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상이몽’ 러일 정상회담…실속챙긴 푸틴

입력 2016.12.17 (07:15) 수정 2016.12.17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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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아베 총리와 푸틴 대통령이 일본에서 이틀간에 걸친 정상회담을 갖고 3천억엔, 약 3조원 규모의 경제협력 계획에 합의했습니다.

그러나, 일본의 최대 관심사였던 쿠릴 4개섬의 영유권 문제는 구체적으로 논의되지 않았습니다.

도쿄 나신하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러시아의 관심은 경제협력에, 일본의 관심은 쿠릴 4개섬 영유권에 집중됐던 정상회담.

양측 모두 우호적 분위기를 강조한 가운데, 러시아는 3조원대의 경제협력 약속을 받아냈습니다.

에너지와 사회 기반 시설 등 60개 항목에 걸쳐, 협력 분야가 당초 예정의 2배로 늘었습니다.

반면, 2차 대전 이후 러시아가 실효지배하고 있는 쿠릴 4개섬의 영유권 문제는 구체적 논의가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일본은 이곳을 북방영토라고 부르며 자국의 영유권을 주장해왔습니다.

<녹취> 아베(일본 총리) : "영토 문제에 대해서 지금까지 일본 입장의 정당성을 확신합니다."

그러나 러시아는 영유권은 협상대상이 아니며, 양측의 신뢰조성이 우선이라는 입장입니다.

<녹취> 푸틴(러시아 대통령) : "러시아와 일본 양쪽에 만족스러운 해결책을 찾아야 합니다."

양측은 우선 이곳에서 공동경제활동에 나서되, 특별한 제도에 근거해 평화조약에 대한 양국의 입장을 해치지 않기로 했습니다.

또 일본 원주민의 왕래를 위해 인도주의에 입각한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동상이몽 속에 진행된 정상회담, 러시아가 실속을 톡톡히 챙겼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나신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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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상이몽’ 러일 정상회담…실속챙긴 푸틴
    • 입력 2016-12-17 07:25:04
    • 수정2016-12-17 08:3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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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총리와 푸틴 대통령이 일본에서 이틀간에 걸친 정상회담을 갖고 3천억엔, 약 3조원 규모의 경제협력 계획에 합의했습니다.

그러나, 일본의 최대 관심사였던 쿠릴 4개섬의 영유권 문제는 구체적으로 논의되지 않았습니다.

도쿄 나신하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러시아의 관심은 경제협력에, 일본의 관심은 쿠릴 4개섬 영유권에 집중됐던 정상회담.

양측 모두 우호적 분위기를 강조한 가운데, 러시아는 3조원대의 경제협력 약속을 받아냈습니다.

에너지와 사회 기반 시설 등 60개 항목에 걸쳐, 협력 분야가 당초 예정의 2배로 늘었습니다.

반면, 2차 대전 이후 러시아가 실효지배하고 있는 쿠릴 4개섬의 영유권 문제는 구체적 논의가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일본은 이곳을 북방영토라고 부르며 자국의 영유권을 주장해왔습니다.

<녹취> 아베(일본 총리) : "영토 문제에 대해서 지금까지 일본 입장의 정당성을 확신합니다."

그러나 러시아는 영유권은 협상대상이 아니며, 양측의 신뢰조성이 우선이라는 입장입니다.

<녹취> 푸틴(러시아 대통령) : "러시아와 일본 양쪽에 만족스러운 해결책을 찾아야 합니다."

양측은 우선 이곳에서 공동경제활동에 나서되, 특별한 제도에 근거해 평화조약에 대한 양국의 입장을 해치지 않기로 했습니다.

또 일본 원주민의 왕래를 위해 인도주의에 입각한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동상이몽 속에 진행된 정상회담, 러시아가 실속을 톡톡히 챙겼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나신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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