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피해 3개국 경유…도주까지 치밀

입력 2017.02.21 (06:07) 수정 2017.02.21 (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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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도주한 네명의 북한 용의자들은 이미 평양에 도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3개국을 경유해 무려 만 6천킬로미터를 돌아서 가는 도주 경로를 선택했는데 무슨 이유에설까요?

고아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김정남 피살 당일 출국해 도주한 북한 용의자들의 모습니다.

30대의 홍송학과 리지현, 그리고 50대 리재남과 오종길 등 모두 4명입니다.

<녹취> 이브라힘(말레이시아 경찰청 부청장) : "북한 국적자라는 점은 확인했습니다. 더 자세한 사항은 조사 중입니다."

말레이시아 언론은 이들이 이미 지난 17일 평양에 도착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들은 범행 직후 세 시간 가량 공항에 머물다 화장실에서 옷을 갈아입은 뒤 먼저 인도네시아로 향했습니다.

이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로 날아갔다 다시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를 거쳐 나흘 만에, 최종 목적지인 평양에 도착했습니다.

중국 베이징을 거쳐 북한으로 들어가는 통상적인 경로가 아닌, 3개국을 옮겨다니며 만 6천 킬로미터가 넘는 거리를 날아간 것입니다.

경찰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일부러 통상 경로의 세배가 넘는 복잡한 경로를 택한 것입니다.

특히 중국을 우회해 만일에 있을지 모를 중국과의 외교마찰을 피하려 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들은 말레이시아에 입국할 때도 의심을 받지 않기 위해 지난달 31일부터 지난 7일까지 각각 따로 들어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입국부터 탈출까지, 치밀한 계획 끝에 김정남 살해를 실행했을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KBS 뉴스 고아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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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피해 3개국 경유…도주까지 치밀
    • 입력 2017-02-21 06:09:12
    • 수정2017-02-21 07:2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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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도주한 네명의 북한 용의자들은 이미 평양에 도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3개국을 경유해 무려 만 6천킬로미터를 돌아서 가는 도주 경로를 선택했는데 무슨 이유에설까요?

고아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김정남 피살 당일 출국해 도주한 북한 용의자들의 모습니다.

30대의 홍송학과 리지현, 그리고 50대 리재남과 오종길 등 모두 4명입니다.

<녹취> 이브라힘(말레이시아 경찰청 부청장) : "북한 국적자라는 점은 확인했습니다. 더 자세한 사항은 조사 중입니다."

말레이시아 언론은 이들이 이미 지난 17일 평양에 도착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들은 범행 직후 세 시간 가량 공항에 머물다 화장실에서 옷을 갈아입은 뒤 먼저 인도네시아로 향했습니다.

이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로 날아갔다 다시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를 거쳐 나흘 만에, 최종 목적지인 평양에 도착했습니다.

중국 베이징을 거쳐 북한으로 들어가는 통상적인 경로가 아닌, 3개국을 옮겨다니며 만 6천 킬로미터가 넘는 거리를 날아간 것입니다.

경찰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일부러 통상 경로의 세배가 넘는 복잡한 경로를 택한 것입니다.

특히 중국을 우회해 만일에 있을지 모를 중국과의 외교마찰을 피하려 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들은 말레이시아에 입국할 때도 의심을 받지 않기 위해 지난달 31일부터 지난 7일까지 각각 따로 들어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입국부터 탈출까지, 치밀한 계획 끝에 김정남 살해를 실행했을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KBS 뉴스 고아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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