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삼성 뇌물 의혹’ 최지성·장충기 소환

입력 2017.01.09 (09:39) 수정 2017.01.09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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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게이트'를 수사하는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오늘(9일) 삼성전자 최지성 부회장(미래전략실 실장)과 장충기 사장(미래전략실 차장)을 소환했다. 일단 참고인 신분이지만 조사 과정에서 피의자로 신분이 바뀔 가능성도 있다.

오전 10시쯤 서울 강남구 대치동 특검 사무실에 출석한 최 부회장과 장 사장은 '이재용 부회장의 지시로 최순실 씨 측을 지원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고 조사실로 향했다.

특검은 두 사람을 상대로 삼성의 최 씨 일가 지원 경위와 대가성 여부 등을 집중 추궁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검찰 특별수사본부 수사 결과, 삼성그룹은 지난해 9월 최 씨의 독일 회사인 '코레 스포츠'와 220억 원 규모의 컨설팅 계약을 맺고 이 가운데 35억여 원을 실제로 지원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최 씨의 조카 장시호 씨가 실소유한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도 삼성그룹이 16억여 원을 후원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검은 삼성의 최 씨 일가 지원과 지난해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사이에 '뇌물' 혐의를 정조준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이 삼성물산 최대 주주였던 국민연금공단을 통해 두 회사의 합병을 도와주고, 삼성이 그 대가로 최 씨 측을 지원했다면 '제 3자 뇌물' 혐의 적용이 가능하다. 당시 두 회사의 합병은 이재용 부회장 중심의 지배 구조를 만들기 위한 삼성의 숙원사업이었다.

앞서 특검은 국민연금에 합병 찬성을 지시한 혐의로 문형표 전 보건복지부 장관을 구속했다.

삼성그룹 고위급 간부들이 줄소환되면서 이재용 부회장의 특검 소환이 임박했다는 관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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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검, ‘삼성 뇌물 의혹’ 최지성·장충기 소환
    • 입력 2017-01-09 09:39:44
    • 수정2017-01-09 10:02:35
    사회
'최순실 게이트'를 수사하는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오늘(9일) 삼성전자 최지성 부회장(미래전략실 실장)과 장충기 사장(미래전략실 차장)을 소환했다. 일단 참고인 신분이지만 조사 과정에서 피의자로 신분이 바뀔 가능성도 있다.

오전 10시쯤 서울 강남구 대치동 특검 사무실에 출석한 최 부회장과 장 사장은 '이재용 부회장의 지시로 최순실 씨 측을 지원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고 조사실로 향했다.

특검은 두 사람을 상대로 삼성의 최 씨 일가 지원 경위와 대가성 여부 등을 집중 추궁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검찰 특별수사본부 수사 결과, 삼성그룹은 지난해 9월 최 씨의 독일 회사인 '코레 스포츠'와 220억 원 규모의 컨설팅 계약을 맺고 이 가운데 35억여 원을 실제로 지원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최 씨의 조카 장시호 씨가 실소유한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도 삼성그룹이 16억여 원을 후원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검은 삼성의 최 씨 일가 지원과 지난해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사이에 '뇌물' 혐의를 정조준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이 삼성물산 최대 주주였던 국민연금공단을 통해 두 회사의 합병을 도와주고, 삼성이 그 대가로 최 씨 측을 지원했다면 '제 3자 뇌물' 혐의 적용이 가능하다. 당시 두 회사의 합병은 이재용 부회장 중심의 지배 구조를 만들기 위한 삼성의 숙원사업이었다.

앞서 특검은 국민연금에 합병 찬성을 지시한 혐의로 문형표 전 보건복지부 장관을 구속했다.

삼성그룹 고위급 간부들이 줄소환되면서 이재용 부회장의 특검 소환이 임박했다는 관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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