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 맞추기·위증 종용…최순실 육성 공개

입력 2016.12.14 (21:07) 수정 2016.12.14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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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비선 실세' 최순실 씨가 독일에서 귀국하기 직전, 측근들에게 사건 대응 지침을 전달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위증을 종용하는 최 씨의 육성 파일이 청문회장에서 처음 공개됐습니다.

김기흥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국회 최순실 게이트 국정조사 특위 청문회에서 공개된 최 씨의 전화 통화 육성입니다

독일로 도피한 최 씨가 귀국 직전인 지난 10월 말 자신의 측근과 통화하면서 고영태 씨에게 전하라는 말입니다

<녹취> 최순실 전화 통화 육성 : "(고영태에게) 나랑 어떻게 알았냐고 그러면 가방 관계 납품했다고 그러지 말고 옛날에 지인을 통해서 알았는데 그 가방을 발레밀로(빌로밀로)인가 그걸 통해서 왔고..."

자신과 고 씨의 특별한 관계를 숨기기 위해 '입맞추기'를 시도한 겁니다.

'문화계 황태자'로 불린 차은택 씨의 존재를 감추려는 듯 차 씨가 사내 이사로 있는 회사 얘기는 절대 꺼내지 말라고도 종용합니다.

<녹취> 최순실 전화 통화 육성 : "고원기획은 얘기하지 말고 다른 걸 좀 해가지고 하려다가 도움을 받으려고 했는데 도움을 못 받았다 이렇게 나가야 될 것 같아."

다급한 목소리로 태블릿 PC 보도 등에 대한 대응으로 추정되는 지시도 내립니다.

<녹취> 최순실 전화 통화 육성 : "큰일 났네. 그러니까 고(영태)한테 정신 바짝 차리고 걔네들이 이게 완전히 조작품이고 얘네들이 이거를 저기 훔쳐가지고 이렇게 했다는 걸로 몰아야 되고..."

자신의 의혹을 폭로한 이성한 전 미르재단 사무총장을 나쁜 사람으로 몰라고까지 합니다.

<녹취> 최순실 전화 통화 육성 : "이성한(전 미르재단 사무총장)이도 아주 계획적으로 하고 돈도 요구하고 이렇게 했던 저걸로 해서 이걸 이제 하지 않으면... 분리를 안 시키면 다 죽어..."

실제로 최 씨는 귀국 전에 가진 언론 인터뷰에서 이성한 전 사무총장이 협박을 하면서 5억 원을 요구했다고 주장했습니다.

KBS 뉴스 김기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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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 맞추기·위증 종용…최순실 육성 공개
    • 입력 2016-12-14 21:07:58
    • 수정2016-12-14 21: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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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비선 실세' 최순실 씨가 독일에서 귀국하기 직전, 측근들에게 사건 대응 지침을 전달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위증을 종용하는 최 씨의 육성 파일이 청문회장에서 처음 공개됐습니다.

김기흥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국회 최순실 게이트 국정조사 특위 청문회에서 공개된 최 씨의 전화 통화 육성입니다

독일로 도피한 최 씨가 귀국 직전인 지난 10월 말 자신의 측근과 통화하면서 고영태 씨에게 전하라는 말입니다

<녹취> 최순실 전화 통화 육성 : "(고영태에게) 나랑 어떻게 알았냐고 그러면 가방 관계 납품했다고 그러지 말고 옛날에 지인을 통해서 알았는데 그 가방을 발레밀로(빌로밀로)인가 그걸 통해서 왔고..."

자신과 고 씨의 특별한 관계를 숨기기 위해 '입맞추기'를 시도한 겁니다.

'문화계 황태자'로 불린 차은택 씨의 존재를 감추려는 듯 차 씨가 사내 이사로 있는 회사 얘기는 절대 꺼내지 말라고도 종용합니다.

<녹취> 최순실 전화 통화 육성 : "고원기획은 얘기하지 말고 다른 걸 좀 해가지고 하려다가 도움을 받으려고 했는데 도움을 못 받았다 이렇게 나가야 될 것 같아."

다급한 목소리로 태블릿 PC 보도 등에 대한 대응으로 추정되는 지시도 내립니다.

<녹취> 최순실 전화 통화 육성 : "큰일 났네. 그러니까 고(영태)한테 정신 바짝 차리고 걔네들이 이게 완전히 조작품이고 얘네들이 이거를 저기 훔쳐가지고 이렇게 했다는 걸로 몰아야 되고..."

자신의 의혹을 폭로한 이성한 전 미르재단 사무총장을 나쁜 사람으로 몰라고까지 합니다.

<녹취> 최순실 전화 통화 육성 : "이성한(전 미르재단 사무총장)이도 아주 계획적으로 하고 돈도 요구하고 이렇게 했던 저걸로 해서 이걸 이제 하지 않으면... 분리를 안 시키면 다 죽어..."

실제로 최 씨는 귀국 전에 가진 언론 인터뷰에서 이성한 전 사무총장이 협박을 하면서 5억 원을 요구했다고 주장했습니다.

KBS 뉴스 김기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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