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박 2선 후퇴…고심하는 비주류 선택은?

입력 2016.12.18 (21:13) 수정 2016.12.18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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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새누리당 비주류는, 원내대표 경선에서 승리한 친박계의 핵심들이 2선 후퇴를 준비하자, 탈당 여부를 놓고 장고에 들어갔습니다.

결국 당 비상대책위원장을 누가 맡느냐에 따라, 집단 탈당과 분당 여부가 판가름날 것으로 보입니다.

김지숙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원내대표 경선에서 승리한 새누리당 친박계는 이르면 내일(19일) 핵심 인사들의 2선 후퇴를 발표할 계획입니다.

정우택 신임 원내대표에게 힘을 실어주고 비주류의 탈당 명분을 차단하기 위한 화합 행보의 일환입니다.

정 원내대표는 비주류가 추천하는 비상대책위원장을 수용하겠다는 입장도 밝혔지만, 친박 주류는 유승민 비대위원장 카드에는 부정적입니다.

"당의 화합과 통합을 위해 2선 후퇴를 결심했는데, 유 의원이 비대위원장이 되면 다시 갈등이 빚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겁니다.

유승민 의원은 "당 개혁의 전권을 행사할 수 있는 비대위원장이라면 기꺼이 독배를 마실 각오가 돼 있다"면서도 "그게 아니라면 어떤 제안도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일각에서 거론되는 주류와 비주류 공동 비상대책위원장 구상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한 겁니다.

탈당한 전현직 의원들은 비주류의 탈당을 거듭 촉구했습니다.

<녹취> 김용태(무소속 의원) : "더이상 어떤 수모를 당해야 친박들과 결별할 것입니까. 우리와 함께 새로운 보수의 중심, 신당을 만들어봅시다."

김무성 전 대표는 일주일 정도 더 고민해 보겠다며, 침묵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원내대표 경선 패배로 비주류의 탈당 명분이 줄었다는 관측도 있지만 비대위원장 향배에 따라 분당 가능성은 여전하다는 전망도 만만치 않습니다.

KBS 뉴스 김지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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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친박 2선 후퇴…고심하는 비주류 선택은?
    • 입력 2016-12-18 21:15:05
    • 수정2016-12-18 22:2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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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새누리당 비주류는, 원내대표 경선에서 승리한 친박계의 핵심들이 2선 후퇴를 준비하자, 탈당 여부를 놓고 장고에 들어갔습니다.

결국 당 비상대책위원장을 누가 맡느냐에 따라, 집단 탈당과 분당 여부가 판가름날 것으로 보입니다.

김지숙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원내대표 경선에서 승리한 새누리당 친박계는 이르면 내일(19일) 핵심 인사들의 2선 후퇴를 발표할 계획입니다.

정우택 신임 원내대표에게 힘을 실어주고 비주류의 탈당 명분을 차단하기 위한 화합 행보의 일환입니다.

정 원내대표는 비주류가 추천하는 비상대책위원장을 수용하겠다는 입장도 밝혔지만, 친박 주류는 유승민 비대위원장 카드에는 부정적입니다.

"당의 화합과 통합을 위해 2선 후퇴를 결심했는데, 유 의원이 비대위원장이 되면 다시 갈등이 빚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겁니다.

유승민 의원은 "당 개혁의 전권을 행사할 수 있는 비대위원장이라면 기꺼이 독배를 마실 각오가 돼 있다"면서도 "그게 아니라면 어떤 제안도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일각에서 거론되는 주류와 비주류 공동 비상대책위원장 구상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한 겁니다.

탈당한 전현직 의원들은 비주류의 탈당을 거듭 촉구했습니다.

<녹취> 김용태(무소속 의원) : "더이상 어떤 수모를 당해야 친박들과 결별할 것입니까. 우리와 함께 새로운 보수의 중심, 신당을 만들어봅시다."

김무성 전 대표는 일주일 정도 더 고민해 보겠다며, 침묵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원내대표 경선 패배로 비주류의 탈당 명분이 줄었다는 관측도 있지만 비대위원장 향배에 따라 분당 가능성은 여전하다는 전망도 만만치 않습니다.

KBS 뉴스 김지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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