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극우’ 호텔에 AG 한국선수 100여 명 숙박

입력 2017.01.25 (19:11) 수정 2017.01.25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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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위안부 강제동원 부정 등 극우 성향의 서적을 배치해 물의를 빚은 일본 호텔에 동계 아시안 게임 한국 선수단 100여 명이 묵을 예정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체육회가 이에 대해 적절한 조치를 요구했습니다.

도쿄 이승철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다음달 홋카이도에서 열리는 동계 아시안게임에 참여할 한국 선수 230명 가운데 절반 가량이 삿포로 북쪽 아파호텔 리조트에서 묵을 예정이라고 재일본 대한민국체육회 관계자가 밝혔습니다.

아파 호텔은 일본군의 위안부 강제동원과 난징 대학살을 부정하는 내용의 극우성향 서적을 객실에 비치해 물의를 빚고 있는 곳입니다.

일본 측 조직위원회는 한국 선수단 등 모두 2천명을 아파 호텔에 숙박하도록 배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한 체육회는 스포츠 국제 교류라는 취지와 맞지 않는 서적의 비치에 우려를 표시하고, 적절한 조치를 요구하는 내용의 공문을 오늘 일본 대회 조직위원회에 발송했습니다.

문제의 극우서적은 호텔체인 최고경영자의 저서.

일단 호텔 측은 공지를 통해 공식 요청이 들어올 경우 아시안게임 숙소에 한해서만 책을 치울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힌 상탭니다.

하지만 다른 지역 호텔의 객실에서는 극우 서적을 철거할 생각이 없음을 분명히 했습니다.

아파 그룹은 일본 내에 160여 개 호텔을 가진 기업으로 미국과 캐나다에서도 40개의 체인 호텔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중국 외교부는 '모든 중국 여행사들이 아파호텔과 협력하는 것을 전면 금지하고, 연계된 여행상품 광고를 삭제하라 요청했다'고 밝혔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이승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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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극우’ 호텔에 AG 한국선수 100여 명 숙박
    • 입력 2017-01-25 19:15:20
    • 수정2017-01-25 19: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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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위안부 강제동원 부정 등 극우 성향의 서적을 배치해 물의를 빚은 일본 호텔에 동계 아시안 게임 한국 선수단 100여 명이 묵을 예정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체육회가 이에 대해 적절한 조치를 요구했습니다.

도쿄 이승철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다음달 홋카이도에서 열리는 동계 아시안게임에 참여할 한국 선수 230명 가운데 절반 가량이 삿포로 북쪽 아파호텔 리조트에서 묵을 예정이라고 재일본 대한민국체육회 관계자가 밝혔습니다.

아파 호텔은 일본군의 위안부 강제동원과 난징 대학살을 부정하는 내용의 극우성향 서적을 객실에 비치해 물의를 빚고 있는 곳입니다.

일본 측 조직위원회는 한국 선수단 등 모두 2천명을 아파 호텔에 숙박하도록 배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한 체육회는 스포츠 국제 교류라는 취지와 맞지 않는 서적의 비치에 우려를 표시하고, 적절한 조치를 요구하는 내용의 공문을 오늘 일본 대회 조직위원회에 발송했습니다.

문제의 극우서적은 호텔체인 최고경영자의 저서.

일단 호텔 측은 공지를 통해 공식 요청이 들어올 경우 아시안게임 숙소에 한해서만 책을 치울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힌 상탭니다.

하지만 다른 지역 호텔의 객실에서는 극우 서적을 철거할 생각이 없음을 분명히 했습니다.

아파 그룹은 일본 내에 160여 개 호텔을 가진 기업으로 미국과 캐나다에서도 40개의 체인 호텔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중국 외교부는 '모든 중국 여행사들이 아파호텔과 협력하는 것을 전면 금지하고, 연계된 여행상품 광고를 삭제하라 요청했다'고 밝혔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이승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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