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정유년…전통문화 속 ‘닭’ 의미는?

입력 2017.01.27 (21:19) 수정 2017.01.27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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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새벽을 깨우는 우렁찬 닭 울음소리, 들리시나요?

병신년 원숭이의 해가 가고 새롭게 맞게 될 새해는 바로 정유년, 닭의 해입니다.

이번엔 특히 붉은 색을 뜻하는 '정'이 더해져서 붉은 닭의 해라고 하는데요.

이 붉은 색은 밝다, 총명하다는 뜻을 갖고 있어서 여느 닭의 해보다 그 의미가 더 각별합니다.

그렇다면 우리의 오랜 전통문화 속에서 닭은 어떤 모습으로 그려져 왔을까요?

김민경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오랜 세월 인간에게 가장 친숙한 동물이었던 닭.

고기와 달걀을 제공하는 중요한 식량 공급원이자, 여명을 알리는 파수꾼이었습니다.

힘찬 울음소리로 어둠을 몰아내는 닭은 예로부터 귀신을 쫓는 상서로운 동물로 여겨졌습니다.

민간에서는 새해가 되면 닭 그림을 대문에 붙여 사악한 기운을 몰아내고 복을 빌었습니다.

삼국유사에 나오는 김알지 설화에서는 닭 울음소리가 중요한 인물의 탄생을 알리는 신호였습니다.

십이지의 열 번째 동물인 닭은 서쪽을 지키는 '방위신'이자 시간으로는 오후 5시에서 7시를 의미합니다.

옛사람들은 닭이 '5가지 덕'을 지녔다 생각해 그림을 비롯해 다양한 생활용품에도 닭을 그려 넣었습니다.

머리에 벼슬이 있음은 '문', 발톱으로 공격하니 '무', 적을 보면 물러서지 않음은 '용, 먹을 것을 보면 서로 부르니 '인', 어김없이 때를 맞춰 우는 것은 '신'이라 여겼습니다.

<인터뷰> 천진기(국립민속박물관장) : "닭은 가족사랑 부부 사랑, 행복 이런 의미를 많이 담고 있고요. 입신출세와 부귀공명의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붉은색의 밝고 총명한 기운을 담고 있는 정유년 '닭의 해'.

그 의미만큼 희망 가득 새롭게 도약하는 한 해가 되기를 소망해봅니다.

KBS 뉴스 김민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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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7-01-27 22: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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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새벽을 깨우는 우렁찬 닭 울음소리, 들리시나요?

병신년 원숭이의 해가 가고 새롭게 맞게 될 새해는 바로 정유년, 닭의 해입니다.

이번엔 특히 붉은 색을 뜻하는 '정'이 더해져서 붉은 닭의 해라고 하는데요.

이 붉은 색은 밝다, 총명하다는 뜻을 갖고 있어서 여느 닭의 해보다 그 의미가 더 각별합니다.

그렇다면 우리의 오랜 전통문화 속에서 닭은 어떤 모습으로 그려져 왔을까요?

김민경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오랜 세월 인간에게 가장 친숙한 동물이었던 닭.

고기와 달걀을 제공하는 중요한 식량 공급원이자, 여명을 알리는 파수꾼이었습니다.

힘찬 울음소리로 어둠을 몰아내는 닭은 예로부터 귀신을 쫓는 상서로운 동물로 여겨졌습니다.

민간에서는 새해가 되면 닭 그림을 대문에 붙여 사악한 기운을 몰아내고 복을 빌었습니다.

삼국유사에 나오는 김알지 설화에서는 닭 울음소리가 중요한 인물의 탄생을 알리는 신호였습니다.

십이지의 열 번째 동물인 닭은 서쪽을 지키는 '방위신'이자 시간으로는 오후 5시에서 7시를 의미합니다.

옛사람들은 닭이 '5가지 덕'을 지녔다 생각해 그림을 비롯해 다양한 생활용품에도 닭을 그려 넣었습니다.

머리에 벼슬이 있음은 '문', 발톱으로 공격하니 '무', 적을 보면 물러서지 않음은 '용, 먹을 것을 보면 서로 부르니 '인', 어김없이 때를 맞춰 우는 것은 '신'이라 여겼습니다.

<인터뷰> 천진기(국립민속박물관장) : "닭은 가족사랑 부부 사랑, 행복 이런 의미를 많이 담고 있고요. 입신출세와 부귀공명의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붉은색의 밝고 총명한 기운을 담고 있는 정유년 '닭의 해'.

그 의미만큼 희망 가득 새롭게 도약하는 한 해가 되기를 소망해봅니다.

KBS 뉴스 김민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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