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윤선, 블랙리스트 존재 인정…“본 적은 없다”

입력 2017.01.10 (06:14) 수정 2017.01.10 (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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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순실 게이트 국정조사 특위 마지막 청문회에서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문화계 블랙리스트의 존재를 사실상 인정했습니다.

조 장관은 그러면서도 해당 문서를 직접 본 적은 없고 작성 경위도 모른다고 답변했습니다.

신지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조윤선 문화체육부장관은 그동안 '문화계 블랙리스트'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일관되게 주장했습니다.

<녹취> 조윤선(문화체육관광부 장관/지난해 10월) : "그런 문서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보고받았습니다."

그러나 국정조사특위의 마지막 청문회가 열렸던 오늘은 답변이 달라졌습니다.

<녹취> 이용주(국민의당 의원) : "(블랙리스트가) 존재한다 존재하지 않는다?"

<녹취> 조윤선(문화체육관광부 장관) : "예술인들에 지원을 배제하는 그런 명단은 있었던 것으로 판단이 되고 있습니다."

블랙리스트에 대해 보고받은 시점은 올해 초라면서, 진상 파악이나 감사 조치가 미흡했던 것 같다고 인정했습니다.

그러면서도 블랙리스트에 오른 9천여 명 중 770여 명은 정부 지원을 받았다며, 리스트가 완벽하게 작동하지는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녹취> 조윤선(문화체육관광부 장관) : "여러 차례 점검했는데 그 리스트 중에서 770여 명이 지원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조 장관은 또 블랙리스트 문서를 직접 본 적은 없고, 작성 경위도 모른다고 답변했습니다.

국조 위원들은 조 장관이 취임 직후에 이미 블랙리스트 존재를 보고받았을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녹취> 박영선(민주당 의원) : "현황보고를 하고 실체를 인정해야 한다고 장관한테 보고를 했는데 그 당시에 장관이 거절했다는 겁니다."

<녹취> 조윤선(문화체육관광부 장관) : "의원님, 그것은 사실이 아니고…."

조 장관은 오늘 불출석 사유서를 냈다가, 동행명령장이 발부되자 뒤늦게 출석했습니다.

KBS 뉴스 신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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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윤선, 블랙리스트 존재 인정…“본 적은 없다”
    • 입력 2017-01-10 06:17:00
    • 수정2017-01-10 07: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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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순실 게이트 국정조사 특위 마지막 청문회에서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문화계 블랙리스트의 존재를 사실상 인정했습니다.

조 장관은 그러면서도 해당 문서를 직접 본 적은 없고 작성 경위도 모른다고 답변했습니다.

신지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조윤선 문화체육부장관은 그동안 '문화계 블랙리스트'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일관되게 주장했습니다.

<녹취> 조윤선(문화체육관광부 장관/지난해 10월) : "그런 문서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보고받았습니다."

그러나 국정조사특위의 마지막 청문회가 열렸던 오늘은 답변이 달라졌습니다.

<녹취> 이용주(국민의당 의원) : "(블랙리스트가) 존재한다 존재하지 않는다?"

<녹취> 조윤선(문화체육관광부 장관) : "예술인들에 지원을 배제하는 그런 명단은 있었던 것으로 판단이 되고 있습니다."

블랙리스트에 대해 보고받은 시점은 올해 초라면서, 진상 파악이나 감사 조치가 미흡했던 것 같다고 인정했습니다.

그러면서도 블랙리스트에 오른 9천여 명 중 770여 명은 정부 지원을 받았다며, 리스트가 완벽하게 작동하지는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녹취> 조윤선(문화체육관광부 장관) : "여러 차례 점검했는데 그 리스트 중에서 770여 명이 지원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조 장관은 또 블랙리스트 문서를 직접 본 적은 없고, 작성 경위도 모른다고 답변했습니다.

국조 위원들은 조 장관이 취임 직후에 이미 블랙리스트 존재를 보고받았을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녹취> 박영선(민주당 의원) : "현황보고를 하고 실체를 인정해야 한다고 장관한테 보고를 했는데 그 당시에 장관이 거절했다는 겁니다."

<녹취> 조윤선(문화체육관광부 장관) : "의원님, 그것은 사실이 아니고…."

조 장관은 오늘 불출석 사유서를 냈다가, 동행명령장이 발부되자 뒤늦게 출석했습니다.

KBS 뉴스 신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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