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귀국길…“가족 기소, 민망하고 송구하다”

입력 2017.01.12 (12:07) 수정 2017.01.12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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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뉴욕 JFK공항을 통해 귀국길에 올랐습니다.

동생과 조카가 기소된 데 대해 전혀 아는 바가 없었지만, 민망하고 송구하다고 말했습니다.

박에스더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10여년 만에 한국 시민으로서 귀국길에 올랐습니다.

설레는 한편 걱정도 된다면서, 1주일여 칩거 기간 동안 측근들을 만나며, 어떻게 하는 게 국가와 국민을 위해 가장 좋을지 고뇌했다고 밝혔습니다.

동생 기상씨와 조카 주현씨가 경남기업 빌딩 매각과 관련해 뇌물, 사기, 돈세탁 등의 혐의로 뉴욕연방법원에 기소된 데 대해 자신은 전혀 아는 바가 없었지만, 경위 여하를 떠나 가족이 이런 일에 연루돼 죄송하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반기문(前 유엔 사무총장) : "당황스럽고 민망하고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려 대단히 송구하게 생각합니다."

미 검찰은 기소장에서 주현씨가 '가족의 명성을 이용하려 시도했다'고 적시했습니다.

주현씨는 "거래가 성사된다면 전적으로 우리 가족의 명성 때문이다"라는 이메일을 회사에 보내는 등 5차례에 걸쳐 가족을 언급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주현씨는 KBS와의 통화에서, "가족의 명성" 언급은 사업을 위해 내부자들끼리 주고받은 말이었다며, 반 전 총장에게 실제로 도움을 요청하거나 도움을 받은 적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에 체포됐던 주현씨는 보석금 25만 달러가 책정된 가운데, 보증인과 여행 제한 등의 조건으로 일단 석방됐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박에스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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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기문 귀국길…“가족 기소, 민망하고 송구하다”
    • 입력 2017-01-12 12:09:34
    • 수정2017-01-12 13:3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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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뉴욕 JFK공항을 통해 귀국길에 올랐습니다.

동생과 조카가 기소된 데 대해 전혀 아는 바가 없었지만, 민망하고 송구하다고 말했습니다.

박에스더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10여년 만에 한국 시민으로서 귀국길에 올랐습니다.

설레는 한편 걱정도 된다면서, 1주일여 칩거 기간 동안 측근들을 만나며, 어떻게 하는 게 국가와 국민을 위해 가장 좋을지 고뇌했다고 밝혔습니다.

동생 기상씨와 조카 주현씨가 경남기업 빌딩 매각과 관련해 뇌물, 사기, 돈세탁 등의 혐의로 뉴욕연방법원에 기소된 데 대해 자신은 전혀 아는 바가 없었지만, 경위 여하를 떠나 가족이 이런 일에 연루돼 죄송하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반기문(前 유엔 사무총장) : "당황스럽고 민망하고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려 대단히 송구하게 생각합니다."

미 검찰은 기소장에서 주현씨가 '가족의 명성을 이용하려 시도했다'고 적시했습니다.

주현씨는 "거래가 성사된다면 전적으로 우리 가족의 명성 때문이다"라는 이메일을 회사에 보내는 등 5차례에 걸쳐 가족을 언급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주현씨는 KBS와의 통화에서, "가족의 명성" 언급은 사업을 위해 내부자들끼리 주고받은 말이었다며, 반 전 총장에게 실제로 도움을 요청하거나 도움을 받은 적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에 체포됐던 주현씨는 보석금 25만 달러가 책정된 가운데, 보증인과 여행 제한 등의 조건으로 일단 석방됐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박에스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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