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24 이슈] 아마존으로 본 ‘노동 없는 미래’

입력 2017.02.09 (20:36) 수정 2017.02.09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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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세계 최대의 전자 상거래 업체죠, 아마존이 올해 계산원이 없는 인공지능 마트를 선보인다고 합니다.

아마존은 이미 물류와 배송에서도 드론과 로봇을 적극 활용하고 있는데요.

아마존의 사례로 노동이 사라지는 미래를 예측해 볼 수 있을 듯 합니다.

조지현 기자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질문>
아마존이 선보이는 인공지능 마트가 어떤건가요?

<답변>
'아마존 고'라고 불리는데요.

이 아마존 고는 계산부터 재고정리까지 인공지능과 로봇으로 운영되는 마트입니다.

실제 어떤 모습인지 볼까요?

아마존 고는 겉보기에는 일반적인 마트와 다를 바 없습니다.

신선한 과일이나 채소, 달걀, 고기, 주류 등 판매 품목도 똑같죠.

이용자는 아마존 고에 들어갈 때 아마존 앱을 작동시키는 것 외에 이용방식도 다를 게 없습니다.

사려는 물건을 진열대에서 꺼내 들면 자동으로 장바구니에 추가되고요.

다시 진열대에 놓으면 장바구니에서 삭제되기도 합니다.

장을 다 보면 계산대 앞에서 줄을 설 필요없이 그냥 매장을 나서면 됩니다.

그러면 앱을 통해서 자동으로 결제가 되고 고객의 계좌에서 돈이 빠져나가는 겁니다.

이 아마존고는 지난해 12월 미국 시애틀에서 시범적으로 문을 열고 아마존 직원들만 이용했는데요.

외신들은 올해 영국 런던에서 아마존 고 공식 1호 매장이 문을 열 것이라고 보도하고 있습니다.

<질문>
굉장히 편해보이기는 하는데, 저 아마존 고는 직원이 필요 없는 건가요?

<답변>
직원이 아예 필요가 없는건 아니고요.

아마존 고는 928~3715㎡(280~1120평) 일반적인 대형마트 크기의 매장에서 4천여개의 품목을 판매합니다.

이 경우 평균 6명의 직원이 필요한데요.

상품 진열, 고객 등록, 드라이브스루 고객에게 물건을 전할 사람이 필요하고 재고 정리 로봇을 도울 직원도 필요합니다.

한가한 시간에는 직원을 3명까지로 줄일 수도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비슷한 크기의 마트의 경우 평균 직원이 89명 정도 되거든요.

일반 마트의 10분의 1도 안되는 직원만 있으면 되는거죠.

<질문>
아마존은 이미 드론 배송처럼 다른 분야에서도 사람 대신 로봇을 많이 활용하고 있죠?

<답변>
아마존의 유통시스템은 이제 사람이 필요없는 수준으로 가고 있습니다.

물건 주문도 인공지능으로 하고 물류센터에서도 로봇이 분류하고 배송은 드론 등이 하고요, 오프라인 매장까지 이어지는거죠.

아마존의 음성인식 스피커 '에코'와 '에코 닷'으로 상품을 주문할 수 있는데요.

<녹취> "알렉사. 인형의 집과 쿠키를 주문해줘."

미국 텍사스에 사는 6살 여자 어린이가 이 에코로 인형의 집과 쿠키를 주문해서 실제 배송되기도 했습니다.

아마존 물류창고에서는 이미 4만 5천 대의 로봇이 쉴 새 없이 움직이고 있습니다.

배송할 물건을 직접 찾아내 물건을 집고 배송 데스크로 옮기고요.

높은 곳의 무거운 컨테이너도 척척 옮깁니다.

이 로봇덕붙에 아마존의 물류 순환속도가 빨라졌다는데요.

드론 배송도 이제 미래의 일이 아니죠.

지난해 영국에서 드론 배송에 처음 성공했는데 배송 받는데 13분밖에 걸리지 않았습니다.

아마존은 자율주행차를 활용한 배송도 고려 중이라고 합니다.

<질문>
아마존이 잘나가면 잘 나갈수록 사람들은 일자리를 잃게 되는거 아닌가요?

<답변>
미국의 한 비영리 연구기관에서 이런 분석을 해봤더니 아마존때문에 직업을 잃은 사람이 29만 4천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프라인 소매 매장에서 일하던 사람들이었죠.

앞으로 아마존 고가 확대되면 이런 현상은 더 심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에서 마트 등 소매상점에서 일하는 사람이 800만명 쯤 되는데요.

미국에서 가장 많은 사람이 종사하는 직업입니다.

아마존 고가 확대되면 이 사람들이 대부분이 직업을 잃게 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는데요.

이들 대부분이 저소득층이라는 것도 문제입니다.

노동 없는 미래가 어떤 결과를 가져올 지 깊은 고민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글로벌 이슈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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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24 이슈] 아마존으로 본 ‘노동 없는 미래’
    • 입력 2017-02-09 20:29:09
    • 수정2017-02-09 22:22:35
    글로벌24
<앵커 멘트>

세계 최대의 전자 상거래 업체죠, 아마존이 올해 계산원이 없는 인공지능 마트를 선보인다고 합니다.

아마존은 이미 물류와 배송에서도 드론과 로봇을 적극 활용하고 있는데요.

아마존의 사례로 노동이 사라지는 미래를 예측해 볼 수 있을 듯 합니다.

조지현 기자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질문>
아마존이 선보이는 인공지능 마트가 어떤건가요?

<답변>
'아마존 고'라고 불리는데요.

이 아마존 고는 계산부터 재고정리까지 인공지능과 로봇으로 운영되는 마트입니다.

실제 어떤 모습인지 볼까요?

아마존 고는 겉보기에는 일반적인 마트와 다를 바 없습니다.

신선한 과일이나 채소, 달걀, 고기, 주류 등 판매 품목도 똑같죠.

이용자는 아마존 고에 들어갈 때 아마존 앱을 작동시키는 것 외에 이용방식도 다를 게 없습니다.

사려는 물건을 진열대에서 꺼내 들면 자동으로 장바구니에 추가되고요.

다시 진열대에 놓으면 장바구니에서 삭제되기도 합니다.

장을 다 보면 계산대 앞에서 줄을 설 필요없이 그냥 매장을 나서면 됩니다.

그러면 앱을 통해서 자동으로 결제가 되고 고객의 계좌에서 돈이 빠져나가는 겁니다.

이 아마존고는 지난해 12월 미국 시애틀에서 시범적으로 문을 열고 아마존 직원들만 이용했는데요.

외신들은 올해 영국 런던에서 아마존 고 공식 1호 매장이 문을 열 것이라고 보도하고 있습니다.

<질문>
굉장히 편해보이기는 하는데, 저 아마존 고는 직원이 필요 없는 건가요?

<답변>
직원이 아예 필요가 없는건 아니고요.

아마존 고는 928~3715㎡(280~1120평) 일반적인 대형마트 크기의 매장에서 4천여개의 품목을 판매합니다.

이 경우 평균 6명의 직원이 필요한데요.

상품 진열, 고객 등록, 드라이브스루 고객에게 물건을 전할 사람이 필요하고 재고 정리 로봇을 도울 직원도 필요합니다.

한가한 시간에는 직원을 3명까지로 줄일 수도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비슷한 크기의 마트의 경우 평균 직원이 89명 정도 되거든요.

일반 마트의 10분의 1도 안되는 직원만 있으면 되는거죠.

<질문>
아마존은 이미 드론 배송처럼 다른 분야에서도 사람 대신 로봇을 많이 활용하고 있죠?

<답변>
아마존의 유통시스템은 이제 사람이 필요없는 수준으로 가고 있습니다.

물건 주문도 인공지능으로 하고 물류센터에서도 로봇이 분류하고 배송은 드론 등이 하고요, 오프라인 매장까지 이어지는거죠.

아마존의 음성인식 스피커 '에코'와 '에코 닷'으로 상품을 주문할 수 있는데요.

<녹취> "알렉사. 인형의 집과 쿠키를 주문해줘."

미국 텍사스에 사는 6살 여자 어린이가 이 에코로 인형의 집과 쿠키를 주문해서 실제 배송되기도 했습니다.

아마존 물류창고에서는 이미 4만 5천 대의 로봇이 쉴 새 없이 움직이고 있습니다.

배송할 물건을 직접 찾아내 물건을 집고 배송 데스크로 옮기고요.

높은 곳의 무거운 컨테이너도 척척 옮깁니다.

이 로봇덕붙에 아마존의 물류 순환속도가 빨라졌다는데요.

드론 배송도 이제 미래의 일이 아니죠.

지난해 영국에서 드론 배송에 처음 성공했는데 배송 받는데 13분밖에 걸리지 않았습니다.

아마존은 자율주행차를 활용한 배송도 고려 중이라고 합니다.

<질문>
아마존이 잘나가면 잘 나갈수록 사람들은 일자리를 잃게 되는거 아닌가요?

<답변>
미국의 한 비영리 연구기관에서 이런 분석을 해봤더니 아마존때문에 직업을 잃은 사람이 29만 4천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프라인 소매 매장에서 일하던 사람들이었죠.

앞으로 아마존 고가 확대되면 이런 현상은 더 심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에서 마트 등 소매상점에서 일하는 사람이 800만명 쯤 되는데요.

미국에서 가장 많은 사람이 종사하는 직업입니다.

아마존 고가 확대되면 이 사람들이 대부분이 직업을 잃게 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는데요.

이들 대부분이 저소득층이라는 것도 문제입니다.

노동 없는 미래가 어떤 결과를 가져올 지 깊은 고민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글로벌 이슈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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