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루 망가진 채…5개월 위험한 운항

입력 2017.02.03 (23:20) 수정 2017.02.03 (2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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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강 유람선이 스크루가 망가친 채로 지난 5달 동안 운행됐던 것으로 KBS 취재결과 확인됐습니다.

안전을 걱정하는 직원들의 반발도 있었지만 회사측은 운행을 계속했습니다.

이화진 기자가 현장 고발합니다.

<리포트>

하루 10번 관광객을 태우고 한강을 오가는 유람선.

성수기에는 3백명 정원이 꽉차 좌석이 없을 정도로 붐빕니다.

그런데 유람선 4척 가운데 한 척은 지난해 8월 사고로 추진체인 스크루 2개에 모두 문제가 생겼습니다.

<녹취> 현장 관계자(음성변조) : "오후 9시 40분 배가 나갔다가 땅바닥을 긁어버린거죠. 그 스크루가 깨지고 찌그러진 상태에서.."

사고 다음날 상태를 점검한 회사측은 문제가 없다며 운행을 계속했습니다.

안전을 걱정해 승무원들이 문제를 제기했지만 회사측은 듣지 않았습니다.

<녹취> 이랜드 크루즈 관계자 : "완전이상이 없다는 건 아니고요. 운항에 큰 지장이 없다고 1차로 판단을 한거고, 육안으로 판단을 했을때.."

사고 후 촬영된 스크루 사진입니다.

스크루 2개 중 하나는 날이 깨져 나갔고 또 다른 하나는 심하게 휘었습니다.

<녹취> 선박안전기술공단 관계자 : "다 수리하라고 합니다.왜냐면 완전히 다 100% 출력을 못 내고 안전에는 배가 떠서 움직일 수 있다고 하더라도 검사 받을 때 상태 컨디션은 아니니까."

5개월간 스크루가 고장난채 운행되던 유람선입니다.

승객들은 배가 고장난 사실도 모른채 이 한강위에서 한시간여 가량을 보냈습니다.

그럼 현재 유람선의 상태는 어떨까.

배 밑바닥을 살펴봤습니다.

긁힌 부분에는 새로 페인트가 칠해졌고 수리한 흔적이 보입니다.

<인터뷰> 노경빈(잠수 전문가) : "일단은 스크류 같은 경우는 최근에 바꾼 흔적이 있는 것 같고."

취재 결과 지난달 초, 정기 선박안전검사를 앞두고 회사측이 급히 손을 쓴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랜드크루즈가 운영하는 한강 유람선은 지난해 겨울에도 무리한 운항으로 배 밑바닥이 얼음에 깨져 침수되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KBS 뉴스 이화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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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2-03 23:23:53
    • 수정2017-02-03 23:3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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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유람선이 스크루가 망가친 채로 지난 5달 동안 운행됐던 것으로 KBS 취재결과 확인됐습니다.

안전을 걱정하는 직원들의 반발도 있었지만 회사측은 운행을 계속했습니다.

이화진 기자가 현장 고발합니다.

<리포트>

하루 10번 관광객을 태우고 한강을 오가는 유람선.

성수기에는 3백명 정원이 꽉차 좌석이 없을 정도로 붐빕니다.

그런데 유람선 4척 가운데 한 척은 지난해 8월 사고로 추진체인 스크루 2개에 모두 문제가 생겼습니다.

<녹취> 현장 관계자(음성변조) : "오후 9시 40분 배가 나갔다가 땅바닥을 긁어버린거죠. 그 스크루가 깨지고 찌그러진 상태에서.."

사고 다음날 상태를 점검한 회사측은 문제가 없다며 운행을 계속했습니다.

안전을 걱정해 승무원들이 문제를 제기했지만 회사측은 듣지 않았습니다.

<녹취> 이랜드 크루즈 관계자 : "완전이상이 없다는 건 아니고요. 운항에 큰 지장이 없다고 1차로 판단을 한거고, 육안으로 판단을 했을때.."

사고 후 촬영된 스크루 사진입니다.

스크루 2개 중 하나는 날이 깨져 나갔고 또 다른 하나는 심하게 휘었습니다.

<녹취> 선박안전기술공단 관계자 : "다 수리하라고 합니다.왜냐면 완전히 다 100% 출력을 못 내고 안전에는 배가 떠서 움직일 수 있다고 하더라도 검사 받을 때 상태 컨디션은 아니니까."

5개월간 스크루가 고장난채 운행되던 유람선입니다.

승객들은 배가 고장난 사실도 모른채 이 한강위에서 한시간여 가량을 보냈습니다.

그럼 현재 유람선의 상태는 어떨까.

배 밑바닥을 살펴봤습니다.

긁힌 부분에는 새로 페인트가 칠해졌고 수리한 흔적이 보입니다.

<인터뷰> 노경빈(잠수 전문가) : "일단은 스크류 같은 경우는 최근에 바꾼 흔적이 있는 것 같고."

취재 결과 지난달 초, 정기 선박안전검사를 앞두고 회사측이 급히 손을 쓴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랜드크루즈가 운영하는 한강 유람선은 지난해 겨울에도 무리한 운항으로 배 밑바닥이 얼음에 깨져 침수되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KBS 뉴스 이화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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