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선도 정원’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추진

입력 2017.02.25 (06:48) 수정 2017.02.25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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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전남 완도 보길도에 가면 조선시대 최대 민간 정원인 부용동 원림이 있습니다.

고산 윤선도 선생이 4백여년전 조성한 곳으로, 수려한 풍광 속에 당시 조경기술이 집약돼 있어 유네스코 세계 유산 등재를 추진중입니다.

박지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마치 바다를 품은 듯한 마을을 울창한 숲이 감싸 안았습니다.

반쯤 핀 연꽃을 닮아 이름지은 부용동.

조선, 시조 문학의 대가 고산 윤선도 선생이 낙향해 가꾼 거대한 정원입니다.

정원 한쪽에 자리한 세연정에는 물을 다루는 고산의 특별한 안목이 담겨 있습니다.

계곡물을 가두며 다리 역할을 하는 판석보는 돌 판으로 짜 굴뚝처럼 가운데를 비웠고 , 물이 이 보를 넘치면 울림 효과로 폭포 소리를 연출합니다.

물이 고이지 않고 순환하도록 설계한 회수담은 높은 곳의 물이 다섯 곳에서 흘러들어와 세 곳으로 흘러나가도록 했습니다.

<인터뷰> 이난요(완도군 윤선도 유적 담당) : "물이 그냥 이렇게 평원으로 흐르게 됐다면 (물)그림자가 파괴되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선생께서는 물이 속물이 흐르면서 위에 있는 물은 그대로 고여 있는..."

섬 본래의 모습을 살리면서 과학적,미적 기법을 접목한 부용동.

10만 제곱미터에 이르러 정원으로서는 국내 최대입니다.

<인터뷰> 김진성(전남대 교수) : "넓은 공간을 자기의 한 정원으로 영역화 시켜서 각각의 공간에 필요하게 부분부분적인 공간을 잘 표현해낸..."

완도군은 부용동 정원의 가치를 재평가받기 위해 유네스코 세계 유산 등재를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박지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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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선도 정원’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추진
    • 입력 2017-02-25 06:52:16
    • 수정2017-02-25 07:48:42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전남 완도 보길도에 가면 조선시대 최대 민간 정원인 부용동 원림이 있습니다.

고산 윤선도 선생이 4백여년전 조성한 곳으로, 수려한 풍광 속에 당시 조경기술이 집약돼 있어 유네스코 세계 유산 등재를 추진중입니다.

박지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마치 바다를 품은 듯한 마을을 울창한 숲이 감싸 안았습니다.

반쯤 핀 연꽃을 닮아 이름지은 부용동.

조선, 시조 문학의 대가 고산 윤선도 선생이 낙향해 가꾼 거대한 정원입니다.

정원 한쪽에 자리한 세연정에는 물을 다루는 고산의 특별한 안목이 담겨 있습니다.

계곡물을 가두며 다리 역할을 하는 판석보는 돌 판으로 짜 굴뚝처럼 가운데를 비웠고 , 물이 이 보를 넘치면 울림 효과로 폭포 소리를 연출합니다.

물이 고이지 않고 순환하도록 설계한 회수담은 높은 곳의 물이 다섯 곳에서 흘러들어와 세 곳으로 흘러나가도록 했습니다.

<인터뷰> 이난요(완도군 윤선도 유적 담당) : "물이 그냥 이렇게 평원으로 흐르게 됐다면 (물)그림자가 파괴되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선생께서는 물이 속물이 흐르면서 위에 있는 물은 그대로 고여 있는..."

섬 본래의 모습을 살리면서 과학적,미적 기법을 접목한 부용동.

10만 제곱미터에 이르러 정원으로서는 국내 최대입니다.

<인터뷰> 김진성(전남대 교수) : "넓은 공간을 자기의 한 정원으로 영역화 시켜서 각각의 공간에 필요하게 부분부분적인 공간을 잘 표현해낸..."

완도군은 부용동 정원의 가치를 재평가받기 위해 유네스코 세계 유산 등재를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박지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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