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자·전복, 수출 효자로!…FTA의 힘

입력 2017.02.06 (19:25) 수정 2017.02.06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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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우리 수출은 2년 만에 겨우 마이너스 터널에서 빠져나왔습니다. 이제 이 흐름을 잇는 게 관건인데요.

한때는 애물단지였던 우리 먹거리 산업이 수출 활로를 뚫고 있습니다.

그 변신의 비결, 우한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반도 땅끝에서 나는 전남 고흥의 유자, 우리나라에선 차로 즐깁니다.

그런데 지구 반대쪽 유럽으로 건너간 한국의 유자.

요리나 음료에 타 먹는 과즙 상품으로 팔립니다.

<인터뷰> 박은영(○○농장 관계자) : "(유럽에서는) 유자 자체의 향하고 새콤한 맛을 즐기기 위해서 (즙을 마십니다). 특히 여성분들 다이어트에도 좋거든요." (그쪽에서는 웰빙 음식이다, 식재료다 이렇게 받아들이겠네요.) 그렇죠."

한-EU FTA 발효에 맞춰 이 유자 농가는 2년 전 영국에 첫 납품을 시작했습니다.

올해 벌써 3억원 어치 수출 계약을 했고, 스웨덴, 터키까지 판로를 넓혔습니다.

전남 고흥 시골 마을에서 재배된 유자가, 9천 킬로미터 가까이 떨어진 유럽에서 새로운 상품으로 재발견된 겁니다.

자유무역이 아니고서는 이뤄지기 힘든 일입니다.

8년 전만 해도 유자 값 폭락으로 농가들은 나무를 베어내곤 했습니다.

<녹취> 송재철(○○농장 대표) : "유자 값이 다시 금값으로 변하기 때문에 고흥이 새로운 분위기로 탈바꿈 돼었고요."

전복 최대 생산지 완도.

중국으로 향하는 컨테이너가 양식장 바로 앞까지 와서 전복을 실어갑니다.

전복 공급이 넘치는 한국,

양식장 집단 폐사로 씨가 마른 중국.

한중 FTA 발효와 함께, 우리에겐 기회가 열렸습니다.

<인터뷰> 홍정빈(○○수산 대표) : "사드 논란이 일어서 걱정을 많이 했는데 실제로 많은 수량의 감소율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이 전복 수출 업체는 지난 한 해 수출이 5배 늘었습니다.

하지만 농어민들이 FTA 체결국을 상대로 시장을 개척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복잡한 관세 체계도 장애물.

<녹취> 김현규(전복 수출업체 대표) : "(올해는 관세가 1.4%p가 인하될 겁니다.) 아, 올해도 내려갔습니까?"

전문가의 조그마한 자문도 큰 힘이 됩니다.

<인터뷰> 박문수(인천세관 자유무역협정 1과 행정관) : "FTA 활용을 통한 가격 경쟁력의 확보가 이뤄진다면 우리 농산물도 충분히 수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자유무역협정 성과를 잇기 위한 노력들, 보호무역이란 역풍을 버티는 힘이 될 수 있습니다.

KBS 뉴스 우한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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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자·전복, 수출 효자로!…FTA의 힘
    • 입력 2017-02-06 19:30:19
    • 수정2017-02-06 19:3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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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우리 수출은 2년 만에 겨우 마이너스 터널에서 빠져나왔습니다. 이제 이 흐름을 잇는 게 관건인데요.

한때는 애물단지였던 우리 먹거리 산업이 수출 활로를 뚫고 있습니다.

그 변신의 비결, 우한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반도 땅끝에서 나는 전남 고흥의 유자, 우리나라에선 차로 즐깁니다.

그런데 지구 반대쪽 유럽으로 건너간 한국의 유자.

요리나 음료에 타 먹는 과즙 상품으로 팔립니다.

<인터뷰> 박은영(○○농장 관계자) : "(유럽에서는) 유자 자체의 향하고 새콤한 맛을 즐기기 위해서 (즙을 마십니다). 특히 여성분들 다이어트에도 좋거든요." (그쪽에서는 웰빙 음식이다, 식재료다 이렇게 받아들이겠네요.) 그렇죠."

한-EU FTA 발효에 맞춰 이 유자 농가는 2년 전 영국에 첫 납품을 시작했습니다.

올해 벌써 3억원 어치 수출 계약을 했고, 스웨덴, 터키까지 판로를 넓혔습니다.

전남 고흥 시골 마을에서 재배된 유자가, 9천 킬로미터 가까이 떨어진 유럽에서 새로운 상품으로 재발견된 겁니다.

자유무역이 아니고서는 이뤄지기 힘든 일입니다.

8년 전만 해도 유자 값 폭락으로 농가들은 나무를 베어내곤 했습니다.

<녹취> 송재철(○○농장 대표) : "유자 값이 다시 금값으로 변하기 때문에 고흥이 새로운 분위기로 탈바꿈 돼었고요."

전복 최대 생산지 완도.

중국으로 향하는 컨테이너가 양식장 바로 앞까지 와서 전복을 실어갑니다.

전복 공급이 넘치는 한국,

양식장 집단 폐사로 씨가 마른 중국.

한중 FTA 발효와 함께, 우리에겐 기회가 열렸습니다.

<인터뷰> 홍정빈(○○수산 대표) : "사드 논란이 일어서 걱정을 많이 했는데 실제로 많은 수량의 감소율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이 전복 수출 업체는 지난 한 해 수출이 5배 늘었습니다.

하지만 농어민들이 FTA 체결국을 상대로 시장을 개척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복잡한 관세 체계도 장애물.

<녹취> 김현규(전복 수출업체 대표) : "(올해는 관세가 1.4%p가 인하될 겁니다.) 아, 올해도 내려갔습니까?"

전문가의 조그마한 자문도 큰 힘이 됩니다.

<인터뷰> 박문수(인천세관 자유무역협정 1과 행정관) : "FTA 활용을 통한 가격 경쟁력의 확보가 이뤄진다면 우리 농산물도 충분히 수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자유무역협정 성과를 잇기 위한 노력들, 보호무역이란 역풍을 버티는 힘이 될 수 있습니다.

KBS 뉴스 우한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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