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등 돌린 이모-조카…책임 떠넘기기

입력 2017.01.17 (21:04) 수정 2017.01.17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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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장시호 씨는 최순실 씨가 가장 아끼는 조카로 알려져 있습니다.

고등학교 때까지 승마선수였던 장 씨의 권유로 딸 정유라 씨에게 승마를 시키기도 했다는데요.

검찰 수사에서도 최 씨는 더블루K, 장 씨는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를 통해 이권을 노렸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돈독했던 이모와 조카는 최근 태블릿PC를 놓고 사이가 벌어졌습니다.

최 씨가 사용했다며 장 씨가 특검에 제출한 태블릿PC에는 최 씨의 범죄 혐의와 관련된 증거가 들어있었고 이를 계기로 최 씨와 장 씨가 등을 돌렸다는 분석이 나왔는데요.

오늘(17일) 재판에서도 최 씨와 장 씨는 삼성에서 영재센터 후원금을 받은 혐의를 서로에게 떠넘겼습니다.

오현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국정개입 사태 이후 처음 만난 최순실 씨와 장시호 씨.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을 사이에 두고 법정에 들어옵니다.

최 씨는 조카 장 씨와 재판 내내 눈을 마주치지 않았습니다.

예전같지 않은 두 사람 관계가 법정에서도 그대로 드러났습니다.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 삼성이 후원금 16억여 원을 내도록 강요한 혐의 등에 대해 서로 책임을 떠넘겼습니다.

최 씨 측은 "동계스포츠 인재를 키운다는 게 좋은 취지라고 생각해 조언을 하고 도운 것"이라며 "영재센터 실권은 장 씨에게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반면, 장 씨 측은 최 씨와 공모해 삼성에 후원금을 강요한 혐의를 인정했습니다.

이모 최 씨 지시로 영재센터를 운영했다는 검찰 수사 결과를 인정하면서, 형량을 낮추려는 전략으로 보입니다.

두 사람과 공모한 혐의로 기소된 김 전 차관은 청와대로 책임을 떠넘겼습니다.

안종범 전 청와대 수석 수첩에 청와대와 삼성이 직접 소통해 후원한 정황이 있다며 자신은 후원과 무관하다고 밝혔습니다.

한 때 공생 관계였던 이모 최 씨와 조카 장 씨는 오는 25일 열리는 다음 재판에서도 진실 공방을 이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오현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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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1-17 21:05:31
    • 수정2017-01-17 22: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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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장시호 씨는 최순실 씨가 가장 아끼는 조카로 알려져 있습니다.

고등학교 때까지 승마선수였던 장 씨의 권유로 딸 정유라 씨에게 승마를 시키기도 했다는데요.

검찰 수사에서도 최 씨는 더블루K, 장 씨는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를 통해 이권을 노렸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돈독했던 이모와 조카는 최근 태블릿PC를 놓고 사이가 벌어졌습니다.

최 씨가 사용했다며 장 씨가 특검에 제출한 태블릿PC에는 최 씨의 범죄 혐의와 관련된 증거가 들어있었고 이를 계기로 최 씨와 장 씨가 등을 돌렸다는 분석이 나왔는데요.

오늘(17일) 재판에서도 최 씨와 장 씨는 삼성에서 영재센터 후원금을 받은 혐의를 서로에게 떠넘겼습니다.

오현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국정개입 사태 이후 처음 만난 최순실 씨와 장시호 씨.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을 사이에 두고 법정에 들어옵니다.

최 씨는 조카 장 씨와 재판 내내 눈을 마주치지 않았습니다.

예전같지 않은 두 사람 관계가 법정에서도 그대로 드러났습니다.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 삼성이 후원금 16억여 원을 내도록 강요한 혐의 등에 대해 서로 책임을 떠넘겼습니다.

최 씨 측은 "동계스포츠 인재를 키운다는 게 좋은 취지라고 생각해 조언을 하고 도운 것"이라며 "영재센터 실권은 장 씨에게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반면, 장 씨 측은 최 씨와 공모해 삼성에 후원금을 강요한 혐의를 인정했습니다.

이모 최 씨 지시로 영재센터를 운영했다는 검찰 수사 결과를 인정하면서, 형량을 낮추려는 전략으로 보입니다.

두 사람과 공모한 혐의로 기소된 김 전 차관은 청와대로 책임을 떠넘겼습니다.

안종범 전 청와대 수석 수첩에 청와대와 삼성이 직접 소통해 후원한 정황이 있다며 자신은 후원과 무관하다고 밝혔습니다.

한 때 공생 관계였던 이모 최 씨와 조카 장 씨는 오는 25일 열리는 다음 재판에서도 진실 공방을 이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오현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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