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매몰 보상금, 농민에겐 ‘쥐꼬리’…이유는?
입력 2016.12.30 (19:09)
수정 2016.12.30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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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AI로 매몰된 닭과 오리가 2천8백만 마리를 넘어섰습니다.
이후 시세를 반영해 매몰처분 보상비가 지급되는데요.
그런데 이 보상비 대부분이 농민이 아닌축산 유통업체에 돌아가고 있어 보상비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이정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AI로 오리 2만 5천 마리를 매몰한 농장입니다.
오리 사육을 포기해 사육장이 텅 비어 있습니다.
이 농장은 축산유통업체가 사육을 맡긴 오리를 길러 출하하는 이른바 계열화 농장으로, 시설비와 인건비 등에 수억 원이 들었지만 매몰 처분 보상비는 대부분 업체에 돌아갔습니다.
오리가 업체 소유였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AI 발생 오리 농가(음성변조) : "(업체에서)경매 진행 들어갈 거라고 압박하는 것도 너무 부당했고 억울했어요.빚을 갚고 대출을 받기 위해서 할 수 없이 울며 겨자 먹기식으로 (합의서를 썼죠)."
국내 오리와 닭 사육농가의 90% 안팎이 이처럼 축산 유통업체의 계열화 농장으로, 농민들은 업체가 보낸 오리와 닭을 길러 출하한 뒤 위탁 수수료를 받습니다.
AI 보상비는 매몰한 닭과 오리 값만 쳐주기 때문에 농민이 투자한 시설비와 인건비, 난방비 등은 보상을 받지 못합니다.
농민들 처지에선 보상비 분배에 불만이 높지만, 항의할 형편도 못됩니다.
<인터뷰> AI 발생 오리 농가(음성변조) : "(항의를 하면) 블랙리스트에 올려 버려요.사육을 할 수 없게 해요. 계열화가 아닌데도 계열화 농장이라고 회사에서 폭리를 취해요."
AI가 연례행사처럼 반복되면서 보상비 제도를 바꿔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지만 현실은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정훈입니다.
AI로 매몰된 닭과 오리가 2천8백만 마리를 넘어섰습니다.
이후 시세를 반영해 매몰처분 보상비가 지급되는데요.
그런데 이 보상비 대부분이 농민이 아닌축산 유통업체에 돌아가고 있어 보상비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이정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AI로 오리 2만 5천 마리를 매몰한 농장입니다.
오리 사육을 포기해 사육장이 텅 비어 있습니다.
이 농장은 축산유통업체가 사육을 맡긴 오리를 길러 출하하는 이른바 계열화 농장으로, 시설비와 인건비 등에 수억 원이 들었지만 매몰 처분 보상비는 대부분 업체에 돌아갔습니다.
오리가 업체 소유였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AI 발생 오리 농가(음성변조) : "(업체에서)경매 진행 들어갈 거라고 압박하는 것도 너무 부당했고 억울했어요.빚을 갚고 대출을 받기 위해서 할 수 없이 울며 겨자 먹기식으로 (합의서를 썼죠)."
국내 오리와 닭 사육농가의 90% 안팎이 이처럼 축산 유통업체의 계열화 농장으로, 농민들은 업체가 보낸 오리와 닭을 길러 출하한 뒤 위탁 수수료를 받습니다.
AI 보상비는 매몰한 닭과 오리 값만 쳐주기 때문에 농민이 투자한 시설비와 인건비, 난방비 등은 보상을 받지 못합니다.
농민들 처지에선 보상비 분배에 불만이 높지만, 항의할 형편도 못됩니다.
<인터뷰> AI 발생 오리 농가(음성변조) : "(항의를 하면) 블랙리스트에 올려 버려요.사육을 할 수 없게 해요. 계열화가 아닌데도 계열화 농장이라고 회사에서 폭리를 취해요."
AI가 연례행사처럼 반복되면서 보상비 제도를 바꿔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지만 현실은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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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I 매몰 보상금, 농민에겐 ‘쥐꼬리’…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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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16-12-30 19:3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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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로 매몰된 닭과 오리가 2천8백만 마리를 넘어섰습니다.
이후 시세를 반영해 매몰처분 보상비가 지급되는데요.
그런데 이 보상비 대부분이 농민이 아닌축산 유통업체에 돌아가고 있어 보상비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이정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AI로 오리 2만 5천 마리를 매몰한 농장입니다.
오리 사육을 포기해 사육장이 텅 비어 있습니다.
이 농장은 축산유통업체가 사육을 맡긴 오리를 길러 출하하는 이른바 계열화 농장으로, 시설비와 인건비 등에 수억 원이 들었지만 매몰 처분 보상비는 대부분 업체에 돌아갔습니다.
오리가 업체 소유였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AI 발생 오리 농가(음성변조) : "(업체에서)경매 진행 들어갈 거라고 압박하는 것도 너무 부당했고 억울했어요.빚을 갚고 대출을 받기 위해서 할 수 없이 울며 겨자 먹기식으로 (합의서를 썼죠)."
국내 오리와 닭 사육농가의 90% 안팎이 이처럼 축산 유통업체의 계열화 농장으로, 농민들은 업체가 보낸 오리와 닭을 길러 출하한 뒤 위탁 수수료를 받습니다.
AI 보상비는 매몰한 닭과 오리 값만 쳐주기 때문에 농민이 투자한 시설비와 인건비, 난방비 등은 보상을 받지 못합니다.
농민들 처지에선 보상비 분배에 불만이 높지만, 항의할 형편도 못됩니다.
<인터뷰> AI 발생 오리 농가(음성변조) : "(항의를 하면) 블랙리스트에 올려 버려요.사육을 할 수 없게 해요. 계열화가 아닌데도 계열화 농장이라고 회사에서 폭리를 취해요."
AI가 연례행사처럼 반복되면서 보상비 제도를 바꿔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지만 현실은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정훈입니다.
AI로 매몰된 닭과 오리가 2천8백만 마리를 넘어섰습니다.
이후 시세를 반영해 매몰처분 보상비가 지급되는데요.
그런데 이 보상비 대부분이 농민이 아닌축산 유통업체에 돌아가고 있어 보상비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이정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AI로 오리 2만 5천 마리를 매몰한 농장입니다.
오리 사육을 포기해 사육장이 텅 비어 있습니다.
이 농장은 축산유통업체가 사육을 맡긴 오리를 길러 출하하는 이른바 계열화 농장으로, 시설비와 인건비 등에 수억 원이 들었지만 매몰 처분 보상비는 대부분 업체에 돌아갔습니다.
오리가 업체 소유였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AI 발생 오리 농가(음성변조) : "(업체에서)경매 진행 들어갈 거라고 압박하는 것도 너무 부당했고 억울했어요.빚을 갚고 대출을 받기 위해서 할 수 없이 울며 겨자 먹기식으로 (합의서를 썼죠)."
국내 오리와 닭 사육농가의 90% 안팎이 이처럼 축산 유통업체의 계열화 농장으로, 농민들은 업체가 보낸 오리와 닭을 길러 출하한 뒤 위탁 수수료를 받습니다.
AI 보상비는 매몰한 닭과 오리 값만 쳐주기 때문에 농민이 투자한 시설비와 인건비, 난방비 등은 보상을 받지 못합니다.
농민들 처지에선 보상비 분배에 불만이 높지만, 항의할 형편도 못됩니다.
<인터뷰> AI 발생 오리 농가(음성변조) : "(항의를 하면) 블랙리스트에 올려 버려요.사육을 할 수 없게 해요. 계열화가 아닌데도 계열화 농장이라고 회사에서 폭리를 취해요."
AI가 연례행사처럼 반복되면서 보상비 제도를 바꿔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지만 현실은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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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훈 기자 hwarang08@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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