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영업’ 한강 유람선 운항 전면 중단

입력 2017.02.09 (07:37) 수정 2017.02.09 (08: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KBS의 잇따른 보도에 이랜드 그룹이 어제부터 한강 유람선 운항을 전면 중단하고 안전점검에 들어갔습니다.

세월호 참사의 교훈이 채 가지시 않았지만 업체의 불법,편법운항 그리고 관리감독 기관들의 무사안일한 안전관리는 달라진게 없었습니다.

이화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선착장에 운항중단을 알리는 안내문이 걸렸습니다.

이랜드 그룹은 어제부터 한강 유람선 4척에 대해 전면 안전점검에 들어갔습니다.

<인터뷰> 이랜드 관계자 인터뷰 : "관련기관의 협조를 통하여 최대한 안전 운항을 할 수 있도록 시정 단계를 밟고 있습니다 "

현재 운항이 중단된 한강 유람선 선착장입니다.

지난주까지 하루 7차례 이상 운항되던 유람선은 현재 모두 정박 된 채 안전 점검에 들어갔습니다.

감독기관인 서울시 한강사업본부도 뒤늦게 특별 점검에 나섰습니다.

하나뿐인 유람선 업체가 대대적인 광고까지 하며 불법영업을 했는데도 몰랐다.

입석으로 허가받은 배에 좌석을 깔고 영업을 한 것이 불법인지 여부도 몰랐다고 합니다

<녹취> 한강사업본부 관계자(음성변조) : "의자를 들였다 뺐다하는 것도 구조변경에 해당이 된다 그러니까. 유권해석에 그래서 내용이 없었거든요 지금까지. 그래서 사실 그건 저희들도 모르고 있었어요."

선박내부 구조변경에 대한 처분은 서울시 소관업무가 아니라고 합니다.

<녹취> 한강사업본부(음성변조) : "구조변경으로 봐야된다, 이런 의견이 있어가지고 거기에 따르는 처분은 못하는거죠. 해수부에서 해야하는 사항입니다 고거는."

해수부가 안전점검을 위탁한 선박안전기술공단은 업체가 사고나 고장여부를 알려주지 않으면 알 방법이 없다고 합니다.

<녹취> 선박안전기술공단 관계자(음성변조) : "5년이 딱 도래하는 시기에 개방정비를 하게 됩니다 근데 이 개방정비 시기가 아닐 때는 어떻게 하냐면 마지막에 시운전을 할 때 운전상태를 봅니다."

세월호 사고 이후 선박 안전점검 항목은 4종 150개 항목에서 10종 840개 항목으로 크게 늘었습니다.

하지만 일선에선 안전검사는 아직도 형식적으로 이뤄진다고 말합니다.

<녹취> 현장 관계자 : "선체 몇 번 두드리고 “괜찮네요.”하고 그냥 가버리는 거죠. "와서 뭘 하지?" 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세월호 사고 이후 모두가 안전을 강조했지만 선박 안전 관리는 여전히 허술하게 이뤄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화진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불법 영업’ 한강 유람선 운항 전면 중단
    • 입력 2017-02-09 07:42:53
    • 수정2017-02-09 08:00:59
    뉴스광장
<앵커 멘트>

KBS의 잇따른 보도에 이랜드 그룹이 어제부터 한강 유람선 운항을 전면 중단하고 안전점검에 들어갔습니다.

세월호 참사의 교훈이 채 가지시 않았지만 업체의 불법,편법운항 그리고 관리감독 기관들의 무사안일한 안전관리는 달라진게 없었습니다.

이화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선착장에 운항중단을 알리는 안내문이 걸렸습니다.

이랜드 그룹은 어제부터 한강 유람선 4척에 대해 전면 안전점검에 들어갔습니다.

<인터뷰> 이랜드 관계자 인터뷰 : "관련기관의 협조를 통하여 최대한 안전 운항을 할 수 있도록 시정 단계를 밟고 있습니다 "

현재 운항이 중단된 한강 유람선 선착장입니다.

지난주까지 하루 7차례 이상 운항되던 유람선은 현재 모두 정박 된 채 안전 점검에 들어갔습니다.

감독기관인 서울시 한강사업본부도 뒤늦게 특별 점검에 나섰습니다.

하나뿐인 유람선 업체가 대대적인 광고까지 하며 불법영업을 했는데도 몰랐다.

입석으로 허가받은 배에 좌석을 깔고 영업을 한 것이 불법인지 여부도 몰랐다고 합니다

<녹취> 한강사업본부 관계자(음성변조) : "의자를 들였다 뺐다하는 것도 구조변경에 해당이 된다 그러니까. 유권해석에 그래서 내용이 없었거든요 지금까지. 그래서 사실 그건 저희들도 모르고 있었어요."

선박내부 구조변경에 대한 처분은 서울시 소관업무가 아니라고 합니다.

<녹취> 한강사업본부(음성변조) : "구조변경으로 봐야된다, 이런 의견이 있어가지고 거기에 따르는 처분은 못하는거죠. 해수부에서 해야하는 사항입니다 고거는."

해수부가 안전점검을 위탁한 선박안전기술공단은 업체가 사고나 고장여부를 알려주지 않으면 알 방법이 없다고 합니다.

<녹취> 선박안전기술공단 관계자(음성변조) : "5년이 딱 도래하는 시기에 개방정비를 하게 됩니다 근데 이 개방정비 시기가 아닐 때는 어떻게 하냐면 마지막에 시운전을 할 때 운전상태를 봅니다."

세월호 사고 이후 선박 안전점검 항목은 4종 150개 항목에서 10종 840개 항목으로 크게 늘었습니다.

하지만 일선에선 안전검사는 아직도 형식적으로 이뤄진다고 말합니다.

<녹취> 현장 관계자 : "선체 몇 번 두드리고 “괜찮네요.”하고 그냥 가버리는 거죠. "와서 뭘 하지?" 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세월호 사고 이후 모두가 안전을 강조했지만 선박 안전 관리는 여전히 허술하게 이뤄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화진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