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주한 야권 잠룡들…안희정-제3지대 ‘충돌’

<앵커 멘트>

야권 대선 주자들은 인지도와 지지율을 높이기 위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는 경남 지역을 찾아 지지 기반을 다졌고,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는 공개 활동을 재개했습니다.

안희정 충남지사와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 측의 충돌은 계파 대리전 양상으로 확산됐습니다.

정연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새해 첫날을 광주에서 맞았던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가 이번엔 고향인 경남 지역을 찾았습니다.

문 전 대표는 지역 균형 발전을 약속하면서 지지층 다지기에 주력했습니다.

<녹취> 문재인(전 민주당 대표) : "불균형을 바로잡는 아주 강력한 국가 균형 발전 정책 그리고 또 지방의 재정적인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한 재정 분권까지..."

이재명 성남시장은 선거연령을 열일곱 살로 낮추고 중대선거구제 등을 도입할 것을 주장했습니다.

칩거를 끝내고 언론 인터뷰로 공식 활동을 재개한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는 경제 행사 참석을 위해 오늘 오후 미국으로 출국합니다.

제3지대 구축을 두고 맞붙은 안희정 충남지사와 손학규 전 대표의 갈등은 민주당 주류 진영과 국민의당의 갈등으로 확산됐습니다.

손 전 대표의 정계 은퇴를 요구했던 안 지사는 "어떻게 동지가 해마다 바뀌느냐"고 또다시 직격탄을 날렸고. 김종민 의원은 선거를 앞두고 급조되는 보따리 정치는 사라져야 한다고 비난했습니다.

손 전 대표는 말을 아꼈지만 이번엔 손 전 대표 영입과 제3지대를 염두에 둔 국민의당이 반발했습니다.

<녹취> 김동철(국민의당 비대위원장) : "후배 정치인이 그렇게 함부로 말하는 거 아니에요. 이 세상을 치열하게 살아왔으면 손학규 전 대표가 안 지사보다는 더 치열하게 살아왔을 겁니다."

민주당 친문 세력과 제3지대 추진 세력이 충돌하면서 조기 대선을 염두에 둔 야권 내부 갈등이 표면화되기 시작됐다는 평가입니다.

KBS 뉴스 정연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