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 기자 꿀! 정보] 전통미에 실용을 더한 설빔…세배 완전 정복

입력 2017.01.26 (08:40) 수정 2017.01.26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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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똑! 기자 꿀! 정보' 시간입니다.

내일부터 민족 대명절 설 연휴가 시작됩니다.

어른 되어서는 한복 입을 일 거의 없지만, 그래도 이번 설에는 한복 입고 세배하면 어떨까요?

세배 좋지만, 세뱃돈 생각하면 머리 아픕니다.

저도 아이가 셋인데 세 명 모두 한복 입고 세배하겠다고 난리예요.

정지주 기자는 설맞이 준비 마치셨나요?

<기자 멘트>

며칠 전 마트에서 둘째 한복 샀는데요, 요즘은 속치마가 패티 코트처럼 화려하고 예뻐요.

분홍색인데 한복보다 거기에 넋이 나갔죠.

그런데 아이들 한복, 입혀보지 않고 사려면 사이즈 난감합니다.

5호, 6호 이렇게 돼 있는데, 나이와 호수가 같습니다. 5살이면 5호 사면 맞는단 거죠.

좀 넉넉히 6호 사면 좋겠죠.

어른들도 한복 입을 일 가끔 생기죠.

아무거나 입지 마시고요,

기왕이면 내 몸에 맞게 한복 제대로 입으면 스타일 살겠죠.

또, 이렇게 입고 세배할 때 손은 어떻게 할지 발은 어떻게 할지 이거 또 난감하죠.

오늘 그 방법까지 확실하게 정리해봤습니다.

<리포트>

오랜만에 한복 꺼냈습니다.

색 고운 한복 덕에 마음도 고와지는 듯하죠.

설엔 역시 한복입니다.

한복은 우리 전통 예복이지만 그 유행은 조금씩 변해왔는데요.

한복 고유의 모습은 유지하면서 현대적인 유행을 더하기 때문입니다.

요즘 한복 스타일은 어떤 걸까요?

<인터뷰> 이정화(한복 매장 운영) : “최근에는 두 가지 색상을 배합한 한복이나 은은한 파스텔색 등을 활용한 다양한 색채감의 디자인 한복들이 유행하고 있습니다.”

한복 형태도 달라졌습니다.

먼저 저고리인데요.

전통 한복은 주로 고름이 두꺼운 형태로 만들어졌죠.

그런데 요즘 한복은 저고리 고름도 하나의 멋이 되는데요.

길이는 짧아졌고, 두께 얇습니다.

화려한 소매도 독특하죠.

한복에서 가장 큰 비율을 차지하는 치마도 한층 다양해졌습니다.

레이스 소재를 사용하거나 밑단에 금박 무늬 등을 새겨 훨씬 화려한 느낌을 줍니다.

그런데 모처럼 한복 입으려니 걱정되는 부분도 있죠.

<인터뷰> 우은희(인천시 부평구) : “몸이 좀 부해 보일까 봐 걱정이에요.”

한복 멋스럽게 입는 법입니다.

<인터뷰> 이정화(한복 매장 운영) : “저고리는 짙은 색으로 선택하고요. 치마는 저고리보다 밝은색을 입으면 훨씬 날씬해 보입니다.”

치마 색깔보다 짙은 색깔의 저고리, 화면 왼쪽인데요.

이렇게 저고리는 깔끔한 디자인을 선택하고요.

소매 끝에 포인트를 주거나, 장신구를 달면 시선이 분산돼 상체가 훨씬 날씬해 보입니다.

<인터뷰> 우은희(인천시 부평구) : “한복을 입을 때 몸이 부해 보일까 봐 걱정했는데 보완이 돼서 예쁘게 보이니 기분이 굉장히 좋아요.”

다음은 키가 작은 경우인데요.

색 배합으로 작은 키 보완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 이정화(한복 매장 운영) : “키가 작은 분들은 한복의 위아래 배색이 강한 것보다 밝고 화사한 색상으로 볼륨감 있게 연출하면 키가 커 보입니다.”

저고리는 길이가 중요한데요.

짧은 길이가 좋습니다.

화면 오른쪽 당의 같은 긴 스타일은 피하는 게 좋고요.

치마 윗부분에 세로 주름이 있는 디자인을 고르면 풍성한 느낌을 줘서 키가 훨씬 커 보입니다.

<인터뷰> 김다정(경기도 부천시) : “짧은 저고리를 입으니까 키도 훨씬 커 보이고 기분 좋습니다.”

명절에 한복 입은 아이들, 정말 귀엽죠.

요즘은 인터넷으로 많이 구매하는데 호수 헷갈립니다.

3호, 5호, 7호, 이런 호수는 아이 나이와 같다고 보면 됩니다.

<인터뷰> 이정화(한복 매장 운영) : “아이들의 경우 딱 맞는 호수보다는 한두 치수 넉넉하게 구매하는 것이 좋습니다.”

여기에 한 가지 더 팁 있습니다.

아이들은 활동량도 많고 성장이 빠른 만큼 허리 부분이 고무줄 처리된 바지나 길이 조절이 가능한 치마를 입히는 것이 좋고요.

피부가 연하고 민감한 아이들, 소재도 신경 써야겠죠.

옷깃이나 소매가 매끄럽게 처리돼 있는지도 확인해야 합니다.

이제 제대로 입어 볼 차롄데요.

<녹취> “한복을 입는 특별한 방법이 있습니다.”

여성 한복은 속곳, 치마, 버선, 저고리 순으로 입으면 되는데요.

치맛자락은 오른쪽 자락이 왼쪽 자락을 덮도록 하고요.

매듭은 가슴 옆쪽으로 묶어야 저고리 고름과 겹치지 않습니다.

한복 입을 때마다 헛갈리는 것, 고름 매는 법이죠.

고름 매는 법 살짝 배워볼까요.

먼저 짧은 고름을 긴 고름 위로 올려 매듭을 지어주고요.

왼쪽의 긴 고름을 리본 모양으로 만들고 그 안에 짧은 고름을 넣어줍니다.

이제 고름을 당기면서 모양을 잡아 고정하면 예쁘게 고름을 맬 수 있습니다.

남성 한복은 바지 대님이 중요한데요.

대님을 칠 때는 이음 선을 복사뼈 쪽에 고정하고요.

대님을 두 바퀴 돌려 다리 안쪽에서 매듭을 묶어주면 됩니다.

바지 끝을 정리해 대님을 가려주면 깔끔하게 마무리됩니다.

어여쁜 한복, 오래 입으려면 보관도 중요한데요.

보관은 상자에 하는 게 좋습니다.

무게가 많이 나가는 하의부터 넣어 주고요.

습기를 방지하기 위해 한지도 함께 넣어줍니다.

햇볕이 들지 않는 그늘에 보관하면 다음 명절에도 깔끔하게 다시 입을 수 있습니다.

설날에 빼놓을 수 없는 것, 웃어른께 드리는 세배입니다.

새해 첫인사인 만큼 예법에 맞게 드려야겠죠.

세배 배우러 서당을 찾았습니다.

<인터뷰> 한재홍(서당 훈장) : “세배하는 법을 배워봅시다.”

남자 세배법부터 알아봅니다.

먼저 왼손을 오른손 위에 올려 공수 자세를 취하고요.

손을 눈높이까지 올렸다가 바닥을 향해 내리면서 왼발을 뒤로 빼줍니다.

손을 바닥에 먼저 짚고, 왼쪽 무릎을 꿇은 뒤 오른쪽 무릎을 꿇습니다.

<인터뷰> 한재홍(서당 훈장) : “무릎을 꿇고 앉았을 때 발 포개는 방법이 헷갈릴 수 있는데요. 남자는 왼손으로 공수 자세를 하기 때문에 오른발이 위로 올라가도록 포개면 됩니다.”

팔꿈치를 바닥에 대고 손등에 이마가 닿도록 몸을 낮추고요.

오른쪽 무릎을 세운 뒤, 짚고 일어나 손을 배꼽에 대고 묵례합니다.

참 의젓하죠.

다음은 여자 세배법 배워봅니다.

여자는 오른손을 위로 올려 공수 자세를 취한 뒤, 팔을 양옆으로 내립니다.

그다음, 왼쪽과 오른쪽 무릎을 차례로 꿇고 왼발을 위로 포개어 앉습니다.

허리를 약간 숙여 3초간 머물고요.

오른쪽 무릎을 먼저 세워서 천천히 일어나면 됩니다.

다시 공수자세를 한 뒤, 묵례로 마무리합니다.

세배를 받은 훈장님, 덕담 한마디 해주셔야죠.

<녹취> “새해에도 좋은 마음 변치 말고 열심히 공부하도록 하세요.”

<녹취> “네~”

체형에 맞는 어여쁜 설빔을 입고 올바른 세배까지 해 봅니다.

가족 간의 정도 다복하게 쌓여갈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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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똑! 기자 꿀! 정보] 전통미에 실용을 더한 설빔…세배 완전 정복
    • 입력 2017-01-26 08:40:38
    • 수정2017-01-26 08:59:41
    아침뉴스타임
<앵커 멘트>

'똑! 기자 꿀! 정보' 시간입니다.

내일부터 민족 대명절 설 연휴가 시작됩니다.

어른 되어서는 한복 입을 일 거의 없지만, 그래도 이번 설에는 한복 입고 세배하면 어떨까요?

세배 좋지만, 세뱃돈 생각하면 머리 아픕니다.

저도 아이가 셋인데 세 명 모두 한복 입고 세배하겠다고 난리예요.

정지주 기자는 설맞이 준비 마치셨나요?

<기자 멘트>

며칠 전 마트에서 둘째 한복 샀는데요, 요즘은 속치마가 패티 코트처럼 화려하고 예뻐요.

분홍색인데 한복보다 거기에 넋이 나갔죠.

그런데 아이들 한복, 입혀보지 않고 사려면 사이즈 난감합니다.

5호, 6호 이렇게 돼 있는데, 나이와 호수가 같습니다. 5살이면 5호 사면 맞는단 거죠.

좀 넉넉히 6호 사면 좋겠죠.

어른들도 한복 입을 일 가끔 생기죠.

아무거나 입지 마시고요,

기왕이면 내 몸에 맞게 한복 제대로 입으면 스타일 살겠죠.

또, 이렇게 입고 세배할 때 손은 어떻게 할지 발은 어떻게 할지 이거 또 난감하죠.

오늘 그 방법까지 확실하게 정리해봤습니다.

<리포트>

오랜만에 한복 꺼냈습니다.

색 고운 한복 덕에 마음도 고와지는 듯하죠.

설엔 역시 한복입니다.

한복은 우리 전통 예복이지만 그 유행은 조금씩 변해왔는데요.

한복 고유의 모습은 유지하면서 현대적인 유행을 더하기 때문입니다.

요즘 한복 스타일은 어떤 걸까요?

<인터뷰> 이정화(한복 매장 운영) : “최근에는 두 가지 색상을 배합한 한복이나 은은한 파스텔색 등을 활용한 다양한 색채감의 디자인 한복들이 유행하고 있습니다.”

한복 형태도 달라졌습니다.

먼저 저고리인데요.

전통 한복은 주로 고름이 두꺼운 형태로 만들어졌죠.

그런데 요즘 한복은 저고리 고름도 하나의 멋이 되는데요.

길이는 짧아졌고, 두께 얇습니다.

화려한 소매도 독특하죠.

한복에서 가장 큰 비율을 차지하는 치마도 한층 다양해졌습니다.

레이스 소재를 사용하거나 밑단에 금박 무늬 등을 새겨 훨씬 화려한 느낌을 줍니다.

그런데 모처럼 한복 입으려니 걱정되는 부분도 있죠.

<인터뷰> 우은희(인천시 부평구) : “몸이 좀 부해 보일까 봐 걱정이에요.”

한복 멋스럽게 입는 법입니다.

<인터뷰> 이정화(한복 매장 운영) : “저고리는 짙은 색으로 선택하고요. 치마는 저고리보다 밝은색을 입으면 훨씬 날씬해 보입니다.”

치마 색깔보다 짙은 색깔의 저고리, 화면 왼쪽인데요.

이렇게 저고리는 깔끔한 디자인을 선택하고요.

소매 끝에 포인트를 주거나, 장신구를 달면 시선이 분산돼 상체가 훨씬 날씬해 보입니다.

<인터뷰> 우은희(인천시 부평구) : “한복을 입을 때 몸이 부해 보일까 봐 걱정했는데 보완이 돼서 예쁘게 보이니 기분이 굉장히 좋아요.”

다음은 키가 작은 경우인데요.

색 배합으로 작은 키 보완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 이정화(한복 매장 운영) : “키가 작은 분들은 한복의 위아래 배색이 강한 것보다 밝고 화사한 색상으로 볼륨감 있게 연출하면 키가 커 보입니다.”

저고리는 길이가 중요한데요.

짧은 길이가 좋습니다.

화면 오른쪽 당의 같은 긴 스타일은 피하는 게 좋고요.

치마 윗부분에 세로 주름이 있는 디자인을 고르면 풍성한 느낌을 줘서 키가 훨씬 커 보입니다.

<인터뷰> 김다정(경기도 부천시) : “짧은 저고리를 입으니까 키도 훨씬 커 보이고 기분 좋습니다.”

명절에 한복 입은 아이들, 정말 귀엽죠.

요즘은 인터넷으로 많이 구매하는데 호수 헷갈립니다.

3호, 5호, 7호, 이런 호수는 아이 나이와 같다고 보면 됩니다.

<인터뷰> 이정화(한복 매장 운영) : “아이들의 경우 딱 맞는 호수보다는 한두 치수 넉넉하게 구매하는 것이 좋습니다.”

여기에 한 가지 더 팁 있습니다.

아이들은 활동량도 많고 성장이 빠른 만큼 허리 부분이 고무줄 처리된 바지나 길이 조절이 가능한 치마를 입히는 것이 좋고요.

피부가 연하고 민감한 아이들, 소재도 신경 써야겠죠.

옷깃이나 소매가 매끄럽게 처리돼 있는지도 확인해야 합니다.

이제 제대로 입어 볼 차롄데요.

<녹취> “한복을 입는 특별한 방법이 있습니다.”

여성 한복은 속곳, 치마, 버선, 저고리 순으로 입으면 되는데요.

치맛자락은 오른쪽 자락이 왼쪽 자락을 덮도록 하고요.

매듭은 가슴 옆쪽으로 묶어야 저고리 고름과 겹치지 않습니다.

한복 입을 때마다 헛갈리는 것, 고름 매는 법이죠.

고름 매는 법 살짝 배워볼까요.

먼저 짧은 고름을 긴 고름 위로 올려 매듭을 지어주고요.

왼쪽의 긴 고름을 리본 모양으로 만들고 그 안에 짧은 고름을 넣어줍니다.

이제 고름을 당기면서 모양을 잡아 고정하면 예쁘게 고름을 맬 수 있습니다.

남성 한복은 바지 대님이 중요한데요.

대님을 칠 때는 이음 선을 복사뼈 쪽에 고정하고요.

대님을 두 바퀴 돌려 다리 안쪽에서 매듭을 묶어주면 됩니다.

바지 끝을 정리해 대님을 가려주면 깔끔하게 마무리됩니다.

어여쁜 한복, 오래 입으려면 보관도 중요한데요.

보관은 상자에 하는 게 좋습니다.

무게가 많이 나가는 하의부터 넣어 주고요.

습기를 방지하기 위해 한지도 함께 넣어줍니다.

햇볕이 들지 않는 그늘에 보관하면 다음 명절에도 깔끔하게 다시 입을 수 있습니다.

설날에 빼놓을 수 없는 것, 웃어른께 드리는 세배입니다.

새해 첫인사인 만큼 예법에 맞게 드려야겠죠.

세배 배우러 서당을 찾았습니다.

<인터뷰> 한재홍(서당 훈장) : “세배하는 법을 배워봅시다.”

남자 세배법부터 알아봅니다.

먼저 왼손을 오른손 위에 올려 공수 자세를 취하고요.

손을 눈높이까지 올렸다가 바닥을 향해 내리면서 왼발을 뒤로 빼줍니다.

손을 바닥에 먼저 짚고, 왼쪽 무릎을 꿇은 뒤 오른쪽 무릎을 꿇습니다.

<인터뷰> 한재홍(서당 훈장) : “무릎을 꿇고 앉았을 때 발 포개는 방법이 헷갈릴 수 있는데요. 남자는 왼손으로 공수 자세를 하기 때문에 오른발이 위로 올라가도록 포개면 됩니다.”

팔꿈치를 바닥에 대고 손등에 이마가 닿도록 몸을 낮추고요.

오른쪽 무릎을 세운 뒤, 짚고 일어나 손을 배꼽에 대고 묵례합니다.

참 의젓하죠.

다음은 여자 세배법 배워봅니다.

여자는 오른손을 위로 올려 공수 자세를 취한 뒤, 팔을 양옆으로 내립니다.

그다음, 왼쪽과 오른쪽 무릎을 차례로 꿇고 왼발을 위로 포개어 앉습니다.

허리를 약간 숙여 3초간 머물고요.

오른쪽 무릎을 먼저 세워서 천천히 일어나면 됩니다.

다시 공수자세를 한 뒤, 묵례로 마무리합니다.

세배를 받은 훈장님, 덕담 한마디 해주셔야죠.

<녹취> “새해에도 좋은 마음 변치 말고 열심히 공부하도록 하세요.”

<녹취> “네~”

체형에 맞는 어여쁜 설빔을 입고 올바른 세배까지 해 봅니다.

가족 간의 정도 다복하게 쌓여갈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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