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용 카시트 없는 고속버스…안전 사각지대

입력 2017.01.27 (21:39) 수정 2017.01.31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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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영·유아 어린이들의 안전을 위해 승용차에는 유아용 카시트 사용이 의무화 됐는데, 버스는 아직 예외입니다.

치명적 사고의 예방을 위해 버스도 사용을 의무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높습니다.

진유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시댁에 가기 위해 아이 둘과 함께 고속버스에 오른 주부 손민숙 씨.

다섯 살 아이는 옆자리에 태웠지만 세 살 아이는 어쩔 수 없이 품에 안았습니다.

<인터뷰> 손민숙(주부) : "카시트가 없다 보니 저희들도 불안하고 갈 때는 그냥 애들 이렇게 두 좌석 끊어서 한 명은 안고, 한 명은 그냥 태워서 이렇게 가거든요."

다른 부모들도 아이 몸에 헐렁한 안전띠를 채우는 게 전부입니다.

차량 뒷좌석에 여섯 살 미만 아이의 모형을 태우고 한 충돌 실험입니다.

카시트가 없을 경우엔 사용했을 때보다 머리를 크게 다칠 가능성이 스무 배 가까이 높았고, 사망 가능성은 99%에 달했습니다.

이 때문에 승용차는 카시트 사용이 의무화된 지 10년이 넘었지만 버스는 여전히 예외입니다.

이러다 보니 카시트를 갖춘 버스는 거의 없습니다.

<녹취> 고속버스 기사(음성변조) : "(지금 카시트 같은 거 빌릴 수 있어요?) 아 그런 건 없어요."

카시트를 집에서 가져와도 무용지물입니다.

현재 대부분의 고속버스나 시외버스는 안전벨트가 이렇게 허리만 감싸는 2점식 벨트여서 승용차와 달리 카시트를 사용해도 고정이 잘되지 않습니다.

고속버스 등에 카시트를 의무화하는 개정 법안은 지난해 11월 다시 발의돼 국회 계류중입니다.

KBS 뉴스 진유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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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아용 카시트 없는 고속버스…안전 사각지대
    • 입력 2017-01-27 21:41:16
    • 수정2017-01-31 09:5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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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영·유아 어린이들의 안전을 위해 승용차에는 유아용 카시트 사용이 의무화 됐는데, 버스는 아직 예외입니다. 치명적 사고의 예방을 위해 버스도 사용을 의무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높습니다. 진유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시댁에 가기 위해 아이 둘과 함께 고속버스에 오른 주부 손민숙 씨. 다섯 살 아이는 옆자리에 태웠지만 세 살 아이는 어쩔 수 없이 품에 안았습니다. <인터뷰> 손민숙(주부) : "카시트가 없다 보니 저희들도 불안하고 갈 때는 그냥 애들 이렇게 두 좌석 끊어서 한 명은 안고, 한 명은 그냥 태워서 이렇게 가거든요." 다른 부모들도 아이 몸에 헐렁한 안전띠를 채우는 게 전부입니다. 차량 뒷좌석에 여섯 살 미만 아이의 모형을 태우고 한 충돌 실험입니다. 카시트가 없을 경우엔 사용했을 때보다 머리를 크게 다칠 가능성이 스무 배 가까이 높았고, 사망 가능성은 99%에 달했습니다. 이 때문에 승용차는 카시트 사용이 의무화된 지 10년이 넘었지만 버스는 여전히 예외입니다. 이러다 보니 카시트를 갖춘 버스는 거의 없습니다. <녹취> 고속버스 기사(음성변조) : "(지금 카시트 같은 거 빌릴 수 있어요?) 아 그런 건 없어요." 카시트를 집에서 가져와도 무용지물입니다. 현재 대부분의 고속버스나 시외버스는 안전벨트가 이렇게 허리만 감싸는 2점식 벨트여서 승용차와 달리 카시트를 사용해도 고정이 잘되지 않습니다. 고속버스 등에 카시트를 의무화하는 개정 법안은 지난해 11월 다시 발의돼 국회 계류중입니다. KBS 뉴스 진유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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