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치 “탄핵 사태, 한국기업 지배구조 개선으로 이어질 것”

입력 2016.12.14 (13:56) 수정 2016.12.14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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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신용평가사 피치는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안 가결이 한국의 국가 신용도에 미치는 중대하고 부정적인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오히려 이번 일을 계기로 정경유착의 병패가 새로 드러난 만큼 한국 기업의 지배구조 개선을 촉발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피치는 오늘(14일) 보도자료를 내 "한국의 정치 제도는 헌법적 질서를 지킬 수 있을 만큼 충분히 견고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피치는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결정이 최장 180일 걸릴 수 있지만 2004년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심판 사례와 탄핵에 대한 국회의 강력한 의지를 고려할 때 결론이 훨씬 더 일찍 나올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그렇게 되면 새 대통령을 선출하는 선거가 내년 상반기에도 시행될 수 있다"며 "새 대통령이 선출될 때까지는 정치적 불확실성에 따른 투자 지연과 소비자 신뢰지수 악화로 경제 활동이 위축될 수는 있다"고 지적했다.

피치는 또 박 대통령의 탄핵 소추 과정에서 대기업과 정부의 유착관계로 인해 만들어진 기업 지배구조의 취약성이 부각됐다고 강조했다. 피치는 "이번 사태에 대한 대중의 격렬한 분노로 국가와 기업의 관계가 느슨해질 수 있다"며 "이는 기업 지배구조의 구조적 개선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기업 문화가 빠르게 바뀌기는 힘들 것"이라면서 "대선 이후 새 정부가 지속적으로 노력해야 하는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피치는 "중기적 관점에서 정치 불안이 경제 활동에 심각한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며 내년과 2018년의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2.5∼3.0% 수준으로 유지한다고 전했다. 피치는 한국에 대한 국가 신용등급을 'AA-'로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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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치 “탄핵 사태, 한국기업 지배구조 개선으로 이어질 것”
    • 입력 2016-12-14 13:56:05
    • 수정2016-12-14 14:50:05
    경제
국제신용평가사 피치는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안 가결이 한국의 국가 신용도에 미치는 중대하고 부정적인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오히려 이번 일을 계기로 정경유착의 병패가 새로 드러난 만큼 한국 기업의 지배구조 개선을 촉발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피치는 오늘(14일) 보도자료를 내 "한국의 정치 제도는 헌법적 질서를 지킬 수 있을 만큼 충분히 견고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피치는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결정이 최장 180일 걸릴 수 있지만 2004년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심판 사례와 탄핵에 대한 국회의 강력한 의지를 고려할 때 결론이 훨씬 더 일찍 나올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그렇게 되면 새 대통령을 선출하는 선거가 내년 상반기에도 시행될 수 있다"며 "새 대통령이 선출될 때까지는 정치적 불확실성에 따른 투자 지연과 소비자 신뢰지수 악화로 경제 활동이 위축될 수는 있다"고 지적했다.

피치는 또 박 대통령의 탄핵 소추 과정에서 대기업과 정부의 유착관계로 인해 만들어진 기업 지배구조의 취약성이 부각됐다고 강조했다. 피치는 "이번 사태에 대한 대중의 격렬한 분노로 국가와 기업의 관계가 느슨해질 수 있다"며 "이는 기업 지배구조의 구조적 개선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기업 문화가 빠르게 바뀌기는 힘들 것"이라면서 "대선 이후 새 정부가 지속적으로 노력해야 하는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피치는 "중기적 관점에서 정치 불안이 경제 활동에 심각한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며 내년과 2018년의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2.5∼3.0% 수준으로 유지한다고 전했다. 피치는 한국에 대한 국가 신용등급을 'AA-'로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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