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류철균 “김경숙 부탁으로 최순실·정유라 만나”

입력 2017.01.02 (21:06) 수정 2017.01.02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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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화여대에 개설된 '영화스토리텔링의 이해' 강의의 지난해 1학기 기말고사 답안지입니다.

14개의 문항 중 10개를 맞춘 것으로 돼 있습니다.

이 수업의 담당 교수는 구속영장이 청구된 류철균 교수, 답안지에는 '정유라' 라는 이름이 적혀 있습니다.

하지만 이 시험이 치러질 당시 정 씨는 독일에 있었습니다.

류 교수가 정 씨에게 학점을 준 뒤 뒤늦게 조교에게 시켜 이 답안지를 작성하도록 한 것으로 특검조사 결과 드러났습니다.

류 교수는 김경숙 전 신산업융합대학장의 소개로 최순실씨 모녀를 만났다고 주장했습니다.

최준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업무 방해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류철균 교수가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법원에 출석했습니다.

류 교슈는 시험도 보지 않은 정유라 씨에게 학점을 준 일이 교육부 감사에서 발각될 상황이 되자 조교에게 지시해 정 씨의 답안지를 만들도록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류 교수 측은 정 씨에 대한 특혜의 배경에 김경숙 전 신산업융합대학장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지난해 4월 김 전 학장의 요청으로 최순실 씨와 정 씨를 만났고 이후 김 전 학장의 부탁으로 '정유라를 잘 봐주라'고 조교들에게 얘기했다는 겁니다.

<인터뷰> 구본진(류철균 교수 변호인) : "자기들 학과의 교수들 승진, 이런 문제를 학장이 결정한다고 합니다. 정말 사리에 맞지 않는 부탁이 아니면 들어줘야 하는 입장이었다..."

따라서 정유라 씨의 학사 관리에 개입하지 않았다는 김 전 학장의 청문회 증언은 위증이라는 의혹도 제기됩니다.

<녹취> 김경숙(12월 15일 국조특위 청문회) : "교수 개인의 고유 권한이기 때문에 학장이 그것(학사 관리 특혜)을 요청하거나 지시하거나 그럴 수는 없는 것이 요즘 학교의 분위기입니다."

특검팀은 정 씨에게 석연치 않게 학점을 준 수업들이 모두 김 전 학장이 이끌던 신산업융합대학 산하 과목인 점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특검팀은 조만간 김 전 학장을 소환해 정 씨에 대한 특혜를 지시했는지 확인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최준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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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1-02 21:08:29
    • 수정2017-01-02 22:0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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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화여대에 개설된 '영화스토리텔링의 이해' 강의의 지난해 1학기 기말고사 답안지입니다.

14개의 문항 중 10개를 맞춘 것으로 돼 있습니다.

이 수업의 담당 교수는 구속영장이 청구된 류철균 교수, 답안지에는 '정유라' 라는 이름이 적혀 있습니다.

하지만 이 시험이 치러질 당시 정 씨는 독일에 있었습니다.

류 교수가 정 씨에게 학점을 준 뒤 뒤늦게 조교에게 시켜 이 답안지를 작성하도록 한 것으로 특검조사 결과 드러났습니다.

류 교수는 김경숙 전 신산업융합대학장의 소개로 최순실씨 모녀를 만났다고 주장했습니다.

최준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업무 방해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류철균 교수가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법원에 출석했습니다.

류 교슈는 시험도 보지 않은 정유라 씨에게 학점을 준 일이 교육부 감사에서 발각될 상황이 되자 조교에게 지시해 정 씨의 답안지를 만들도록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류 교수 측은 정 씨에 대한 특혜의 배경에 김경숙 전 신산업융합대학장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지난해 4월 김 전 학장의 요청으로 최순실 씨와 정 씨를 만났고 이후 김 전 학장의 부탁으로 '정유라를 잘 봐주라'고 조교들에게 얘기했다는 겁니다.

<인터뷰> 구본진(류철균 교수 변호인) : "자기들 학과의 교수들 승진, 이런 문제를 학장이 결정한다고 합니다. 정말 사리에 맞지 않는 부탁이 아니면 들어줘야 하는 입장이었다..."

따라서 정유라 씨의 학사 관리에 개입하지 않았다는 김 전 학장의 청문회 증언은 위증이라는 의혹도 제기됩니다.

<녹취> 김경숙(12월 15일 국조특위 청문회) : "교수 개인의 고유 권한이기 때문에 학장이 그것(학사 관리 특혜)을 요청하거나 지시하거나 그럴 수는 없는 것이 요즘 학교의 분위기입니다."

특검팀은 정 씨에게 석연치 않게 학점을 준 수업들이 모두 김 전 학장이 이끌던 신산업융합대학 산하 과목인 점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특검팀은 조만간 김 전 학장을 소환해 정 씨에 대한 특혜를 지시했는지 확인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최준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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