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박용 면세유 가짜 경유로…257억 원어치 유통

입력 2017.02.06 (19:23) 수정 2017.02.06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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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선박용 면세유를 빼돌려 가짜 난방유를 만들어 팔아온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정품보다 황 함유량이 최대 13배나 높은 이런 저질 제품을 257억 원어치나 유통했습니다.

장성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남 창녕의 한 유명 정유회사 대리점입니다.

기름탱크 안에 시중 판매가 금지된 선박용 면세유가 보관돼 있습니다.

이 대리점 대표 이 모 씨 등은 선박용 면세유를 일반 난방유와 섞은 뒤 전국 중앙난방식 아파트 등에 정품으로 팔았습니다.

가짜 난방유는 황 성분이 기준치보다 13배나 많이 들어있어 보일러 고장이 잦고, 매연이 많이 발생합니다.

<인터뷰> 아파트 입주민 대표(음성변조) : "거실에 누워 있어도 냄새가 날 정도니까, 많이 난다고 봐야 하죠."

선박용 면세유는 일반 난방유보다 200원 정도 싼 리터당 300~400원 수준.

이 씨 등은 지난 2015년부터 1년여 동안 가짜 난방유 3천9백만 리터, 시가 257억 원어치를 유통하고 차익 50억 원을 챙겼습니다.

<인터뷰> 한강호(부산경찰청 해양범죄수사대장) :"유명 정유회사의 출하 제품인 것처럼 보이게 만들었고 물건 수량과 입출금 현황 등을 정밀하게 (조작해) 컴퓨터 전산 시스템을 통해 출력하다 보니까..."

경찰은 이 씨 등 2명을 구속하고 이들로부터 뇌물 2억 7천만 원을 받고 묵인해준 아파트 보일러담당자 등 28명도 함께 입건했습니다.

또, 이 씨 등이 경유와 등유를 섞은 가짜 경유 130만 리터를 유통한 혐의도 잡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장성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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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박용 면세유 가짜 경유로…257억 원어치 유통
    • 입력 2017-02-06 19:28:07
    • 수정2017-02-06 19:32:57
    뉴스 7
<앵커 멘트>

선박용 면세유를 빼돌려 가짜 난방유를 만들어 팔아온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정품보다 황 함유량이 최대 13배나 높은 이런 저질 제품을 257억 원어치나 유통했습니다.

장성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남 창녕의 한 유명 정유회사 대리점입니다.

기름탱크 안에 시중 판매가 금지된 선박용 면세유가 보관돼 있습니다.

이 대리점 대표 이 모 씨 등은 선박용 면세유를 일반 난방유와 섞은 뒤 전국 중앙난방식 아파트 등에 정품으로 팔았습니다.

가짜 난방유는 황 성분이 기준치보다 13배나 많이 들어있어 보일러 고장이 잦고, 매연이 많이 발생합니다.

<인터뷰> 아파트 입주민 대표(음성변조) : "거실에 누워 있어도 냄새가 날 정도니까, 많이 난다고 봐야 하죠."

선박용 면세유는 일반 난방유보다 200원 정도 싼 리터당 300~400원 수준.

이 씨 등은 지난 2015년부터 1년여 동안 가짜 난방유 3천9백만 리터, 시가 257억 원어치를 유통하고 차익 50억 원을 챙겼습니다.

<인터뷰> 한강호(부산경찰청 해양범죄수사대장) :"유명 정유회사의 출하 제품인 것처럼 보이게 만들었고 물건 수량과 입출금 현황 등을 정밀하게 (조작해) 컴퓨터 전산 시스템을 통해 출력하다 보니까..."

경찰은 이 씨 등 2명을 구속하고 이들로부터 뇌물 2억 7천만 원을 받고 묵인해준 아파트 보일러담당자 등 28명도 함께 입건했습니다.

또, 이 씨 등이 경유와 등유를 섞은 가짜 경유 130만 리터를 유통한 혐의도 잡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장성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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