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벽 갈등…미·멕시코 정상회담 취소

입력 2017.01.27 (21:16) 수정 2017.01.27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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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오는 31일 열릴 예정이었던 미국과 멕시코의 정상회담이 취소됐습니다.

두나라 사이 국경 장벽을 건설하고 그 비용을 전액 멕시코에게 물리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에 멕시코가 반발하면서 일어난 첫 외교적 충돌입니다.

워싱턴 전종철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과 멕시코 국경 장벽 건설에 대한 이견으로, 멕시코와의 정상회담이 취소됐다고 밝혔습니다.

엄청난 대미 무역 흑자를 보는 멕시코가 건설 비용을 대는 건 당연하다고 주장했습니다.

<녹취> 트럼프(미국 대통령) : "멕시코가 미국을 존중하면서 공정하게 대하지 않는다면 정상회담을 한다고 해도 성과가 없을 것입니다."

앞서 멕시코는 미국이 막대한 비용 부담을 강요하는 상황에선 정상 회담을 할 수 없다는 입장을 미국에 전달했습니다.

특히 양국 간 아무런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발표하는 건 주권국가로서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것입니다.

<녹취> 니에토(멕시코 대통령) : "국경에 장벽을 계속 세운다는 미국의 결정에 대해 유감을 나타내며 반대합니다."

백악관은 멕시코가 버텨도 멕시코산 제품에 20% 관세를 부과하면 비용을 충당할 수 있다고 압박했습니다.

하지만 가격 부담을 떠안는 건 결국 미국 소비자라는 지적도 나옵니다.

취임식 인파 보도를 문제삼으며 언론과의 전쟁을 선포한 트럼프 행정부.

오바마케어 폐지와 이민자보호도시 지원 중단 등을 속전속결로 발표하면서 미국내 갈등이 증폭되고 있습니다.

특히 트럼프의 거침 없는 초반 행보는 미국의 주요 외교 파트너들과의 마찰이 잇따를 것임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전종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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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벽 갈등…미·멕시코 정상회담 취소
    • 입력 2017-01-27 21:17:41
    • 수정2017-01-27 22:0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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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오는 31일 열릴 예정이었던 미국과 멕시코의 정상회담이 취소됐습니다.

두나라 사이 국경 장벽을 건설하고 그 비용을 전액 멕시코에게 물리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에 멕시코가 반발하면서 일어난 첫 외교적 충돌입니다.

워싱턴 전종철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과 멕시코 국경 장벽 건설에 대한 이견으로, 멕시코와의 정상회담이 취소됐다고 밝혔습니다.

엄청난 대미 무역 흑자를 보는 멕시코가 건설 비용을 대는 건 당연하다고 주장했습니다.

<녹취> 트럼프(미국 대통령) : "멕시코가 미국을 존중하면서 공정하게 대하지 않는다면 정상회담을 한다고 해도 성과가 없을 것입니다."

앞서 멕시코는 미국이 막대한 비용 부담을 강요하는 상황에선 정상 회담을 할 수 없다는 입장을 미국에 전달했습니다.

특히 양국 간 아무런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발표하는 건 주권국가로서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것입니다.

<녹취> 니에토(멕시코 대통령) : "국경에 장벽을 계속 세운다는 미국의 결정에 대해 유감을 나타내며 반대합니다."

백악관은 멕시코가 버텨도 멕시코산 제품에 20% 관세를 부과하면 비용을 충당할 수 있다고 압박했습니다.

하지만 가격 부담을 떠안는 건 결국 미국 소비자라는 지적도 나옵니다.

취임식 인파 보도를 문제삼으며 언론과의 전쟁을 선포한 트럼프 행정부.

오바마케어 폐지와 이민자보호도시 지원 중단 등을 속전속결로 발표하면서 미국내 갈등이 증폭되고 있습니다.

특히 트럼프의 거침 없는 초반 행보는 미국의 주요 외교 파트너들과의 마찰이 잇따를 것임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전종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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