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전추 “세월호 당일 대통령 오전 내내 관저집무실”

입력 2017.01.05 (15:04) 수정 2017.01.05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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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침몰 사고가 있었던 당일 박근혜 대통령이 오전 내내 청와대 관저 집무실에 머물렀다는 증언이 나왔다. 윤전추 청와대 행정관은 오늘(5일)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에서 열린 박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 2차 변론에 증인으로 나와 박 대통령이 당일 점심까지 계속 관저 집무실에 있었다고 밝혔다.

윤 행정관은 박 대통령이 당일 오전 9시에 관저에 있는 집무실로 들어가는 것을 봤으며 당시 메이크업과 머리 손질도 어느 정도 돼 있었다고 말했다. 또 미용사는 기존 언론 보도와 달리 한 차례만 방문했고 평소보다 손질 시간도 짧았다며 자신이 청와대 관내로 안내하고 이후 배웅까지 했기 때문에 알고 있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이 혼자 손질한 머리로도 관저를 나갈 수 있었을 것으로 보이느냐는 소추위원단 측 질문에는 "기억하기로는 갈 수 있었을 것 같다"고 답했다.

관저 집무실 안에서 박 대통령이 어떤 업무를 했는지는 자신이 알 수 없지만 관련 보고를 받거나 업무를 볼 수 있는 시설이 있다고 말했다. 윤 행정관은 관저 집무실에 TV가 없다는 데 대해 세월호 참사 당일 대통령이 제대로 된 대응을 하지 않았던 것 아니냐고 소추위원측이 묻자 "관저집무실 내에 컴퓨터도 있고 노트북도 있다"며 다른 수단으로도 TV를 봤을 가능성이 있다고 답했다.

또 세월호 참사 당일 관저 분위기에 대해서는 오전 9시 관저 집무실로 들어갈 땐 분위기가 안정적이었지만 서류가 올라간 시점부터 바쁘게 돌아간 것으로 기억한다며 안봉근 전 비서관이 급하게 뛰어가는 모습 등을 봤다고 전했다. 서류의 경우 "급하다"는 취지로 전달받아 자신이 대통령에게 전했지만 직접 대면하지는 못했다고 설명했다.

윤 행정관은 청와대 3급 비서관으로의 발탁 배경 등에 최순실 씨가 연관돼 있는지를 묻는 말에 대해서는 자신은 최 씨를 알지 못하고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최 씨와 딸 정유라 씨의 연락처가 자신의 휴대전화에 입력돼 있었던 것은 전에 일했던 피트니스 센터에서의 통상적인 고객 관리 차원이라며 관련성을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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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1-05 15:04:55
    • 수정2017-01-05 20:32:15
    사회
세월호 침몰 사고가 있었던 당일 박근혜 대통령이 오전 내내 청와대 관저 집무실에 머물렀다는 증언이 나왔다. 윤전추 청와대 행정관은 오늘(5일)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에서 열린 박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 2차 변론에 증인으로 나와 박 대통령이 당일 점심까지 계속 관저 집무실에 있었다고 밝혔다.

윤 행정관은 박 대통령이 당일 오전 9시에 관저에 있는 집무실로 들어가는 것을 봤으며 당시 메이크업과 머리 손질도 어느 정도 돼 있었다고 말했다. 또 미용사는 기존 언론 보도와 달리 한 차례만 방문했고 평소보다 손질 시간도 짧았다며 자신이 청와대 관내로 안내하고 이후 배웅까지 했기 때문에 알고 있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이 혼자 손질한 머리로도 관저를 나갈 수 있었을 것으로 보이느냐는 소추위원단 측 질문에는 "기억하기로는 갈 수 있었을 것 같다"고 답했다.

관저 집무실 안에서 박 대통령이 어떤 업무를 했는지는 자신이 알 수 없지만 관련 보고를 받거나 업무를 볼 수 있는 시설이 있다고 말했다. 윤 행정관은 관저 집무실에 TV가 없다는 데 대해 세월호 참사 당일 대통령이 제대로 된 대응을 하지 않았던 것 아니냐고 소추위원측이 묻자 "관저집무실 내에 컴퓨터도 있고 노트북도 있다"며 다른 수단으로도 TV를 봤을 가능성이 있다고 답했다.

또 세월호 참사 당일 관저 분위기에 대해서는 오전 9시 관저 집무실로 들어갈 땐 분위기가 안정적이었지만 서류가 올라간 시점부터 바쁘게 돌아간 것으로 기억한다며 안봉근 전 비서관이 급하게 뛰어가는 모습 등을 봤다고 전했다. 서류의 경우 "급하다"는 취지로 전달받아 자신이 대통령에게 전했지만 직접 대면하지는 못했다고 설명했다.

윤 행정관은 청와대 3급 비서관으로의 발탁 배경 등에 최순실 씨가 연관돼 있는지를 묻는 말에 대해서는 자신은 최 씨를 알지 못하고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최 씨와 딸 정유라 씨의 연락처가 자신의 휴대전화에 입력돼 있었던 것은 전에 일했던 피트니스 센터에서의 통상적인 고객 관리 차원이라며 관련성을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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