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권 비리 폭로 터진 청문회장

입력 2016.12.16 (08:06) 수정 2016.12.16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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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박 기자. 조한규 전 세계일보 사장의 진술 좀더 구체적으로 알아볼까요?

<답변>
네, 일단 이 의혹을 폭로한 조한규 씨는 사찰이 일상생활이었다고 말했습니다.

내용을 좀 더 보면, 등산을 좋아하는 대법원장과 관련해서 직원 대상 산행동반자를 차출하다 보니 불만이 제기되고 언론에도 제보된 것 같다면서 신중한 처신을 강조하는 등 내부 분위기도 언급되고 있습니다.

또 최성준 방통위원장과 관련해서는 소설가 이외수 등과 유명인사와 친분을 쌓아 환심을 사려한다고도 돼있습니다.

<질문>
거론된 인사들 입장도 좀 구체적으로 전해주시죠.

<답변>
네, 대법원뿐 아니라, 방통위원장도 공개된 내용에 대해 반박했습니다.

거론된 소설가 이외수씨도 SNS에 나랏일이나 제대로 하라고 일침을 놓았습니다.

그런데 더 사실확인이 필요하겠지만 지난번 김영한 전 민정수석 비망록에서도 청와대가 헌법재판소 결정과 관련해 관리하는 듯한 메모가 있었잖아요.

헌재와 대법원을 모두 청와대가 관리했다면 이번 헌법에서 규정하고 있는 입법 사법 행정의 삼권분립 원칙을 심각하게 훼손하는 것이라는 비판이 거셉니다.

<질문>
충격적인 폭로가 하나 더 있죠?

<답변>
네 조한규 씨는 지난 2014년 '정윤회 문건' 보도 당시 정 씨의 뇌물 수수 의혹을 들었다고 폭로했습니다.

그러면서 뇌물 수수 의혹과 관련된 공직자는 부총리급으로 아직 현직에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관련 내용 직접 들어보시죠.

<녹취> 조한규(전 세계일보 사장) : "(어느 부총리인지 얘기해줄 수 있습니까?) 그건 제가 말씀드리기가 조금 그렇습니다. (말하기가 곤란하다?) 지금 현직에 계시기 때문에."

청문회장에선 뇌물 수수 액수까지 거론됐습니다.

<녹취> 조한규(전 세계일보 사장) : "(7억 정도의 돈을 받았다라는 얘기인데 맞습니까? 들은 얘기가?) 그렇게 전해 들었습니다, 저도."

세계일보가 2년 전 보도한 '정윤회 문건'엔 "정 씨를 만나려면 7억 원 정도 준비해야 한다"고 고 육영수 여사의 먼 인척이 말한 내용이 포함돼 있습니다.

<질문>
현직 부총리급이라면 누군가요?

<답변>
일단 법체계상 부총리는 경제와 교육 등 2명이 공식적으로 있고요.

부총리급이라고하면 의전상 국무총리와 장관 사이라고 볼 수 있는데요.

구체적으로는 선관위원장, 감사원장 그리고 국정원장, 국가안보실장등 10여 명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관례적으로 부총리급이다 이렇게 말하면 정부 안팎으로 대상이 더 늘어난다는 게 일반적인 분석입니다.

<질문>
그런데 2014년 이후 현직이라고 했는데 그럼 범위가 더 좁혀지는 것 아닌가요?

일단 한 명으로 압축되는데 해당 공직자는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죠.

<답변>
네, 그렇습니다. 그러나 이게 대상이나 범위도 모호하고 아직 사실이 확인이 더 필요한 문제입니다.

<질문>
또 다른 폭로는 없었나요?

<답변>
조씨는 당시 보도하지 않은 내용도 언급했는데요.

박 대통령 동생인 박지만 EG 회장의 불법 청탁과 이권 개입 그리고 대기업 비리와 관련된 사찰 내용이었다고 했습니다.

<질문>
이부분은 특검 수사에서 밝혀질 문제 같습니다.

그리고 최순실 녹취가 추가로 공개됐어요.

<답변>
네, 지난 10월 정현식 전 K스포츠재단 사무총장이 언론 인터뷰에서 SK를 찾아가 80억 원 투자 유치를 설명했고 안종범 전 청와대 수석도 관여했다고 밝히자 대책을 논의하는 내용입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녹취> 최순실 전화 통화 녹음 : "사무총장이 뭐라고 얘기했다는 거야 그러면. 내가 SK를 들어가라고 그랬다고? (네 회장님이 지시를 했고, 최순실씨가 지시를 했고 박헌영 과장이 기획서를 만들고, 박헌영 과장하고 본인하고 그 기업을 방문을 했고, 안종범 수석이 또 확인 전화가 왔다. 잘 됐냐고. 이거를 다 얘기를 한 겁니다 벌써. 가장 중요한 부분들을..) 그럼 어떻게 해요. 국가 그걸로 가겠네?"

최순실과 통화한 노승일씨는 최 씨의 최측근으로 최 씨 모녀의 독일 정착을 돕기도 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 SK에 입을 맞춰 달라고 부탁을 하라는 지시도 내립니다.

<녹취> 최순실 전화 통화 녹음 : "우리는 뭐 SK에서 (우리한테) 지시받고 그런 적이 없고 한번 부탁을 해 보라고 그래서..."

종합해보면, 최순실은 SK에 80억원을 지원받으려 했고 그 과정에서 안종범 수석이 개입했다. 그런데 이게 드러나니까, SK와 사건을 조작하려 했다는 설명이 가능합니다.

더 들어보실까요?

<녹취> 최순실 전화 통화 녹음 : "그거를 얘기를 좀 짜보고 그리고 그쪽에서 안 수석하고 얘기를 했다는데 그게 뭐 말이 되느냐. 그거는 그 사람이 무슨 감정으로 얘기를 했는지, 안은 지금 뭐라 그런대요? (안 수석은 지금 어저께 기사로는 교체 얘기가 나오더라고요.) 교체?"

이제 안 수석과 사건을 조작해보려는 의도가 엿보이는데요. 그런데 이 내용을 보면 안 수석을 지칭하면서 '안'은 뭐라고 그런대요.라면서 하대하기도 하는데, 그만큼 최순실의 위세를 느낄 수 있습니다.

<질문>
청문회 국민들도 관심을 갖고 지켜봤겠지만, 특검도 주목했을 것 같은데 반응이 어땠나요?

<답변>
박영수 특검은 최순실 녹취록에 대해서도 수사할 의지를 비쳤고요.

특히 어제 정유라 이대 특혜 의혹과 관련해서도 아주 뻔한 걸 위증한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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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권 비리 폭로 터진 청문회장
    • 입력 2016-12-16 08:09:06
    • 수정2016-12-16 09: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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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박 기자. 조한규 전 세계일보 사장의 진술 좀더 구체적으로 알아볼까요?

<답변>
네, 일단 이 의혹을 폭로한 조한규 씨는 사찰이 일상생활이었다고 말했습니다.

내용을 좀 더 보면, 등산을 좋아하는 대법원장과 관련해서 직원 대상 산행동반자를 차출하다 보니 불만이 제기되고 언론에도 제보된 것 같다면서 신중한 처신을 강조하는 등 내부 분위기도 언급되고 있습니다.

또 최성준 방통위원장과 관련해서는 소설가 이외수 등과 유명인사와 친분을 쌓아 환심을 사려한다고도 돼있습니다.

<질문>
거론된 인사들 입장도 좀 구체적으로 전해주시죠.

<답변>
네, 대법원뿐 아니라, 방통위원장도 공개된 내용에 대해 반박했습니다.

거론된 소설가 이외수씨도 SNS에 나랏일이나 제대로 하라고 일침을 놓았습니다.

그런데 더 사실확인이 필요하겠지만 지난번 김영한 전 민정수석 비망록에서도 청와대가 헌법재판소 결정과 관련해 관리하는 듯한 메모가 있었잖아요.

헌재와 대법원을 모두 청와대가 관리했다면 이번 헌법에서 규정하고 있는 입법 사법 행정의 삼권분립 원칙을 심각하게 훼손하는 것이라는 비판이 거셉니다.

<질문>
충격적인 폭로가 하나 더 있죠?

<답변>
네 조한규 씨는 지난 2014년 '정윤회 문건' 보도 당시 정 씨의 뇌물 수수 의혹을 들었다고 폭로했습니다.

그러면서 뇌물 수수 의혹과 관련된 공직자는 부총리급으로 아직 현직에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관련 내용 직접 들어보시죠.

<녹취> 조한규(전 세계일보 사장) : "(어느 부총리인지 얘기해줄 수 있습니까?) 그건 제가 말씀드리기가 조금 그렇습니다. (말하기가 곤란하다?) 지금 현직에 계시기 때문에."

청문회장에선 뇌물 수수 액수까지 거론됐습니다.

<녹취> 조한규(전 세계일보 사장) : "(7억 정도의 돈을 받았다라는 얘기인데 맞습니까? 들은 얘기가?) 그렇게 전해 들었습니다, 저도."

세계일보가 2년 전 보도한 '정윤회 문건'엔 "정 씨를 만나려면 7억 원 정도 준비해야 한다"고 고 육영수 여사의 먼 인척이 말한 내용이 포함돼 있습니다.

<질문>
현직 부총리급이라면 누군가요?

<답변>
일단 법체계상 부총리는 경제와 교육 등 2명이 공식적으로 있고요.

부총리급이라고하면 의전상 국무총리와 장관 사이라고 볼 수 있는데요.

구체적으로는 선관위원장, 감사원장 그리고 국정원장, 국가안보실장등 10여 명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관례적으로 부총리급이다 이렇게 말하면 정부 안팎으로 대상이 더 늘어난다는 게 일반적인 분석입니다.

<질문>
그런데 2014년 이후 현직이라고 했는데 그럼 범위가 더 좁혀지는 것 아닌가요?

일단 한 명으로 압축되는데 해당 공직자는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죠.

<답변>
네, 그렇습니다. 그러나 이게 대상이나 범위도 모호하고 아직 사실이 확인이 더 필요한 문제입니다.

<질문>
또 다른 폭로는 없었나요?

<답변>
조씨는 당시 보도하지 않은 내용도 언급했는데요.

박 대통령 동생인 박지만 EG 회장의 불법 청탁과 이권 개입 그리고 대기업 비리와 관련된 사찰 내용이었다고 했습니다.

<질문>
이부분은 특검 수사에서 밝혀질 문제 같습니다.

그리고 최순실 녹취가 추가로 공개됐어요.

<답변>
네, 지난 10월 정현식 전 K스포츠재단 사무총장이 언론 인터뷰에서 SK를 찾아가 80억 원 투자 유치를 설명했고 안종범 전 청와대 수석도 관여했다고 밝히자 대책을 논의하는 내용입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녹취> 최순실 전화 통화 녹음 : "사무총장이 뭐라고 얘기했다는 거야 그러면. 내가 SK를 들어가라고 그랬다고? (네 회장님이 지시를 했고, 최순실씨가 지시를 했고 박헌영 과장이 기획서를 만들고, 박헌영 과장하고 본인하고 그 기업을 방문을 했고, 안종범 수석이 또 확인 전화가 왔다. 잘 됐냐고. 이거를 다 얘기를 한 겁니다 벌써. 가장 중요한 부분들을..) 그럼 어떻게 해요. 국가 그걸로 가겠네?"

최순실과 통화한 노승일씨는 최 씨의 최측근으로 최 씨 모녀의 독일 정착을 돕기도 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 SK에 입을 맞춰 달라고 부탁을 하라는 지시도 내립니다.

<녹취> 최순실 전화 통화 녹음 : "우리는 뭐 SK에서 (우리한테) 지시받고 그런 적이 없고 한번 부탁을 해 보라고 그래서..."

종합해보면, 최순실은 SK에 80억원을 지원받으려 했고 그 과정에서 안종범 수석이 개입했다. 그런데 이게 드러나니까, SK와 사건을 조작하려 했다는 설명이 가능합니다.

더 들어보실까요?

<녹취> 최순실 전화 통화 녹음 : "그거를 얘기를 좀 짜보고 그리고 그쪽에서 안 수석하고 얘기를 했다는데 그게 뭐 말이 되느냐. 그거는 그 사람이 무슨 감정으로 얘기를 했는지, 안은 지금 뭐라 그런대요? (안 수석은 지금 어저께 기사로는 교체 얘기가 나오더라고요.) 교체?"

이제 안 수석과 사건을 조작해보려는 의도가 엿보이는데요. 그런데 이 내용을 보면 안 수석을 지칭하면서 '안'은 뭐라고 그런대요.라면서 하대하기도 하는데, 그만큼 최순실의 위세를 느낄 수 있습니다.

<질문>
청문회 국민들도 관심을 갖고 지켜봤겠지만, 특검도 주목했을 것 같은데 반응이 어땠나요?

<답변>
박영수 특검은 최순실 녹취록에 대해서도 수사할 의지를 비쳤고요.

특히 어제 정유라 이대 특혜 의혹과 관련해서도 아주 뻔한 걸 위증한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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