊은 시절 '흑인 인권운동가'로 민심을 얻었던 주마 대통령은 임기 8년 만에 최대의 위기를 맞았다.

반면, 독일에서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4선 연임 도전을 선언했다. 지난 6일 열린 기독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메르켈 총리는 지지율 89.5%로 임기 2년의 당수직 재선에 성공하며 4선 도전에 한발 다가섰다.
메르켈 총리는 트럼프가 주창하는 포퓰리즘에 저항하며 '포용'과 '자유무역'을 지키겠다는 약속을 내걸었다.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와 유럽에 불고 있는 극우 바람 속에서 서구 자유민주주의의 '수호자'로 불리는 메르켈 총리. 그녀의 4선 연임 성공 여부에 세계 각국의 이목이 주목된다.
위기와 혼란 속에서도 원칙 속 유연한 리더십을 보이며 '인간의 얼굴을 한 세계화'를 강조해온 메르켈 총리는 과연 연임에 성공하고 비전을 실현할 수 있을까?
대통령 퇴진 정국 속에 걷잡을 수 없는 혼란에 빠진 남아공의 현재와 유연한 리더십으로 4선 연임에 도전하는 메르켈의 독일을 KBS '특파원 보고 세계는 지금'이 직접 취재했다. 오는 10일(토) 밤 9시 40분, KBS 1TV에서 방송된다.

최정윤 kbs.choijy@kbs.co.kr
남아프리카공화국(이하 '남아공')에서 '대통령 하야' 요구가 거세게 일고 있다. 주마 대통령은 정경 유착과 국고 유용 의혹으로 퇴진 요구에 몰렸다. 지난 3일, 남아공 국민권익보호원은 355쪽에 달하는 '부패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에는 비선 실세인 인도계 재벌 '굽타' 일가 세 형제와 주마 대통령의 국정 농단 실태가 자세히 기술돼 있다. 대통령과 친분을 이용해 고위직 인선에 개입하고 각종 이권을 챙겼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에 남아공 국민들은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했지만, 다수 여당의 반대로 무산됐다. 분노한 수천 명의 군중이 거리로 쏟아져 나왔고, 경찰과 충돌하는 위험천만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대통령의 '즉각 퇴진'을 요구하는 시위가 전국으로 확산하면서 남아공 사회는 큰 혼란에 빠졌다. 비선 실세들의 국정 농단에다 경기 침체로 인한 국민들의 불만이 겹치면서 젊은 시절 '흑인 인권운동가'로 민심을 얻었던 주마 대통령은 임기 8년 만에 최대의 위기를 맞았다.

반면, 독일에서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4선 연임 도전을 선언했다. 지난 6일 열린 기독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메르켈 총리는 지지율 89.5%로 임기 2년의 당수직 재선에 성공하며 4선 도전에 한발 다가섰다.
메르켈 총리는 트럼프가 주창하는 포퓰리즘에 저항하며 '포용'과 '자유무역'을 지키겠다는 약속을 내걸었다.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와 유럽에 불고 있는 극우 바람 속에서 서구 자유민주주의의 '수호자'로 불리는 메르켈 총리. 그녀의 4선 연임 성공 여부에 세계 각국의 이목이 주목된다.
위기와 혼란 속에서도 원칙 속 유연한 리더십을 보이며 '인간의 얼굴을 한 세계화'를 강조해온 메르켈 총리는 과연 연임에 성공하고 비전을 실현할 수 있을까?
대통령 퇴진 정국 속에 걷잡을 수 없는 혼란에 빠진 남아공의 현재와 유연한 리더십으로 4선 연임에 도전하는 메르켈의 독일을 KBS '특파원 보고 세계는 지금'이 직접 취재했다. 오는 10일(토) 밤 9시 40분, KBS 1TV에서 방송된다.

최정윤 kbs.choij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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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국정 농단 사태'로 불거진 '대통령 퇴진' 요구 바람은 232만 국민을 거리로 결집시켰다. 그리고 12월 9일 마침내 박근혜 대통령 탄핵 소추안이 찬성 234표를 얻으며 가결됐다. 국민의 대통령 퇴진 요구에 정치권이 움직인 셈이다. 그런데 지구 맞은편에 이런 한국의 상황을 빼닮은 닮은꼴 나라가 있다는데?
남아프리카공화국(이하 '남아공')에서 '대통령 하야' 요구가 거세게 일고 있다. 주마 대통령은 정경 유착과 국고 유용 의혹으로 퇴진 요구에 몰렸다. 지난 3일, 남아공 국민권익보호원은 355쪽에 달하는 '부패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에는 비선 실세인 인도계 재벌 '굽타' 일가 세 형제와 주마 대통령의 국정 농단 실태가 자세히 기술돼 있다. 대통령과 친분을 이용해 고위직 인선에 개입하고 각종 이권을 챙겼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에 남아공 국민들은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했지만, 다수 여당의 반대로 무산됐다. 분노한 수천 명의 군중이 거리로 쏟아져 나왔고, 경찰과 충돌하는 위험천만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대통령의 '즉각 퇴진'을 요구하는 시위가 전국으로 확산하면서 남아공 사회는 큰 혼란에 빠졌다. 비선 실세들의 국정 농단에다 경기 침체로 인한 국민들의 불만이 겹치면서 젊은 시절 '흑인 인권운동가'로 민심을 얻었던 주마 대통령은 임기 8년 만에 최대의 위기를 맞았다.

반면, 독일에서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4선 연임 도전을 선언했다. 지난 6일 열린 기독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메르켈 총리는 지지율 89.5%로 임기 2년의 당수직 재선에 성공하며 4선 도전에 한발 다가섰다.
메르켈 총리는 트럼프가 주창하는 포퓰리즘에 저항하며 '포용'과 '자유무역'을 지키겠다는 약속을 내걸었다.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와 유럽에 불고 있는 극우 바람 속에서 서구 자유민주주의의 '수호자'로 불리는 메르켈 총리. 그녀의 4선 연임 성공 여부에 세계 각국의 이목이 주목된다.
위기와 혼란 속에서도 원칙 속 유연한 리더십을 보이며 '인간의 얼굴을 한 세계화'를 강조해온 메르켈 총리는 과연 연임에 성공하고 비전을 실현할 수 있을까?
대통령 퇴진 정국 속에 걷잡을 수 없는 혼란에 빠진 남아공의 현재와 유연한 리더십으로 4선 연임에 도전하는 메르켈의 독일을 KBS '특파원 보고 세계는 지금'이 직접 취재했다. 오는 10일(토) 밤 9시 40분, KBS 1TV에서 방송된다.

최정윤 kbs.choijy@kbs.co.kr
남아프리카공화국(이하 '남아공')에서 '대통령 하야' 요구가 거세게 일고 있다. 주마 대통령은 정경 유착과 국고 유용 의혹으로 퇴진 요구에 몰렸다. 지난 3일, 남아공 국민권익보호원은 355쪽에 달하는 '부패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에는 비선 실세인 인도계 재벌 '굽타' 일가 세 형제와 주마 대통령의 국정 농단 실태가 자세히 기술돼 있다. 대통령과 친분을 이용해 고위직 인선에 개입하고 각종 이권을 챙겼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에 남아공 국민들은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했지만, 다수 여당의 반대로 무산됐다. 분노한 수천 명의 군중이 거리로 쏟아져 나왔고, 경찰과 충돌하는 위험천만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대통령의 '즉각 퇴진'을 요구하는 시위가 전국으로 확산하면서 남아공 사회는 큰 혼란에 빠졌다. 비선 실세들의 국정 농단에다 경기 침체로 인한 국민들의 불만이 겹치면서 젊은 시절 '흑인 인권운동가'로 민심을 얻었던 주마 대통령은 임기 8년 만에 최대의 위기를 맞았다.

반면, 독일에서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4선 연임 도전을 선언했다. 지난 6일 열린 기독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메르켈 총리는 지지율 89.5%로 임기 2년의 당수직 재선에 성공하며 4선 도전에 한발 다가섰다.
메르켈 총리는 트럼프가 주창하는 포퓰리즘에 저항하며 '포용'과 '자유무역'을 지키겠다는 약속을 내걸었다.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와 유럽에 불고 있는 극우 바람 속에서 서구 자유민주주의의 '수호자'로 불리는 메르켈 총리. 그녀의 4선 연임 성공 여부에 세계 각국의 이목이 주목된다.
위기와 혼란 속에서도 원칙 속 유연한 리더십을 보이며 '인간의 얼굴을 한 세계화'를 강조해온 메르켈 총리는 과연 연임에 성공하고 비전을 실현할 수 있을까?
대통령 퇴진 정국 속에 걷잡을 수 없는 혼란에 빠진 남아공의 현재와 유연한 리더십으로 4선 연임에 도전하는 메르켈의 독일을 KBS '특파원 보고 세계는 지금'이 직접 취재했다. 오는 10일(토) 밤 9시 40분, KBS 1TV에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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