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특검이 주목한 새마음봉사단의 기업 모금방식은?

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 씨의 공모 관계를 추적하고 있는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미르·K스포츠재단의 모금 방식이 1970년대 박 대통령이 총재로 활동한 새마음봉사단과 유사한 점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특검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구속영장 청구서에서 미르·K재단과 새마음봉사단의 기업 착복·금품수수 구조가 유사하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새마음봉사단, 대기업을 하부 조직으로 운영

새마음봉사단은 대기업 총수들을 재단 운영위원으로 임명하고 사업장에는 새마음봉사단의 하부 조직인 직장 봉사대를 구성해 활동 기금을 조달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1979년 촬영된 KBS 영상 자료를 통해 현대, 두산, 동아, 쌍용 등 대기업들에 직장 봉사대가 조직된 양상을 구체적으로 살펴볼 수 있습니다.

당시 새마음봉사단 총재였던 박근혜 대통령 영애는 각 기업에서 열린 '새마음갖기 결의 실천대회', '새마음 전진대회' 등의 행사에 참석해 기업 임직원을 치하하고, 새마음 봉사단 운영위원을 명분으로 대기업 총수들을 청와대로 불러 박정희 대통령과의 면담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특검은 박 대통령이 기업 총수를 만나고 최 씨 일가가 재단을 운영하며 모금하는 구도가 미르·K재단에서도 그대로 이어졌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박근혜가 기업 총수 만나고 최 씨 일가가 모금'한 구도 반복

새마음봉사단은 최순실 씨 아버지 최태민 씨가 세운 구국여성봉사단의 '새마음갖기 국민운동본부'로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구국여성봉사단은 1979년 5월 사단법인 새마음봉사단으로 명칭을 변경했으며, 1978년 구국여성봉사단 총재에 취임했던 박근혜 대통령 영애는 새마음봉사단에서도 총재로 계속 활동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과 최 씨 일가 공모 관계 의혹에 실마리를 제공한 새마음봉사단의 기업 운영 양상을 영상으로 살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