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형 독감’ 대유행…‘백신 대란’ 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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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병원이 북새통입니다.
어른 아이할 것 없이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늘고 있는데요.
바로 독감, 인플루엔자 때문입니다.
독감이 의심돼 병원을 찾은 환자 추이를 보면, 지난달 말부터 늘기 시작해 이달 들어 급증했습니다.
특히 학생들 사이에서 빠르게 확산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는데요.
아무래도 교실에서 집단 생활을 하다보니 전염 속도가 빠른 게 아닌가 의심되는데요.
정부가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임종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2주 사이 학생 스무 명이 독감에 걸려 등교 중지 조치를 받은 강원도의 한 중학교입니다.
독감 확산으로 학생회장 선거 유세는 교내 방송으로 대체했고, 오는 23일 예정이던 겨울 방학도 이틀 앞당겼습니다.
<녹취> 중학생 (음성변조) : "저희 반만 다섯 명이나 걸렸어요, 독감 환자가. 그래서 학교에서 나머지 학생들을 위해서 빨리 방학을 하는 것 같습니다."
이례적으로 방학 전에 독감이 유행하면서, 전국의 초중고 학생 중 A형 독감 의심 환자는 일주일 만에 4배 가까이 늘어 외래 환자 천 명당 152명으로 집계됐습니다.
1997년 인플루엔자 감시체계를 도입한 이래 사상 최고칩니다.
<녹취> 정기석(질병관리본부장) : "지난 6년 사이에는 독감 경보가 내린 것이 대개 방학 중이었습니다. 이번에는 한 6년 만에 학기 중에 처음 시작을 했고..."
교육부는 특히 학교장 재량에 따라 조기 방학을 결정하도록 했고, 강원과 충청 등의 일부 학교는 방학에 들어갔습니다.
보건당국도 어린이와 노인 등 '고위험군'에게만 주던 독감 치료제 건강보험 혜택을 18살 이하 청소년들에게도 확대 적용하기로 했습니다.
이에 따라 청소년들도 독감 유행이 끝날 때까지는 타미플루 등 세 종류의 항바이러스제를 약값의 30%만 내고 살 수 있게 됐습니다.
KBS 뉴스 임종빈입니다.
<기자 멘트>
독감은 바이러스 유형에 따라 A,B,C 3가지로 구분되는데요.
사람에게 주로 피해를 주는 건 A와 B 두 가지고, 지금 유행하고 있는 건, A형 독감입니다.
주요 증상으로는 38도가 넘는 고열이 갑자기 나고 두통과 기침을 물론 온몸이나 목과 코 등에 통증이 있고, 어린이의 경우는 구토나 설사 등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느끼는 증상만으로는 사실 일반 몸살 감기 등과 구분할 수 없어서 정밀 검사를 통해 바이러스를 검출해야 합니다.
이미 증상이 시작됐다면 항바이러스제인 타미플루를 복용해야 합니다.
증상이 나타나고 48시간 이내에 복용해야 최대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증상을 느끼시면 견뎌내겠다 이러지 마시고, 얼른 병원을 찾으셔야 합니다.
독감을 예방하려면 일단 백신이 최선입니다.
백신은 3가, 4가로 나뉘는데요.
현재 유행하고 있는 독감을 포함해 A형 독감 2종류는 기본이고요.
여기에 내년 초 유행할 가능성이 큰 B형 독감을 한 가지만 추가한 것을 3가, 2종류를 추가한 것을 4가라고 합니다.
백신 주사를 맞았어도, 2주 후에나 효과가 나타나고 일반적으로 6개월 정도 효과가 지속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 백신을 맞아도 100% 예방하는 것은 아니어서 평소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감기와 독감이 다르기 때문에 백신을 맞아도 감기에 걸릴 수 있습니다.
그런데 시중에는 백신이 동났다거나, 공급이 딸려 제 때 맞을 수 없다는 불만이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부터 영유아 무료 접종이 시행되면서 병원을 찾았지만 헛걸음했다는 부모들의 하소연도 많습니다.
이와 관련해 정부는 백신 물량은 충분히 확보했다면서 지역과 인구밀도 등 수요에 따라 일시적으로 공급에 차질이 있을 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무료 접종 등 국가 정책사업 외에 일반 의료기관은 자체적인 민간 계약으로 진행된다고 말했습니다.
백신 생산도 3가 백신은 주로 무료 국가 사업에 이용되는데요.
백신 업체들이 여러 이유로 4가 백신 공급에 주력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니까 병원을 찾기 전에 백신 상황을 미리 문의하는 것이 좋습니다.
예방 접종뿐 아니라, 개인용 소독제를 사용하거나 손을 깨끗이 자주 씻는 건 기본이고요.
기침을 할 때 손이 아닌 마스크나 손수건, 이도 아니면 소매로라도 가리는 등 개인 위생에 신경 쓰는 것이 본인 뿐 아니라, 가족과 주변 사람들의 건강을 지키는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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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형 독감’ 대유행…‘백신 대란’ 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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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6-12-21 08:13:34
- 수정2016-12-21 09:16:34

요즘 병원이 북새통입니다.
어른 아이할 것 없이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늘고 있는데요.
바로 독감, 인플루엔자 때문입니다.
독감이 의심돼 병원을 찾은 환자 추이를 보면, 지난달 말부터 늘기 시작해 이달 들어 급증했습니다.
특히 학생들 사이에서 빠르게 확산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는데요.
아무래도 교실에서 집단 생활을 하다보니 전염 속도가 빠른 게 아닌가 의심되는데요.
정부가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임종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2주 사이 학생 스무 명이 독감에 걸려 등교 중지 조치를 받은 강원도의 한 중학교입니다.
독감 확산으로 학생회장 선거 유세는 교내 방송으로 대체했고, 오는 23일 예정이던 겨울 방학도 이틀 앞당겼습니다.
<녹취> 중학생 (음성변조) : "저희 반만 다섯 명이나 걸렸어요, 독감 환자가. 그래서 학교에서 나머지 학생들을 위해서 빨리 방학을 하는 것 같습니다."
이례적으로 방학 전에 독감이 유행하면서, 전국의 초중고 학생 중 A형 독감 의심 환자는 일주일 만에 4배 가까이 늘어 외래 환자 천 명당 152명으로 집계됐습니다.
1997년 인플루엔자 감시체계를 도입한 이래 사상 최고칩니다.
<녹취> 정기석(질병관리본부장) : "지난 6년 사이에는 독감 경보가 내린 것이 대개 방학 중이었습니다. 이번에는 한 6년 만에 학기 중에 처음 시작을 했고..."
교육부는 특히 학교장 재량에 따라 조기 방학을 결정하도록 했고, 강원과 충청 등의 일부 학교는 방학에 들어갔습니다.
보건당국도 어린이와 노인 등 '고위험군'에게만 주던 독감 치료제 건강보험 혜택을 18살 이하 청소년들에게도 확대 적용하기로 했습니다.
이에 따라 청소년들도 독감 유행이 끝날 때까지는 타미플루 등 세 종류의 항바이러스제를 약값의 30%만 내고 살 수 있게 됐습니다.
KBS 뉴스 임종빈입니다.
<기자 멘트>
독감은 바이러스 유형에 따라 A,B,C 3가지로 구분되는데요.
사람에게 주로 피해를 주는 건 A와 B 두 가지고, 지금 유행하고 있는 건, A형 독감입니다.
주요 증상으로는 38도가 넘는 고열이 갑자기 나고 두통과 기침을 물론 온몸이나 목과 코 등에 통증이 있고, 어린이의 경우는 구토나 설사 등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느끼는 증상만으로는 사실 일반 몸살 감기 등과 구분할 수 없어서 정밀 검사를 통해 바이러스를 검출해야 합니다.
이미 증상이 시작됐다면 항바이러스제인 타미플루를 복용해야 합니다.
증상이 나타나고 48시간 이내에 복용해야 최대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증상을 느끼시면 견뎌내겠다 이러지 마시고, 얼른 병원을 찾으셔야 합니다.
독감을 예방하려면 일단 백신이 최선입니다.
백신은 3가, 4가로 나뉘는데요.
현재 유행하고 있는 독감을 포함해 A형 독감 2종류는 기본이고요.
여기에 내년 초 유행할 가능성이 큰 B형 독감을 한 가지만 추가한 것을 3가, 2종류를 추가한 것을 4가라고 합니다.
백신 주사를 맞았어도, 2주 후에나 효과가 나타나고 일반적으로 6개월 정도 효과가 지속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 백신을 맞아도 100% 예방하는 것은 아니어서 평소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감기와 독감이 다르기 때문에 백신을 맞아도 감기에 걸릴 수 있습니다.
그런데 시중에는 백신이 동났다거나, 공급이 딸려 제 때 맞을 수 없다는 불만이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부터 영유아 무료 접종이 시행되면서 병원을 찾았지만 헛걸음했다는 부모들의 하소연도 많습니다.
이와 관련해 정부는 백신 물량은 충분히 확보했다면서 지역과 인구밀도 등 수요에 따라 일시적으로 공급에 차질이 있을 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무료 접종 등 국가 정책사업 외에 일반 의료기관은 자체적인 민간 계약으로 진행된다고 말했습니다.
백신 생산도 3가 백신은 주로 무료 국가 사업에 이용되는데요.
백신 업체들이 여러 이유로 4가 백신 공급에 주력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니까 병원을 찾기 전에 백신 상황을 미리 문의하는 것이 좋습니다.
예방 접종뿐 아니라, 개인용 소독제를 사용하거나 손을 깨끗이 자주 씻는 건 기본이고요.
기침을 할 때 손이 아닌 마스크나 손수건, 이도 아니면 소매로라도 가리는 등 개인 위생에 신경 쓰는 것이 본인 뿐 아니라, 가족과 주변 사람들의 건강을 지키는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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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호 기자 4right@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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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빈 기자 chef@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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