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에 내몰리는 경비원들…임금 꼼수·해고 위협
입력 2017.01.03 (12:29)
수정 2017.01.03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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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연초부터 아파트 경비원들의 처우 문제가 다시 도마에 오르고 있습니다.
최저 임금이 인상되자 상당수 아파트가 인건비를 줄이겠다며 갑자기 해고를 통보하거나, 꼼수를 써 임금을 동결하고 나섰는데요,
박혜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천백여 세대가 사는 경기도의 한 아파트 단집니다.
올해부터 점심과 저녁 경비원들의 휴식시간이 30분씩 더 늘었습니다.
새해부터 최저임금이 오르자 무급의 휴식시간을 늘려 월급을 동결한 겁니다.
하지만 창고 한 편에 마련된 좁은 휴식 공간은 환기도 잘 안 될 정도로 열악합니다.
<녹취> 아파트 경비원(음성변조) : "초소에 보면 화장실이 있는데 거기서 의자를 놓고 쉬는 경우가 많아요. 휴게실보다 화장실이 훨씬 나은 거예요."
아예 지난 연말 인력 계획을 발표한 아파트도 있습니다.
13개 초소 중 2개 초소를 없애 경비원 4명을 줄이고 무급 휴식시간도 연장해 인건비를 줄이겠다는 겁니다.
<인터뷰> 김주오(아파트 주민) : "저분을 힘들게 해서 우리가 편해지고자 하고 싶지 않거든요. 같이 따뜻하게 잘 지내고 싶은데..."
주민들의 반대로 감축 계획은 일단 철회됐지만, 다른 주민들이 다시 반발하는 등 경비원들이 느끼는 고용 불안은 여전합니다.
<녹취> 유시환(아파트 경비원) : "초소를 없앤다고 그러니까 경비들 마음으로는 이건 뭐 경비복만 입으면 아무것도 아니구나..."
무인 시스템이 도입되면서 경비원 44명이 하루아침에 직장을 잃은 아파트도 있습니다.
<인터뷰> 박일성(해고 경비원) : "다른 분들도 다 황당한 거죠. 그래서 이제 아예 등 돌리고 가서 다른 데 직장 잡은 사람도 있고.. "
전국의 경비원은 19만여 명.
인건비 절약 명목과 자동화 시스템에 밀려 처우는 갈수록 벼랑 끝으로 내몰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혜진입니다.
연초부터 아파트 경비원들의 처우 문제가 다시 도마에 오르고 있습니다.
최저 임금이 인상되자 상당수 아파트가 인건비를 줄이겠다며 갑자기 해고를 통보하거나, 꼼수를 써 임금을 동결하고 나섰는데요,
박혜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천백여 세대가 사는 경기도의 한 아파트 단집니다.
올해부터 점심과 저녁 경비원들의 휴식시간이 30분씩 더 늘었습니다.
새해부터 최저임금이 오르자 무급의 휴식시간을 늘려 월급을 동결한 겁니다.
하지만 창고 한 편에 마련된 좁은 휴식 공간은 환기도 잘 안 될 정도로 열악합니다.
<녹취> 아파트 경비원(음성변조) : "초소에 보면 화장실이 있는데 거기서 의자를 놓고 쉬는 경우가 많아요. 휴게실보다 화장실이 훨씬 나은 거예요."
아예 지난 연말 인력 계획을 발표한 아파트도 있습니다.
13개 초소 중 2개 초소를 없애 경비원 4명을 줄이고 무급 휴식시간도 연장해 인건비를 줄이겠다는 겁니다.
<인터뷰> 김주오(아파트 주민) : "저분을 힘들게 해서 우리가 편해지고자 하고 싶지 않거든요. 같이 따뜻하게 잘 지내고 싶은데..."
주민들의 반대로 감축 계획은 일단 철회됐지만, 다른 주민들이 다시 반발하는 등 경비원들이 느끼는 고용 불안은 여전합니다.
<녹취> 유시환(아파트 경비원) : "초소를 없앤다고 그러니까 경비들 마음으로는 이건 뭐 경비복만 입으면 아무것도 아니구나..."
무인 시스템이 도입되면서 경비원 44명이 하루아침에 직장을 잃은 아파트도 있습니다.
<인터뷰> 박일성(해고 경비원) : "다른 분들도 다 황당한 거죠. 그래서 이제 아예 등 돌리고 가서 다른 데 직장 잡은 사람도 있고.. "
전국의 경비원은 19만여 명.
인건비 절약 명목과 자동화 시스템에 밀려 처우는 갈수록 벼랑 끝으로 내몰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혜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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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벼랑에 내몰리는 경비원들…임금 꼼수·해고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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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7-01-03 12:33:01
- 수정2017-01-03 13:05:25
<앵커 멘트>
연초부터 아파트 경비원들의 처우 문제가 다시 도마에 오르고 있습니다.
최저 임금이 인상되자 상당수 아파트가 인건비를 줄이겠다며 갑자기 해고를 통보하거나, 꼼수를 써 임금을 동결하고 나섰는데요,
박혜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천백여 세대가 사는 경기도의 한 아파트 단집니다.
올해부터 점심과 저녁 경비원들의 휴식시간이 30분씩 더 늘었습니다.
새해부터 최저임금이 오르자 무급의 휴식시간을 늘려 월급을 동결한 겁니다.
하지만 창고 한 편에 마련된 좁은 휴식 공간은 환기도 잘 안 될 정도로 열악합니다.
<녹취> 아파트 경비원(음성변조) : "초소에 보면 화장실이 있는데 거기서 의자를 놓고 쉬는 경우가 많아요. 휴게실보다 화장실이 훨씬 나은 거예요."
아예 지난 연말 인력 계획을 발표한 아파트도 있습니다.
13개 초소 중 2개 초소를 없애 경비원 4명을 줄이고 무급 휴식시간도 연장해 인건비를 줄이겠다는 겁니다.
<인터뷰> 김주오(아파트 주민) : "저분을 힘들게 해서 우리가 편해지고자 하고 싶지 않거든요. 같이 따뜻하게 잘 지내고 싶은데..."
주민들의 반대로 감축 계획은 일단 철회됐지만, 다른 주민들이 다시 반발하는 등 경비원들이 느끼는 고용 불안은 여전합니다.
<녹취> 유시환(아파트 경비원) : "초소를 없앤다고 그러니까 경비들 마음으로는 이건 뭐 경비복만 입으면 아무것도 아니구나..."
무인 시스템이 도입되면서 경비원 44명이 하루아침에 직장을 잃은 아파트도 있습니다.
<인터뷰> 박일성(해고 경비원) : "다른 분들도 다 황당한 거죠. 그래서 이제 아예 등 돌리고 가서 다른 데 직장 잡은 사람도 있고.. "
전국의 경비원은 19만여 명.
인건비 절약 명목과 자동화 시스템에 밀려 처우는 갈수록 벼랑 끝으로 내몰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혜진입니다.
연초부터 아파트 경비원들의 처우 문제가 다시 도마에 오르고 있습니다.
최저 임금이 인상되자 상당수 아파트가 인건비를 줄이겠다며 갑자기 해고를 통보하거나, 꼼수를 써 임금을 동결하고 나섰는데요,
박혜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천백여 세대가 사는 경기도의 한 아파트 단집니다.
올해부터 점심과 저녁 경비원들의 휴식시간이 30분씩 더 늘었습니다.
새해부터 최저임금이 오르자 무급의 휴식시간을 늘려 월급을 동결한 겁니다.
하지만 창고 한 편에 마련된 좁은 휴식 공간은 환기도 잘 안 될 정도로 열악합니다.
<녹취> 아파트 경비원(음성변조) : "초소에 보면 화장실이 있는데 거기서 의자를 놓고 쉬는 경우가 많아요. 휴게실보다 화장실이 훨씬 나은 거예요."
아예 지난 연말 인력 계획을 발표한 아파트도 있습니다.
13개 초소 중 2개 초소를 없애 경비원 4명을 줄이고 무급 휴식시간도 연장해 인건비를 줄이겠다는 겁니다.
<인터뷰> 김주오(아파트 주민) : "저분을 힘들게 해서 우리가 편해지고자 하고 싶지 않거든요. 같이 따뜻하게 잘 지내고 싶은데..."
주민들의 반대로 감축 계획은 일단 철회됐지만, 다른 주민들이 다시 반발하는 등 경비원들이 느끼는 고용 불안은 여전합니다.
<녹취> 유시환(아파트 경비원) : "초소를 없앤다고 그러니까 경비들 마음으로는 이건 뭐 경비복만 입으면 아무것도 아니구나..."
무인 시스템이 도입되면서 경비원 44명이 하루아침에 직장을 잃은 아파트도 있습니다.
<인터뷰> 박일성(해고 경비원) : "다른 분들도 다 황당한 거죠. 그래서 이제 아예 등 돌리고 가서 다른 데 직장 잡은 사람도 있고.. "
전국의 경비원은 19만여 명.
인건비 절약 명목과 자동화 시스템에 밀려 처우는 갈수록 벼랑 끝으로 내몰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혜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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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진 기자 root@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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