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슬아슬’ 美中 관계…우리 영향은?

입력 2016.12.13 (12:20) 수정 2016.12.13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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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트럼프 당선인이 타이완을 고리로 중국을 자극한 게 최근 열흘사이 벌써 세 번째입니다.

타이완 총통 37년 만에 정상 간 전화 통화를 한 게 시작이었죠.

이에 반발하는 중국을 트위터에서 비판하더니, 지난 주말 인터뷰에서는 아예 작심하고 하나의 중국 원칙을 건드렸습니다.

중국은 발끈하는 분위기입니다.

'강한 중국'을 내세우는 시진핑 주석이 트럼프의 중국 때리기를 그냥 두고 볼리는 없을텐데요.

걱정되는 건 우리에게 미칠 영향입니다.

먼저 경제 분야를 볼까요?

중국 매체는 벌써부터 보잉 항공기나 아이폰 같은 미국 제품, 그리고 미국 농산물을 사지 않을 것이다, 라고 경고했습니다.

트럼프는 중국의 환율 문제를 계속 지적해왔죠.

만약 두 나라가 무역 전쟁을 벌일 경우 미중 무역 의존도가 높은 우리에게도 당연히 영향이 미칠 겁니다.

더 걱정되는 건 북한입니다.

환구시보는 미국이 타이완을 지지하고 무기를 판다면 중국 역시 미국이 적대시하는 나라에 무기를 제공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북한 얘기죠.

더 나아가서 중국이 북한 제재에서 손을 떼게 되면 북핵 문제를 해결하기는 더 어려워질 겁니다.

냉전 시대처럼 미국이냐 중국이냐, 둘 중 하나를 택해야 하는 상황이 올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교역 비중이 높은 중국이냐 안보 협력 관계인 미국이냐...

우리로선 참 어려운 선택입니다.

외교부는 대응책을 고심하고 있는데요,

멀리 고려시대 서희장군의 '실리 외교'나 조선시대 광해군의 '중립외교'가 떠오르는 어려운 시기인 것만은 분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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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슬아슬’ 美中 관계…우리 영향은?
    • 입력 2016-12-13 12:22:19
    • 수정2016-12-13 13:2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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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트럼프 당선인이 타이완을 고리로 중국을 자극한 게 최근 열흘사이 벌써 세 번째입니다.

타이완 총통 37년 만에 정상 간 전화 통화를 한 게 시작이었죠.

이에 반발하는 중국을 트위터에서 비판하더니, 지난 주말 인터뷰에서는 아예 작심하고 하나의 중국 원칙을 건드렸습니다.

중국은 발끈하는 분위기입니다.

'강한 중국'을 내세우는 시진핑 주석이 트럼프의 중국 때리기를 그냥 두고 볼리는 없을텐데요.

걱정되는 건 우리에게 미칠 영향입니다.

먼저 경제 분야를 볼까요?

중국 매체는 벌써부터 보잉 항공기나 아이폰 같은 미국 제품, 그리고 미국 농산물을 사지 않을 것이다, 라고 경고했습니다.

트럼프는 중국의 환율 문제를 계속 지적해왔죠.

만약 두 나라가 무역 전쟁을 벌일 경우 미중 무역 의존도가 높은 우리에게도 당연히 영향이 미칠 겁니다.

더 걱정되는 건 북한입니다.

환구시보는 미국이 타이완을 지지하고 무기를 판다면 중국 역시 미국이 적대시하는 나라에 무기를 제공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북한 얘기죠.

더 나아가서 중국이 북한 제재에서 손을 떼게 되면 북핵 문제를 해결하기는 더 어려워질 겁니다.

냉전 시대처럼 미국이냐 중국이냐, 둘 중 하나를 택해야 하는 상황이 올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교역 비중이 높은 중국이냐 안보 협력 관계인 미국이냐...

우리로선 참 어려운 선택입니다.

외교부는 대응책을 고심하고 있는데요,

멀리 고려시대 서희장군의 '실리 외교'나 조선시대 광해군의 '중립외교'가 떠오르는 어려운 시기인 것만은 분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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