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기료를 내지 못해 촛불을 켜고 생활했다는 가정집에 부모가 집을 비운 사이 불이 나 잠자던 어린 형제 두 명이 숨졌습니다.
보도에 최규식 기자입니다.
⊙기자: 이른 아침 부모가 외출중이던 가정집에 불이 났습니다.
세 평 남짓한 방 안에는 4살과 5살된 형제가 단잠을 자고 있었습니다.
이웃 주민들이 나서 아이들을 구하려 했지만 불길이 거세 손을 쓸 수 없었습니다.
⊙이웃주민: 애 울음소리가 나서 애라도 구하려고 들어갔더니 애가 바깥으로 연기가 자욱하니까 어느 쪽이 문인지도 모르겠더라고요.
⊙기자: 부부가 시장을 보기 위해 집을 나서면서 켜놨던 촛불을 끄지 않은 것이 화근이었습니다.
일정한 직업이 없는 부부는 전기료마저 내지 못해 단전된 집에서 두 아이와 함께 촛불을 켜고 생활해 온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때문에 아이들은 줄곧 근처 할아버지 집에서 자랐고 최근에야 부모 품으로 돌아왔습니다.
두 손자를 한꺼번에 잃은 할아버지, 할머니는 20일 전 아들 부부가 형제를 데리러 왔을 때 보내는 게 아니었다며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뜻하지 않은 화마가 어려운 집안에 그나마 웃음을 안겨줬던 두 형제의 목숨을 앗아갔습니다.
KBS뉴스 최규식입니다.
보도에 최규식 기자입니다.
⊙기자: 이른 아침 부모가 외출중이던 가정집에 불이 났습니다.
세 평 남짓한 방 안에는 4살과 5살된 형제가 단잠을 자고 있었습니다.
이웃 주민들이 나서 아이들을 구하려 했지만 불길이 거세 손을 쓸 수 없었습니다.
⊙이웃주민: 애 울음소리가 나서 애라도 구하려고 들어갔더니 애가 바깥으로 연기가 자욱하니까 어느 쪽이 문인지도 모르겠더라고요.
⊙기자: 부부가 시장을 보기 위해 집을 나서면서 켜놨던 촛불을 끄지 않은 것이 화근이었습니다.
일정한 직업이 없는 부부는 전기료마저 내지 못해 단전된 집에서 두 아이와 함께 촛불을 켜고 생활해 온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때문에 아이들은 줄곧 근처 할아버지 집에서 자랐고 최근에야 부모 품으로 돌아왔습니다.
두 손자를 한꺼번에 잃은 할아버지, 할머니는 20일 전 아들 부부가 형제를 데리러 왔을 때 보내는 게 아니었다며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뜻하지 않은 화마가 어려운 집안에 그나마 웃음을 안겨줬던 두 형제의 목숨을 앗아갔습니다.
KBS뉴스 최규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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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잠자던 어린이 2명 질식사
-
- 입력 2002-07-20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data/fckeditor/vod/multi/kbs9/2002/20020720/1500K_new/220.jpg)
⊙앵커: 전기료를 내지 못해 촛불을 켜고 생활했다는 가정집에 부모가 집을 비운 사이 불이 나 잠자던 어린 형제 두 명이 숨졌습니다.
보도에 최규식 기자입니다.
⊙기자: 이른 아침 부모가 외출중이던 가정집에 불이 났습니다.
세 평 남짓한 방 안에는 4살과 5살된 형제가 단잠을 자고 있었습니다.
이웃 주민들이 나서 아이들을 구하려 했지만 불길이 거세 손을 쓸 수 없었습니다.
⊙이웃주민: 애 울음소리가 나서 애라도 구하려고 들어갔더니 애가 바깥으로 연기가 자욱하니까 어느 쪽이 문인지도 모르겠더라고요.
⊙기자: 부부가 시장을 보기 위해 집을 나서면서 켜놨던 촛불을 끄지 않은 것이 화근이었습니다.
일정한 직업이 없는 부부는 전기료마저 내지 못해 단전된 집에서 두 아이와 함께 촛불을 켜고 생활해 온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때문에 아이들은 줄곧 근처 할아버지 집에서 자랐고 최근에야 부모 품으로 돌아왔습니다.
두 손자를 한꺼번에 잃은 할아버지, 할머니는 20일 전 아들 부부가 형제를 데리러 왔을 때 보내는 게 아니었다며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뜻하지 않은 화마가 어려운 집안에 그나마 웃음을 안겨줬던 두 형제의 목숨을 앗아갔습니다.
KBS뉴스 최규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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