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회관에 최루가스 분말 살포, 왜?
입력 2016.12.14 (18:08)
수정 2016.12.14 (18:29)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어젯밤 부산의 한 마을회관에서 한 주민이 최루가스 분말을 뿌려 주민들이 다치는 사고가 났는데요.
어찌 된 사연인지 이준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 남성이 건물 복도에 뭔가를 뿌리자 하얀 가루가 흩날리기 시작합니다.
곧이어 건물 안에 있던 사람들이 코를 막고 황급히 빠져나갑니다.
부산의 한 변두리 마을.
마을총회에서 막말과 고성이 오간 뒤 주민 51살 구 모씨가 갑자기 최루가스 분말을 뿌린 겁니다.
<녹취> 피의자(음성변조) : "저는 최대한 공정하게 (총회) 사회를 보고 있었는데 '너도 똑같은 놈이다.' 이렇게 뭐 욕설도 왔다 갔다 하고 이렇게 돼서…."
120여 가구밖에 살지 않는 이 마을엔 부산 도심에서 배출되는 음식물과 하수슬러지 등 각종 폐기물 처리장이 있습니다.
이 사건의 발단은 부산시 쓰레기처리장이 들어선 이 마을의 이주대책 문제에 대한 주민 간 찬반 갈등에 있었습니다.
이주 찬성쪽과 반대쪽 주민 간에 오랜 격론이 오갔지만 최근 이주로 결론이 났고 합의안까지 마련했습니다.
그러나 이주대책추진위원장 자리에 통장인 피의자 구 씨의 친동생이 겸직 하려고 하자 다시 갈등이 불거진 겁니다.
<녹취> 마을주민 : "통장 문제가 딱 나오니까 그러면 이것도 하고 저것도 하고, 자기가(현재 통장이) 전부 다 하겠다, 평소에 그렇잖아도 불신을 받고 있는데... 여기서부터 (시작된 거죠.) "
20년 세월 쓰레기 악취에 시달려온 마을 주민들,
삶 터를 떠나는 문제를 놓고 주민 간 갈등이란 또 다른 고통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준석입니다.
어젯밤 부산의 한 마을회관에서 한 주민이 최루가스 분말을 뿌려 주민들이 다치는 사고가 났는데요.
어찌 된 사연인지 이준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 남성이 건물 복도에 뭔가를 뿌리자 하얀 가루가 흩날리기 시작합니다.
곧이어 건물 안에 있던 사람들이 코를 막고 황급히 빠져나갑니다.
부산의 한 변두리 마을.
마을총회에서 막말과 고성이 오간 뒤 주민 51살 구 모씨가 갑자기 최루가스 분말을 뿌린 겁니다.
<녹취> 피의자(음성변조) : "저는 최대한 공정하게 (총회) 사회를 보고 있었는데 '너도 똑같은 놈이다.' 이렇게 뭐 욕설도 왔다 갔다 하고 이렇게 돼서…."
120여 가구밖에 살지 않는 이 마을엔 부산 도심에서 배출되는 음식물과 하수슬러지 등 각종 폐기물 처리장이 있습니다.
이 사건의 발단은 부산시 쓰레기처리장이 들어선 이 마을의 이주대책 문제에 대한 주민 간 찬반 갈등에 있었습니다.
이주 찬성쪽과 반대쪽 주민 간에 오랜 격론이 오갔지만 최근 이주로 결론이 났고 합의안까지 마련했습니다.
그러나 이주대책추진위원장 자리에 통장인 피의자 구 씨의 친동생이 겸직 하려고 하자 다시 갈등이 불거진 겁니다.
<녹취> 마을주민 : "통장 문제가 딱 나오니까 그러면 이것도 하고 저것도 하고, 자기가(현재 통장이) 전부 다 하겠다, 평소에 그렇잖아도 불신을 받고 있는데... 여기서부터 (시작된 거죠.) "
20년 세월 쓰레기 악취에 시달려온 마을 주민들,
삶 터를 떠나는 문제를 놓고 주민 간 갈등이란 또 다른 고통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준석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마을회관에 최루가스 분말 살포, 왜?
-
- 입력 2016-12-14 18:10:51
- 수정2016-12-14 18:29:08
<앵커 멘트>
어젯밤 부산의 한 마을회관에서 한 주민이 최루가스 분말을 뿌려 주민들이 다치는 사고가 났는데요.
어찌 된 사연인지 이준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 남성이 건물 복도에 뭔가를 뿌리자 하얀 가루가 흩날리기 시작합니다.
곧이어 건물 안에 있던 사람들이 코를 막고 황급히 빠져나갑니다.
부산의 한 변두리 마을.
마을총회에서 막말과 고성이 오간 뒤 주민 51살 구 모씨가 갑자기 최루가스 분말을 뿌린 겁니다.
<녹취> 피의자(음성변조) : "저는 최대한 공정하게 (총회) 사회를 보고 있었는데 '너도 똑같은 놈이다.' 이렇게 뭐 욕설도 왔다 갔다 하고 이렇게 돼서…."
120여 가구밖에 살지 않는 이 마을엔 부산 도심에서 배출되는 음식물과 하수슬러지 등 각종 폐기물 처리장이 있습니다.
이 사건의 발단은 부산시 쓰레기처리장이 들어선 이 마을의 이주대책 문제에 대한 주민 간 찬반 갈등에 있었습니다.
이주 찬성쪽과 반대쪽 주민 간에 오랜 격론이 오갔지만 최근 이주로 결론이 났고 합의안까지 마련했습니다.
그러나 이주대책추진위원장 자리에 통장인 피의자 구 씨의 친동생이 겸직 하려고 하자 다시 갈등이 불거진 겁니다.
<녹취> 마을주민 : "통장 문제가 딱 나오니까 그러면 이것도 하고 저것도 하고, 자기가(현재 통장이) 전부 다 하겠다, 평소에 그렇잖아도 불신을 받고 있는데... 여기서부터 (시작된 거죠.) "
20년 세월 쓰레기 악취에 시달려온 마을 주민들,
삶 터를 떠나는 문제를 놓고 주민 간 갈등이란 또 다른 고통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준석입니다.
어젯밤 부산의 한 마을회관에서 한 주민이 최루가스 분말을 뿌려 주민들이 다치는 사고가 났는데요.
어찌 된 사연인지 이준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 남성이 건물 복도에 뭔가를 뿌리자 하얀 가루가 흩날리기 시작합니다.
곧이어 건물 안에 있던 사람들이 코를 막고 황급히 빠져나갑니다.
부산의 한 변두리 마을.
마을총회에서 막말과 고성이 오간 뒤 주민 51살 구 모씨가 갑자기 최루가스 분말을 뿌린 겁니다.
<녹취> 피의자(음성변조) : "저는 최대한 공정하게 (총회) 사회를 보고 있었는데 '너도 똑같은 놈이다.' 이렇게 뭐 욕설도 왔다 갔다 하고 이렇게 돼서…."
120여 가구밖에 살지 않는 이 마을엔 부산 도심에서 배출되는 음식물과 하수슬러지 등 각종 폐기물 처리장이 있습니다.
이 사건의 발단은 부산시 쓰레기처리장이 들어선 이 마을의 이주대책 문제에 대한 주민 간 찬반 갈등에 있었습니다.
이주 찬성쪽과 반대쪽 주민 간에 오랜 격론이 오갔지만 최근 이주로 결론이 났고 합의안까지 마련했습니다.
그러나 이주대책추진위원장 자리에 통장인 피의자 구 씨의 친동생이 겸직 하려고 하자 다시 갈등이 불거진 겁니다.
<녹취> 마을주민 : "통장 문제가 딱 나오니까 그러면 이것도 하고 저것도 하고, 자기가(현재 통장이) 전부 다 하겠다, 평소에 그렇잖아도 불신을 받고 있는데... 여기서부터 (시작된 거죠.) "
20년 세월 쓰레기 악취에 시달려온 마을 주민들,
삶 터를 떠나는 문제를 놓고 주민 간 갈등이란 또 다른 고통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준석입니다.
-
-
이준석 기자 alleylee@kbs.co.kr
이준석 기자의 기사 모음
-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