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전국 곳곳 교통사고 속출…전동차도 멈춰

입력 2017.01.20 (21:19) 수정 2017.01.23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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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수도권과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모처럼 큰 눈이 내렸습니다.

낮에도 기온이 크게 오르지 않아 크고 작은 교통사고가 잇따랐습니다.

오늘(20일) 낮 12시를 기준으로 보험사에는 만 건에 육박하는 교통사고가 접수됐습니다.

금요일 같은 시간대 평균 5천 2백여 건의 사고가 접수된 점을 감안하면 88% 가량 사고가 늘었습니다.

인구가 밀집된 수도권에, 그리고 차량 이동이 많은 출근 시간대에 눈이 내린 때문으로 보입니다.

눈길 사건사고 소식 유지향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갓길에 견인된 화물차가 심하게 찌그러졌고, 도로엔 깨진 소주병들이 널브러져 있습니다.

오늘(20일) 새벽 서해안고속도로에서는 25톤 화물차가 눈길에 미끄러지며 4중 추돌이 일어나 40살 김 모 씨가 숨지고 5명이 다쳤습니다.

<인터뷰> 한국도로공사 관계자 : "(앞에서) 승용차가 조금 왔다 갔다 했나봐요. 그 뒤에서 오던 차가, 소주 실은 차가 피하려다가 쫙 이렇게 서고, 그 뒤에 화물차들이 박고 그렇게 됐어요."

강원도 원주에선 마을 노인들이 탄 25인승 버스가 눈길에 미끄러지며 넘어졌습니다.

이 사고로 65살 최모 씨가 숨지고 18명이 다쳤습니다.

<인터뷰> 박원철(강원 원주경찰서 봉산지구대장) : "2차로를 진행하면서 앞에 눈이 쌓여 있으니까 그걸 피하려고 핸들을 틀었다고 합니다."

당시 노인들은 무료 점심을 제공하는 인근 음식점에 가던 길이라 안타까움을 더했습니다.

중부 지방을 중심으로 밤새 내린 폭설로 수도권에서도 교통 사고가 속출했습니다.

오늘(20일) 아침 인천지하철 2호선 검단오류역에서는 한파 속에 전동차가 멈춰서 일부 운행이 중단됐습니다.

<인터뷰> 최동진(인천교통공사 운영지원팀장) : "저 레일에 차량 전기공급장치가 닿아서 전기를 공급받아 운영을 하는데 눈이 쌓이는 바람에 결빙으로 이어져서 실제로 전력이 차단돼서 고장이 난 것으로 보입니다."

서울지하철 1호선 제기동역과 신설동역 중간에서도 전동차가 멈춰서는 등 고장이 잇따라 출근길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KBS 뉴스 유지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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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리포트] 전국 곳곳 교통사고 속출…전동차도 멈춰
    • 입력 2017-01-20 21:20:01
    • 수정2017-01-23 10: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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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수도권과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모처럼 큰 눈이 내렸습니다. 낮에도 기온이 크게 오르지 않아 크고 작은 교통사고가 잇따랐습니다. 오늘(20일) 낮 12시를 기준으로 보험사에는 만 건에 육박하는 교통사고가 접수됐습니다. 금요일 같은 시간대 평균 5천 2백여 건의 사고가 접수된 점을 감안하면 88% 가량 사고가 늘었습니다. 인구가 밀집된 수도권에, 그리고 차량 이동이 많은 출근 시간대에 눈이 내린 때문으로 보입니다. 눈길 사건사고 소식 유지향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갓길에 견인된 화물차가 심하게 찌그러졌고, 도로엔 깨진 소주병들이 널브러져 있습니다. 오늘(20일) 새벽 서해안고속도로에서는 25톤 화물차가 눈길에 미끄러지며 4중 추돌이 일어나 40살 김 모 씨가 숨지고 5명이 다쳤습니다. <인터뷰> 한국도로공사 관계자 : "(앞에서) 승용차가 조금 왔다 갔다 했나봐요. 그 뒤에서 오던 차가, 소주 실은 차가 피하려다가 쫙 이렇게 서고, 그 뒤에 화물차들이 박고 그렇게 됐어요." 강원도 원주에선 마을 노인들이 탄 25인승 버스가 눈길에 미끄러지며 넘어졌습니다. 이 사고로 65살 최모 씨가 숨지고 18명이 다쳤습니다. <인터뷰> 박원철(강원 원주경찰서 봉산지구대장) : "2차로를 진행하면서 앞에 눈이 쌓여 있으니까 그걸 피하려고 핸들을 틀었다고 합니다." 당시 노인들은 무료 점심을 제공하는 인근 음식점에 가던 길이라 안타까움을 더했습니다. 중부 지방을 중심으로 밤새 내린 폭설로 수도권에서도 교통 사고가 속출했습니다. 오늘(20일) 아침 인천지하철 2호선 검단오류역에서는 한파 속에 전동차가 멈춰서 일부 운행이 중단됐습니다. <인터뷰> 최동진(인천교통공사 운영지원팀장) : "저 레일에 차량 전기공급장치가 닿아서 전기를 공급받아 운영을 하는데 눈이 쌓이는 바람에 결빙으로 이어져서 실제로 전력이 차단돼서 고장이 난 것으로 보입니다." 서울지하철 1호선 제기동역과 신설동역 중간에서도 전동차가 멈춰서는 등 고장이 잇따라 출근길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KBS 뉴스 유지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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