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 증인 ‘휴가 중’…靑 현장 조사 논란

입력 2016.12.15 (06:19) 수정 2016.12.15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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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국정조사 특위가 내일 청와대를 방문해 직접 현장조사를 하겠다는 입장인데, 청와대는 보안 시설이라며 거부하고 있습니다.

어제 3차 청문회에서도 웃지 못할 장면들이 잇따랐습니다.

신지혜 기자입니다.

<리포트>

최순실 게이트 국정조사 특별위원회는 내일 청와대를 직접 방문해 조사를 진행할 계획입니다.

앞서 청와대는 " 국가보안시설인 데다, 현장 조사 시 경비시스템 등 기밀사항 노출이 불가피하다"며 거부 의사를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특위는 "경호상의 이유 때문에 '핵심증인'을 국회로 다 불러올 수 있을지를 두고 여야 간사가 협의중"이라며, 간사들이 합의하지 못하면 내일 청와대 현장조사를 강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어제 청문회에선 해프닝도 잇따랐습니다.

<녹취> "오른손을 들어주시면 되겠습니다."

비선진료 의혹을 받고 있는 김영재 원장은 손드는 것을 잊었다가 선서를 한 번 더 해야 했습니다.

<녹취> 김성태(국정조사 특위 위원장) : "반드시 손을 들어서 선서하는 겁니다. 왜 그걸 까먹고 하세요. 다시 하세요."

답변 도중에는 뭔가를 씹고 있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가 김성태 위원장의 지적을 받았습니다.

<녹취> 김성태(국정조사특위 위원장) : "입 안에 뭘 씹는 그런 자세와 태도는 바람직하지 않아요. 입안에 혹시 뭐 있는 것 삼킨 거 아니죠, 지금?"

통화내역을 증거로 요구하는 과정에서 김 원장은 본인의 휴대전화번호를 스스로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녹취> 김경진(국정조사특위 위원) : "휴대폰 번호가 어떻게 됩니까? (공일...)"

새누리당 이완영 의원은 그동안 여당 간사로 수모를 겪었다며 청문회 시작 직후 사퇴를 선언했고,

<녹취> 이완영(국정조사특위 위원) : "18원 후원금을 몇백 명이 저한테 넣고, 영수증을 달라 하고 또다시 18원을 보내 달라는 말도 있습니다."

핵심 증인이자 최순실 씨 측근으로 알려진 윤전추, 이영선 청와대 행정관이 청문회 당일인 오늘(14일) 버젓이 휴가를 낸 채 연락이 두절된 걸 놓고는 어이가 없다는 반응이 나왔습니다.

<녹취> 박범계(더불어민주당 의원) : "현재 연가 중이라는 답변을 했다고 합니다. 참 여러 가지 하네..."

한편 국조특위가 모레(16일) 청와대 방문조사를 실시할 계획인 가운데, 청와대는 "국가보안시설인 데다, 현장 조사 시 경비시스템 등 기밀사항 노출이 불가피하다"며 거부 의사를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특위는 여야 3당이 핵심 증인 채택에 합의하지 못하면 모레(16일) 청와대 현장조사를 강행하기로 했습니다.

오늘(14일) 청문회는 세월호 참사 유족 4명도 방청석에서 참관했습니다.

KBS 뉴스 신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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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핵심 증인 ‘휴가 중’…靑 현장 조사 논란
    • 입력 2016-12-15 06:22:31
    • 수정2016-12-15 09:5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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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조사 특위가 내일 청와대를 방문해 직접 현장조사를 하겠다는 입장인데, 청와대는 보안 시설이라며 거부하고 있습니다.

어제 3차 청문회에서도 웃지 못할 장면들이 잇따랐습니다.

신지혜 기자입니다.

<리포트>

최순실 게이트 국정조사 특별위원회는 내일 청와대를 직접 방문해 조사를 진행할 계획입니다.

앞서 청와대는 " 국가보안시설인 데다, 현장 조사 시 경비시스템 등 기밀사항 노출이 불가피하다"며 거부 의사를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특위는 "경호상의 이유 때문에 '핵심증인'을 국회로 다 불러올 수 있을지를 두고 여야 간사가 협의중"이라며, 간사들이 합의하지 못하면 내일 청와대 현장조사를 강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어제 청문회에선 해프닝도 잇따랐습니다.

<녹취> "오른손을 들어주시면 되겠습니다."

비선진료 의혹을 받고 있는 김영재 원장은 손드는 것을 잊었다가 선서를 한 번 더 해야 했습니다.

<녹취> 김성태(국정조사 특위 위원장) : "반드시 손을 들어서 선서하는 겁니다. 왜 그걸 까먹고 하세요. 다시 하세요."

답변 도중에는 뭔가를 씹고 있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가 김성태 위원장의 지적을 받았습니다.

<녹취> 김성태(국정조사특위 위원장) : "입 안에 뭘 씹는 그런 자세와 태도는 바람직하지 않아요. 입안에 혹시 뭐 있는 것 삼킨 거 아니죠, 지금?"

통화내역을 증거로 요구하는 과정에서 김 원장은 본인의 휴대전화번호를 스스로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녹취> 김경진(국정조사특위 위원) : "휴대폰 번호가 어떻게 됩니까? (공일...)"

새누리당 이완영 의원은 그동안 여당 간사로 수모를 겪었다며 청문회 시작 직후 사퇴를 선언했고,

<녹취> 이완영(국정조사특위 위원) : "18원 후원금을 몇백 명이 저한테 넣고, 영수증을 달라 하고 또다시 18원을 보내 달라는 말도 있습니다."

핵심 증인이자 최순실 씨 측근으로 알려진 윤전추, 이영선 청와대 행정관이 청문회 당일인 오늘(14일) 버젓이 휴가를 낸 채 연락이 두절된 걸 놓고는 어이가 없다는 반응이 나왔습니다.

<녹취> 박범계(더불어민주당 의원) : "현재 연가 중이라는 답변을 했다고 합니다. 참 여러 가지 하네..."

한편 국조특위가 모레(16일) 청와대 방문조사를 실시할 계획인 가운데, 청와대는 "국가보안시설인 데다, 현장 조사 시 경비시스템 등 기밀사항 노출이 불가피하다"며 거부 의사를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특위는 여야 3당이 핵심 증인 채택에 합의하지 못하면 모레(16일) 청와대 현장조사를 강행하기로 했습니다.

오늘(14일) 청문회는 세월호 참사 유족 4명도 방청석에서 참관했습니다.

KBS 뉴스 신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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